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저널 김재태 기자] 최근 성동구 성수동이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하며 많은 젊은이들이 찾고 있다. 골목 골목에는 맛집과 이색 가게들이 늘어가며 방문객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성수동 지역은 주택들이 밀집된 지역으로 주차난이 심각하다. 땅값 상승의 영향으로 부지 확보 자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구는 올해 초 344면의 뚝섬 유수지 공영주차장을 신설했지만 여전히 주차공간 부족은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성수지역 지식산업세터와 협약을 체결하고 주차장 공유에 나서 골목길 주차난 해소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구는 지난 26일 주차공유 사업의 일환으로 성수동 소재 지식산업센터 5개소와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대상 지식산업센터는 ▲아이에스비즈타워(50면) ▲현대테라스타워(50면) ▲한라시그마밸리2차(50면) ▲에이스하이엔드성수타워(10면) ▲두앤캔하우스(20면) 등이다.

구는 이들 지식산업센터의 유휴 주차공간을 심야 시간이나 주말 시간대 주민들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구는 상반기 성수동 65개 지식산업센터에 주차공유 사업 동참을 호소하는 홍보물을 발송하고, 담당 부서에서 각 센터를 방문해 설득 작업을 벌이는 등 노력을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지난 8월 개최된 지식산업센터 대상 간담회를 통해 주차공유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우선 주민의 접근성이 양호한 5개 지식산업센터와 부설주차장 공유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게 됐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확보된 유휴 주차공간은 총 180면으로 오는 11월 이후 성수동 인근 상인 및 거주자 우선주차 신청 대기자들에게 배정될 예정이다.

성동구는 이번 사업이 주택가 주민들의 주차난을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성수동 방문객들의 주차 편의를 높여 지역 상권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신축 공동주택이나 지식산업센터 신축으로 동별 주차장 확보율은 높아지고 있으나, 정작 주택가가 밀집된 지역은 주차난은 여전하다”며 “이번 협약으로 조금이나마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주차공유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동구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학교나 교회 등의 부설주차장을 이웃 주택가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주차공유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주차공유 사업에 참여하는 건물엔 주차시설 개선 비용 지원 및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등 인센티브도 부여하고 있다.

• 성동저널은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2299-7770
• ▶ 이메일 press@seongdongnews.com
• ▶ 카카오톡 @성동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