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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 見危授命(견위수명)
[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 見危授命(견위수명)
  • 성동저널
  • 승인 2022.06.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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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함을 보고 목숨을 던지다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성동저널] 06월은 護國 報勳(호국 보훈)의 달입니다. 殉國先烈(순국선열)을 위해 이 글을 올려 봅니다.

見危授命(견위수명)이라는 이 말은 ‘論語(논어) 憲問(헌문)'편에 실려 있는데, 孔 子(공자)의 제자인 子 路(자로)의 질문에 孔 子(공자)가 답한 내용에서 유래합니다.

孔 子(공자)의 제자인 子 路(자로)가 "도대체 완전한 人格者(인격자)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겁니까?" 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孔 子(공자)가 이렇게 답합니다.

知慧(지혜), 淸廉(청렴), 勇氣(용기), 才藝(재예), 禮樂(예악)을 두루 갖춘 사람이 완전한 인격자인 成人(성인)이라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갖추기가 정 어렵다면, "見利思義(견리사의) 見危授命(견위수명)" 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즉, "利益(이익)을 보면 仁義(인의)를 생각하고 危殆(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쳐야 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라고 孔 子(공자)가 대답한 것입니다.

危機狀況(위기상황)일 때 진정한 '리더쉽'과 指導者(지도자)의 力量(역량)을 가늠하는 작금의 상황에 어울리는 적당한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말은 安重根(안중근:1879~1910) 義士(의사)가 뤼순(旅順 : 여순) 감옥에서 고통을 감수하며 쓴 見利思義 見危授命(견리사의 견위수명)으로 아주 유명한 글이기도 합니다.

安重根 義士(안중근 의사)는 1910년 중국 하얼빈에서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을 處斷(처단)하고 요즘 세대들이 '밸런타인 데이'로 알고 있는 02월 14일에 사형선고를 받고, 그 해 03월 26일 刑場(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셨습니다.

당시에 안중근 의사가 爲國忠節(위국충절)의 心情(심정)을 담은 절절한 마음을 표현한 代表的(대표적)인 事例(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爲國忠節(위국충절)의 聖(성)스런 말을 감히 입에 담지도 못할 잡스러운 곳에다 비교를 하는 얼빠진 국회의원이 있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막상 눈앞에 이익을 보고서 미련없이 떨쳐 버릴 수 있다거나 어떠한 危機(위기)에 봉착했을 때, 그것을 과감히 헤쳐나갈 수 있는 責任感(책임감)으로 무장한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익을 보고 大義(대의)를 생각하기는커녕, 남다른 직분과 特權(특권)으로 手段(수단)과 方法(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보를 빼내 땅 투기를 하여 자신의 이익을 챙길뿐만아니라, 黨利黨略(당리당략)과 私利私慾(사리사욕)은 물론, 국민을 헌신짝처럼 여기는 爲政者(위정자)들이 곳곳에 깔려 있지 않습니까?

더욱이, 알량한 權力(권력)을 믿고 부도덕한 행위를 일삼는 爲政者(위정자)일수록 見危授命(견위수명)과 見利思義(견리사의)라는 말을 자주 인용하여 쓰고 있는데, 가당찮아 코웃음이 절로 터져 나옵니다.

왜냐하면, 나라의 大義(대의)를 위해서 눈앞의 이익을 떨치고 자기의 한목숨을 구걸하지 않는 위대한 영웅 安重根 義士(안중근 의사)의 절절한 爲國忠節(위국충절)의 마음을 거짓과 僞善(위선)과 不法(불법)으로 點綴(점철)된 어쭙잖은 인간들이 감히 比較 對象(비교 대상)으로 삼으니 하는 말입니다.

국가를 위해 草芥(초개)같이 목숨을 던진 護國英靈(호국영령)들이 아마도 지하에서 痛歎(통탄)을 禁(금)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진정 나라를 걱정하고 진정 조국에 충성을 다하는 안중근 의사의 憂國忠節(우국 충절)의 마음을 다시금 되새겨 보면서, 선조의 위대한 業績(업적)과 名譽(명예)를 더럽히는 拙劣(졸렬)한 後孫(후손)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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