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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장애인 가족들의 특별한 전시회... ‘내 친구는 외계인’
성동구, 장애인 가족들의 특별한 전시회... ‘내 친구는 외계인’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03.23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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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이해그림책 원화 전시회 ‘내 친구는 외계인’ 오프닝 행사에 참여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장애이해그림책 원화 전시회 ‘내 친구는 외계인’ 오프닝 행사에 참여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장애인 가족이 직접 그린 특별한 전시회를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최성자) 주관으로 청계천박물관에서 오는 4월1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내 친구는 외계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장애이해 그림책’ 원화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는 장애에 대한 잘못된 이해, 편견이나 차별의 시선을 바꾸기 위한 장애인가족들과 사회복지사들의 새로운 도전에서 비롯됐다.

어린이들에게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고 싶다는 의견들이 모아져 장애인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과 장애인복지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가 함께 모였다.

이들은 <나오니까 좋다>, <그리니까 좋다> 저자인 김중석 작가가 함께 그림책 수업을 진행하고 지난 1년 동안 직접 그린 총 8권의 그림책을 완성하면서 각 작품마다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먼저 삼남매의 엄마인 허미란 씨가 만든 동화책 <오빠는 외계인>은 첫째 아이의 장애에 대해 궁금해 하는 아이들을 위해 알기 쉽게 그림으로 표현했다.

주인공보다 그림, 달리기, 가위질에 서툰 두 살이나 많은 오빠가 달팽이별에서 온 것 같다는 독특한 발상을 내용으로 담아 눈길을 끈다.

자폐성 발달장애를 가진 자녀가 그린 그림을 ‘써니’라는 캐릭터로 만들어 동화책 <세상 최고의 강아지 써니>를 지은 곽수아 씨의 작품도 인상 깊다.

제목부터 유쾌한 <재희의 사물들>, <누가 깨물었어>, <어떻게 가지?> 등 생활 속에서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인물과 소재를 가지고 표현한 그림들도 함께 전시됐다.

그림책 만들기에 참여한 곽수아 씨는 “모든 아이들이 존재만으로도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마음으로 아이들이 자기만의 색을 잃어버리지 않고 자기만의 고유한 색을 찾아서 조화롭게 지내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그림책을 꾸준히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서로 다른 우리 이웃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통해 진정한 포용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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