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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미경 왕십리도선동상점가 회장 “매출 2배, 활기를 불어넣겠습니다”
[인터뷰] 황미경 왕십리도선동상점가 회장 “매출 2배, 활기를 불어넣겠습니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11.25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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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경 왕십리도선동상점가 상인회장
왕십리도선동상점가 황미경 상인회장
왕십리도선동상점가 황미경 상인회장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위기는 변화를 부른다. 변화가 없으면 그 위기를 절대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3년 간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로 큰 위기를 맞았고 사회 곳곳에서 변화의 시기를 걷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지역상권이다.

이들 상권들은 최근 또 다시 인플레이션(물가급등)이라는 위기를 맞고 있으며 변화하지 않으면 정말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지역 상권들이 몰려있는 상점가를 중심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그 중심에 상인회가 있다.

이제 상인회는 단순히 상인들의 친목도모나 질서유지 기능만이 아닌 지역 상인들의 생존을 위한 ‘동아줄’이 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많은 상인회가 기존과 같이 고객들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 손님을 유인할 수 있는 기발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모범사례로 꼽히는 곳이 성동구 왕십리도선동상점가다. 왕십리도선동상점가는 지난해 12월 황미경 상인회장 취임 이후 많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산악회, 경조사 지원금, 저렴한 특산물 판매장터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 외부적으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서울시 예산을 확보해 성동구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왕십리도선동 상점가 소득증대 프로젝트’는 ‘매출 2배’를 목표로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1일 성동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황미경 상인회장은 “상인회가 변화하는 만큼 우리 상점가도 점차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회비만 받는 상인회가 아니라 뭔가 회원에게 돌려줄 수 있는 상인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왕십리도선동 상점가 상황은 어떤가.

어디나 그렇듯 우리 상점가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방문객이 많이 줄었다. 소비자가 없으니 장사가 안되고, 임대료 내기도 힘들었다.

요즘에는 거리두기 완화로 조금 방문객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직원들이나 알바생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특히 최근 물가상승으로 식당 외식비가 많이 올랐다. 이는 방문이 늘어나고 있는 젊은 층 유입에 있어 무시 못 할 사항이다.

젊은 층들을 상점가 안으로 유입하고, 계속 머물게 하기 위한 대책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회장 취임 후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

먼저 상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내부 결속력 강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산악회 운영을 시작했다. 매월 1회 상인들과 함께 등산을 하며 결속을 다지고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산악회가 끝나면 회원들이 상점가에 모여 식사를 하면서 매출도 올릴 수 있게 끔 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 회원 업소당 1년 1회에 한해 10만원 이내 경조사 지원금도 상인회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는 어려운 시기에 함께 잘 극복해 나가자는 취지다. 처음 시도해 보는 것으로 많은 회원들이 좋아하신다.

특히 최근 물가상승으로 부담이 되고 있는 식재료 구입에 도움을 주고자 매달 지역 특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질 좋은 식재료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으로 이번 달에는 김장철을 맞아 소금 절인 배추를 판매했다.

시중에서 4만원에 살 수 있지만 3만1000원에 판매하면서 많은 회원들이 좀 더 저렴하게 김치를 담글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도 상인회에서는 상인들이 활기를 찾을 수 있는 많은 새로운 활동들을 연구하고 준비해 나가겠다.     

왕십리도선동상점가 상인들과의 산악회 모습
왕십리도선동상점가 상인들과의 산악회 모습

온라인 플랫폼 사업도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

지난 9월부터 지역상권 살리기 일환으로 소득증대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는데 지난 10월 그 결실을 맺게 됐다.

서울시의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하게 된 ‘대한민국 단골 가맹점’ 앱이 그것이다. 이는 성동구 관내 11개 상점가(전통시장 포함) 중 최초 시도다. 이 앱에는 상점가 회원들 업체가 판매하는 메뉴와 가격, 사진 등 홍보 영상이 포함돼 있다.

이 앱을 다운받아 해당 영상을 보고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는 ‘포인트’를 주게 되며 이 포인트는 다른 가맹업소에서도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또 CU, GS25 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고객 방문 일자와 성향, 결제금액, 선호도, 재방문, 고객 기념일 등 고객 관리 뿐만 아니라 가입 고객에게 추천메뉴 알림 문자도 전송된다.

회원 업소에게는 판로를 개척하고 고객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며 고객도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전략이다.

서울시 상인연합회에서도 이것을 전통시장에서 활용하기 위해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고객 유치가 중요해 보인다.

맞다. 그래서 이 앱을 깔면 음료나, 사리 서비스 등 각각의 업체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준비중이다. 성동구청이나 관공서 등에도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상점가 30여개 업체가 가맹점으로 등록한 상태로 비교적 장사가 잘 되고 있는 가맹점에서 직접 손님들에게 홍보해 보니 반응도 좋았다.

앞으로 이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분석하고 우리 상점가 상황에 맞게 개선 사항을 도출해 내년부터는 200개 회원 업체가 모두 가입해 활기가 넘치는 상점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상점가 회원들에게 한 말씀.

지금까지 3년을 견뎠으니 조금만 참고 버티면 밝은 해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또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회비를 내주시는 회원 여러분에게 감사 인사도 드리고 싶다.

우리 상인회 임원들 모두는 그 회비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이를 상인들에게 두배, 세배 돌려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며 방법을 찾고 있다.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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