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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무라벨 요청 효과’... 성동구, 재활용품 선별률 ‘76%'
‘기업에 무라벨 요청 효과’... 성동구, 재활용품 선별률 ‘76%'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09.01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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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정거장에서 자원관리사들과 함께 선별작업을 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
재활용정거장에서 자원관리사들과 함께 선별작업을 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의 재활용품 선별률이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기준, 투명페트병을 포함한 성동구의 재활용품 선별률은 76%(`20년 55%, `21년 72%)로 상승했다. 전년도 서울시 자치구 공공선별시설 14개소의 평균 선별률인 60.1%를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이는 구가 지난해 국내 28개 기업을 대상으로 요청한 페트병 무라벨(제거가 용이한 라벨) 생산이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구는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투명페트병 라벨 분리에 대한 인식 및 경험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9%가 평소 쓰레기 분리 배출 시 페트병의 라벨을 제거한다고 대답했고, 이들 중 65.9%는 강한 접착력 등으로 ‘라벨 제거가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에 구는 해당 조사에서 1회 이상 언급된 식·음료품을 생산하는 28개 기업을 대상으로, 성동구는 제품 생산 시 무 라벨 또는 제거가 용이한 라벨 사용에 대해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후 롯데칠성과 LG생활건강, 풀무원샘물, 빙그레 등 다수의 업체로부터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생수 등 무라벨 음료를 출시하고 있고 기존 음료수의 변경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응답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구는 최근 공문을 발송한 28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명페트병 라벨 개선실태를 조사한 결과 27개의 업체가 무 라벨과 절취선 형태의 친환경 라벨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 관계자는 “올바른 분리배출 확산을 위한 협조요청에 동참한 기업들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자원순환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재활용품의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해 주택가 거점장소에 분리수거함을 설치하는 사업인 ‘성동 푸르미 재활용 정거장(이하 정거장)’을 통해 페트병 라벨을 모두 제거하고 있다.

라벨 제거에 참여하는 주민과 자원관리사들은 “지난해에 비해 페트병 라벨이 쉽게 제거되어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렇게 라벨이 제거된 투명페트병은 정거장을 통해 자원회수센터로 이송되며 재활용처리업체로부터 최상 등급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구에 따르면 올해는 재활용품 품질 향상을 바탕으로 전년도 동기간(약 6억6000만원) 대비 80% 증가한 약 11억 8000만원의 재활용품 판매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구 관계자는 “투명페트병 라벨 개선을 위한 이러한 노력이 주민들에게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수거된 페트병이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도시로 성장하는 데 발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앞으로도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뿐 아니라 주민과 기업이 협력하여 생활폐기물 감량을 통한 자원순환도시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며 ”기후 위기를 걱정하는 시기에 성동구의 ESG행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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