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저널] 성동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각 당의 본선 후보 라인업이 정해지면서 사실상 향후 지역 정계의 명운을 건 6.1지방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경선기간 적지 않은 잡음이 있기는 했지만 각 당이 고심 끝에 후보를 내며 대진표를 완성한 만큼 이제는 20여일도 남지 않은 선거전이 본격 시작될 조짐이다.
먼저 지난 4일 가선거구(금호ㆍ옥수동)를 마지막으로 일찌감치 후보를 결정한 민주당은 지난 6일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정원오 구청장을 구심점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반면 국민의힘은 치열한 3인 경선을 통해 구청장 후보로 강맹훈 후보 공천을 시작으로 9일에서야 구의원에 대한 경선까지 모두 마무리 지었다.
각 당의 주요 라인업을 살펴보면 민주당은 현역의 정 구청장을 필두로 현역의 시의원과 구의원들이 대거 포진돼 현역 프리미엄의 이점을 최대한 살렸다.
특히 구의원의 경우 현역 의원들을 모두 '나'번으로, 청년과 신인을 '가'번으로 배치해 이들을 뒷받침 하도록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높인 점이 눈길을 끈다.
반면 국민의힘의 라인업을 보면 현역 출마자는 박영희 구의원이 유일하며 정교진ㆍ박중화ㆍ엄경석 (전)시ㆍ구의원 등을 제외하고 모두 새로운 인물로 승부수를 띄웠다.
◆ 구청장
3선 도전 민주당 정원오, “넘버 원 성동구로”
국민의힘 강맹훈 “제1의 명품 주거지 완성”
성동구청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현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국민의힘 강맹훈 후보의 맞대결로 성사됐다.
정 구청장은 지난 8년 성동의 발전을 이끌어 온 데다 삼표레미콘 철거, 금호역 앞 장터길 확장, GTX-C 왕십리역 신설 등 성동의 3대 숙원사업을 모두 마무리 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서울 탑5'를 넘어 서울의 '넘버 원' 자치구로 비상하겠다며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강맹훈 후보는 건설교통부 건축계획팀장과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을 역임한 도시공학박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성동구를 서울 제1의 명품 주거지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다만 강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공천심사(공심위)에서 탈락했던 후보가 다시 경선 후보로 포함된 데다 오랜시간 성동구 지역에 거주하며 지역발전에 헌신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는 두 후보는 탈락한 반면 지난 3월 말 성동구로 주소를 옮긴 강 후보가 공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강 후보와 경선을 치른 이주수 예비후보는 지지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여론조사에서는 이겼지만 정치신인의 20% 가산점으로 인해 애석하게 석패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강 후보 캠프에도 아직 합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시의원
민주당 현역의원 vs 국민의힘 신인 경쟁 ‘주목’
민주당과 국민의힘 시의원 후보 라인업도 모두 확정됐다. 먼저 1선거구(금호ㆍ옥수)에서는 현역 시의원인 민주당 이동현 의원과 (전)시의원인 국민의힘 박중화 후보가 맞붙으며 현역 시의원과 전 시의원 간 빅대결로 이목을 끈다.
2선거구(왕십리도선동ㆍ왕2동ㆍ행당1, 2동)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현역 민주당 김기대 의원과 이번 선거에서 처음 얼굴을 알린 국민의힘 구미경 후보의 대결이 성사됐다.
3선거구(마장ㆍ사근ㆍ용답ㆍ송정동)는 민주당 이민옥 전 성동구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박문희 호산대학교 교수가 첫 서울시의회 입성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마지막 4선거구(성수ㆍ응봉동)에서는 현역의 민주당 정지권 시의원에 맞서 황철규 국민의힘 중구ㆍ성동갑 사무국장이 도전장을 내밀어 양보 없는 빅매치가 성사됐다.
◆ 구의원
민주당, 청년ㆍ신인 ‘가번’... 현역 ‘나번’ 배치
국민의힘, 1명 제외 모두 신인 ‘인물론’ 집중
구의원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어려운 공천 과정을 거쳤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모두 '나'번에 배치된 반면 국민의힘은 1명의 현역 의원을 빼고 모두 새로운 인물을 공천했다는 점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성동구의원은 ‘인물’ 대결이 될 전망이다.
먼저 3인 경선을 거쳐 공천을 확정한 가선거구(금호ㆍ옥수동)는 '가'번에 박성근 중구성동을 옥수동 협의회장이, '나'번에는 양옥희 현 구의원이 각각 공천됐다.
국민의힘에서는 '가'번에 엄경석 (전)구의원과 '나'번 김도윤 (전)서울시공무원이 각각 공천돼 대결을 펼친다.
나선거구(왕십리도선동ㆍ왕2동ㆍ행당1, 2동) 역시 민주당은 '가'번에 전종균 성동청년상임모임 회장과 '나'번에 남연희 구의원을 각각 후보로 내세웠다.
반면 국민의힘은 '가'번 정교진 (전)시의원과 '나'번 전태훈 서울물산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나선거구는 정의당도 유일하게 후보를 낸 지역으로 이상범 정의당 성동구위원회 민생센터장의 도전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관심을 끈다.
다선거구(마장ㆍ사근ㆍ용답ㆍ송정동)에서도 민주당은 '가'번에 장지만 성동구청 민관협치조정관과 '나'번에 오천수 구의원이 나선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구의원 중 유일하게 박영희 구의원이 '가'번 공천에 성공했다. '나'번에는 홍현숙 안전모니터봉사단중앙회 사무총장이 뒷받침 한다.
마지막으로 라선거구(성수ㆍ응봉동)에서는 민주당 고용필 와이피스포츠 이사와 김현주 구의원이 각각 '가'번과 '나'번으로 나서며 국민의힘에서는 주복중 19ㆍ20대 대통령선거 중구성동갑 선대본부장과 이효성 중구성동갑 당원협의회 청년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라선거구에서는 박종승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데다 현 국민의힘 구의원인 신동욱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으로 등록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 성동저널은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2299-7770
- ▶ 이메일 press@seongdongnews.com
- ▶ 카카오톡 @성동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