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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영심 성동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 “안심하고 즐기는 축제, 안전특위 검토”
[인터뷰] 이영심 성동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 “안심하고 즐기는 축제, 안전특위 검토”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11.11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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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의회 이영심 복지건설위원장
성동구의회 이영심 복지건설위원장
성동구의회 이영심 복지건설위원장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이태원 참사로 모든 지자체가 지역 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지역 축제를 취소할 수는 없다.

지역 축제는 그 자치구 구민들의 화합과 소통, 이웃 간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주민 삶의 질과도 밀접히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홍보와 소득증대, 지역 간 교류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코로나19로 이웃 간 단절됐던 지난 2년의 시간이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사실 우리는 아무도 모이지 않고 아무도 춤추지 않는 상태의 안전을 원하지 않는다. 언제든 마음대로 거리를 걷고, 축제를 즐기는 보통의 일상에서의 안전을 원한다.

축제를 막고, 공연을 막아서는 결코 제대로 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현장을 보도 또 보고, 점검하고 또 점검하며 관리해 나가야 한다.

지난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영심 복지건설위원장 역시 이같은 목소리에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9일 밤새 방송으로 현장을 지켜보면서 무척이나 가슴이 아프면서도 많은 것을 느꼈다”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내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안전 교육과 시스템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구민들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이같은 시스템 마련과 안전 점검을 위한 안전 예산도 충분히 확보하겠다”며 “특히 구의 이같은 안전 점검 상황을 다시 한번 재점검 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안전점검특위(가칭)도 검토해 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복지건설위원장으로서 각오가 있다면.

중앙정부의 복지정책은 유연성이 결여된 일률적인 지원 기준을 설정해 실시하기 때문에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지자체는 지역에 맞는 복지정책을 펼칠 수 있어 소외받는 이웃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 네트워크를 이용해 위기 가정을 지원하는 등 지원의 폭이 유연하다.

성동구민의 복지와 안전을 책임지는 위원장으로서 이같은 지자체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의례적으로 ‘해왔던 일’이나 ‘할 수 있는 일’로 역할을 한정 짓지 않고 ‘해야 할 일’을 모색하고 실행하는 데 집중해 나가겠다.

첫 행정사무감사가 마무리 됐다. 인상 깊었던 지적사항은.

먼저 익숙하지 않은 행감을 준비하고 회의를 진행함에 있어 의원님들의 조언과 배려로 원만하게 마무리 된 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이번 복지건설위원회 의견사항으로는 총 109건(시정처리 요구 43건, 건의사항 66건)의 지적사항이 있었다.

주요 지적사항으로는 관행적으로 실시된 수의계약 방식의 정비, 유사한 사업에 대한 중복 예산 통합, 신축 공사 현장에 대한 관리, 감독 철저, 성동종합사회복지관 특수치료 등 프로그램 참여 대기기간 단축 요구 등이었다.

건의사항으로는 고령화 사회 성동구만의 차별화된 정책 마련과 다자녀 우대사업 방안 촉구, 공유지분 정리 철저, 용답동 건설폐기물 처리 업체 이전 계획 추진, 샘물 창고 사업 효과성 재검토 등을 요청했다.

특히 이번 행정사무감사에는 현장 출장감사를 통해 의원들이 직접 관내 시설물을 점검하고 시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집행부에서는 의원님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행정에 최대한 반영해 구민을 위한 선도적인 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 주길 당부드린다.

지난 2021년 이영심 복지건설위원장이 새마을훈장 협동장을 정원오 성동구청장으로부터 수여받고 있다.
지난 2021년 이영심 복지건설위원장이 새마을훈장 협동장을 정원오 성동구청장으로부터 수여받고 있다.

최근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다. 조치 사항이 있다면.

먼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을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길 기원드린다.

지난 29일 밤새 이태원 참사에 대해 긴급뉴스 보도를 보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가장 먼저 희생된 젊은 청년들과 부모님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우리 성동구에서도 7명의 희생자가 발생해 어떤 위로를 드려야 할 지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관내 다중이용시설 및 행사 등에 대한 안전 점검을 크게 강화하고 지진, 화재, 생활안전, 응급처치 등 긴급 상황 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안전 매뉴얼을 만들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하겠다.

특히 이같은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하는 지 의회 차원에서 ‘안전점검특위’ 같은 특위를 만들어서 의원들이 안전을 전담하는 팀을 만들어 집중관리해 볼 생각이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 사고는 언제 어떻게 벌어질지 모른다. 구민 안전을 항상 머리에 담고 구민들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기실 수 있는 안전성동을 만들어 가겠다.

본예산 심의도 앞두고 있다. 안전예산 증액 계획은.

이번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교육과 시스템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이태원 참사 사고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할 수 있으신 분”이라고 다급히 외치는 한 시민의 영상이 공개되며 심폐소생술을 배우겠다는 문의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구가 구민들을 대상으로 어떤 사고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심폐소생술 등 안전 교육과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성동구에는 지난 2015년 사근동에 ‘생명안전배움터’를 건립해 심폐소생술부터 지진, 화재, 홍수 등의 자연재난을 체험하고 긴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내년 본예산에서는 이런 부분의 예산을 충분히 배분해 프로그램을 더욱 확충하고 교육시간도 늘려 더 많은 구민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

구민들에게 한 말씀.

3%의 소금물이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듯이 우리 성동구의회도 3%의 좋은 생각으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구민을 위해 더 고민하고 더 공부하고 소통하는 복지건설위원장이 되도록 하겠다.

구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집행부에 구민의 뜻을 상세히 전하고 관철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하겠다.

또한 새로운 비전제시, 강한 추진력, 풍부한 현장경험으로 구정에 활력을 불러 올 수 있도록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겠다.

항상 낮은 자세로 발로 뛰는 구의원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성동구의회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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