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기획] ‘성동형 ESG 행정도 通 했다’... 전국 지자체 모범사례 ‘우뚝’
[기획] ‘성동형 ESG 행정도 通 했다’... 전국 지자체 모범사례 ‘우뚝’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11.25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자치경영대전ㆍ정부혁신ㆍ메타버스 ESG 대상 수상
‘Data 기반’ 생활쓰레기 감축... 온실가스 1411톤 감소 효과
메타버스와 ESG 융합... ‘학교 가는 길’ 게임으로 통학로 개선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ESG 성동을 선포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ESG 성동을 선포하고 있다.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이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우리 사회가 부딪혀온 환경, 사회, 경제와 관련된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ESG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국제적 기업들이 이미 ESG 활동 수준을 높이거나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예컨대 애플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제조 공급망에서 탄소 배출 ‘0%’ 달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앞으로 제조공정에서 탄소를 배출하는 기업의 제품은 납품받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에 이미 17개국 71개 업체가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기업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역시 이미 수천억원을 투입해 ‘탈탄소’ 행보에 올인하고 있는 것도 결코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같은 시대적 흐름은 도시를 운영하는 지방정부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이윤 극대화가 목표인 일반 기업과 달리 지방정부가 채택하면 공동체가 처한 양극화 해소나 사회적 약자 지원, 환경 문제 개선 등에 있어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가장 빨리, 선제적으로 ‘ESG 경영’에 뛰어든 지자체가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다. 최근에는 그 노력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환경관리 분야와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행정제도 개선분야에서 각각 국무총리상과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특히 사근동에서 진행한 ‘Data 기반 생활쓰레기 감축 시스템'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리빙랩을 통해 주민과 함께 지역 쓰레기 문제를 해결한 것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초등학생들이 메타버스 게임을 통해 직접 통학로 개선에 참여한 ‘메타버스로 만드는 안전 통학로 리빙랩’은 공공기관 중 유일한 수상작이다.

이번 호에서는 성동형 ESG행정이 어떤 부분에서 이렇게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는지 살펴봤다.

커피박을 재활용해 만든 테이블과 의자
커피박을 재활용해 만든 테이블과 의자

성동형 ESG행정

성동구는 지난 11월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18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국무총리상과 포상금 200만원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은 행정안전부와 한국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공모로 이번 경영대전에 7개 부문 9개 분야에 대한 우수시책 113건이 접수됐고 현지실사와 2차 발표심사를 통해 총 30개의 우수시책이 선정됐다.

성동구는 국내외 환경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한 ‘성동형 ESG행정’이 주목을 받으며 환경관리 분야에서 최우수상(국무총리상)에 선정됐다.

구는 ‘ESG 환경관리 인프라' 조성하고, 사근동에서 시작한 'Data 기반 생활쓰레기 감축 시스템'으로 지역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등 지자체 환경관리 정책에 대한 큰 발전과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는 지난 3월 국내외 환경문제에 대응해 ESG 비전을 선포하고 지난 9월 총 82개의 성동형 ESG 지표를 마련한 바 있다.

특히, 사근동에서 시작한 'Data 기반 생활쓰레기 감축 시스템'은 온실가스를 1,411t 감소하는 등 큰 효과를 거두었다.

버려지는 커피박 재활용 사업도 성동구가 선도적으로 추진한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다.

원두커피 추출 시 커피 원두의 0.2%만 사용되고 99.8%는 버려진다. 더구나 성수동에는 카페거리가 형성되면서 일반폐기물인 커피박이 크게 증가해 처리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에 구는 대림창고, 블루보틀, 카페 어니언 등 210개소 커피숍의 참여하에 기술력을 보유한 관내 기업과 협업, 커피박을 활용해 재생 플라스틱, 재생목재 등으로 재자원화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최우수상 수상은 그동안 주민 입장에서 생활밀착형 환경정책들을 펼치고자 했던 노력을 인정받은 큰 결실이자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ESG 실천을 더욱 공고히 하여 더 나은 미래로의 도약을 위한 지속가능도시 성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혁신 우수사례 ‘장관상’ 수상

성동구는 또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2022년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행정제도 개선 분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행정제도 개선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제도혁신을 통해 주민편의시책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분야다.

이번 대회에서는 정부부처, 지자체, 교육청, 공공기관 등 행정기관에서 총 800건의 사례가 접수됐으며 1차 전문가 심사와 2차 국민투표를 거쳐 행정제도 개선 분야에 10개 우수시책이 선정됐다.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해 인구와 환경 문제 등 행정환경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구는 이번 대회에서는 1인 가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적 특성이 있는 사근동의 ‘다함께 만드는 쓰레기 Zero, 청결 배로 Up!'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데이터 기반 생활쓰레기 감축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였고, 전문가 평가뿐만 아니라 정책의 직ㆍ간접적인 국민이 우수사례 선정과정에 참여해 평가했다는 점에서 수상의 의의가 크다.

다함께 만드는 쓰레기 Zero, 청결 배로 Up 사업은 ▲현장 간담회를 통한 문제지역 파악 ▲데이터기반 생활 쓰레기 ‘유형 지도’ 만들기 ▲분석자료와 지역주민 생활패턴 분석을 통한 지도 맴핑 작업 단계를 거쳐 생활쓰레기 배출의 문제를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맞춤형 해결방안을 마련했다. 

그 과정에서는 주민단체, 초등학생, 대학생, 경로당 어르신까지 다양한 계층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 점이 눈에 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스마트포용도시를 비전으로 기술 활용을 통해 지역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것 같아 큰 영광이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동구가 공공기관 중에서는 유일하게 메타버스 ESG 대상을 수상했다.
성동구가 공공기관 중에서는 유일하게 메타버스 ESG 대상을 수상했다.

메타버스 ESG 대상 수상 쾌거

구는 지난 10월 27일 IT조선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강대 메타버스대학원이 후원하는 2022 메타버스 ESG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도 수상했다. 

요즘 화두가 되는 ESG와 메타버스를 융합해 지속가능한 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평가모델을 논의하고, 그 모델에 적합한 경영활동을 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을 발굴하는 것이다.

성동구는 ‘메타버스로 만드는 안전 통학로 리빙랩’이라는 주제로 메타버스 융합 환경조성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여 공공기관 중에서는 유일하게 입상했다.

구는 아이들이 즐겨하는 메타버스 게임인 ‘로블록스’에 실제 성동구 지형을 반영해 ‘학교 가는 길’ 게임을 만들어 관내 초등학교와 연계한 리빙랩 수업을 진행했다. 아이들의 눈으로 통학로 주변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에서 리빙랩 진행으로 탄소배출 감소(E), 지역사회 문제 해결(S), 어린이와 전문가, 구청 등 민관이 협력하는 거버넌스를 구축(G)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미래 주역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맞춤형 게임 메타버스를 토대로 한 기존 방식과는 차별화된 교육 실시와 코로나 이후로 중요성이 강조된 비대면 가상 공간에서의 거버넌스 플랫폼 구축이 큰 호응을 얻었다.

성동구는 어린이 리빙랩 수업에서 수합된 의견을 바탕으로 통학로 개선을 위해 반응형 키봇, 스마트 반사경, 지능형 전광판, 지능형 CCTV 등 다양한 스마트 솔루션을 설치하여 통학로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이 설치물들은 메타버스 게임에 다시 반영되어 어린이들이 가상 세계에서도 그 효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누구도 소외 없는 스마트도시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추진한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도시 구축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융합하는 등 참신한 시도를 통해 더 나은 성동구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성동저널은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2299-7770
  • ▶ 이메일 press@seongdongnews.com
  • ▶ 카카오톡 @성동저널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