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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로 만드는 안전’... 성동구, ‘스마트 안전통학로’ 조성
‘메타버스로 만드는 안전’... 성동구, ‘스마트 안전통학로’ 조성
  • 백진아 기자
  • 승인 2022.10.04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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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로 만드는 안전통학로 리빙랩’ 수업에 참여하는 응봉초 학생의 모습
‘메타버스로 만드는 안전통학로 리빙랩’ 수업에 참여하는 응봉초 학생의 모습

[성동저널 백진아 기자] 어른들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골목길이 어린이들에게는 안전을 위협하는 두려운 곳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한 지자체가 어린이 통학로에 대한 어린이들의 의견을 모은 결과 ▲놀이터에 쓰레기가 많아요 ▲학교 근처 공원에 목줄 안한 개가 오면 무서워요 ▲학교 앞 신호등 파란 신호가 짧아요 ▲급경사로가 많아요 등 다양한 목소리가 모이기도 했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이처럼 어린이들의 의견을 직접 모은 ‘스마트 안전통학로’ 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구의 이번 ‘스마트 안전통학로’ 사업은 안전 문제라면 해당 통학로를 매일 다니고 있는 당사자(어린이들)가 더욱 잘 알 것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이에 구는 먼저 어린이들을 어떻게 통학 안전문제에 참여하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 결과 ‘메타버스로 만드는 안전통학로 리빙랩’을 고안해 냈다.

초등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타버스 게임인 로블록스에 집에서 학교를 가는 게임(Sweet Home, Safe School)을 만든 것이다.

성동구는 이 게임으로 통학로를 가상체험한 후 초등학교 사회 교과에 나오는 사회문제 해결 내용을 반영한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그리고 관내 응봉초등학교와 협업하여 4, 5학년 전 학급을 대상으로 정규 수업 3차시를 구성하여 9월 한 달간 진행했다.

게임 대회가 끝난 후, 본격적인 안전통학로 조성을 위한 리빙랩이 이루어졌다. 아이들이 직접 초등학교 주변 지도에 어느 지점이 위험한지, 어떤 솔루션을 실행하면 좋을지 스티커를 붙여가며 열심히 작업해나갔다.

구는 이번 어린이 리빙랩 수업에서 수합된 의견을 바탕으로 통학로 개선을 위해 디지털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지원금과 구비를 포함해 총 3억1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통학로에는 어린이들의 의견을 반영한 반응형 키봇, 스마트 반사경, 지능형 전광판, 지능형CCTV 등 다양한 스마트 솔루션도 실제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 설치물들은 메타버스 게임에 다시 반영해 어린이들이 가상세계에서도 그 효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성동구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에 거쳐 모든 초등학교 21개교를 대상으로 1기 안전통학로 리빙랩을 진행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학교별로 교직원, 학부모 단체 뿐 아니라 주변 상인 등 다양한 주민들이 참여하고, 교통 전문가와 관련부서 공무원들이 모여 총 94건의 안전문제를 해결해 많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어린이 안전문제는 관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해 주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어린이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스마트 안전통학로 사업을 확대하여 더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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