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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한 지역문화의 향기’... 성동구, ‘행당동아기씨당굿 2022년 공개발표회’
‘찐한 지역문화의 향기’... 성동구, ‘행당동아기씨당굿 2022년 공개발표회’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12.07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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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과 성동구민의 무궁한 발전과 안녕 기원’
행당동아기씨당 김옥염 당주의 아기씨 거성거리 공연 모습
행당동아기씨당 김옥염 당주의 아기씨 거성거리 공연 모습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최근 지역 고유의 향토색이 짙게 투영된 무속 문화가 자취를 감추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성동구에서는 특별한 무속 굿이 개최돼 짙은 지역 문화의 향기를 뿜고 있다,

성동구 행당동아기씨당 보존위원회(회장 오지연)는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행당1동 주민센터 3층 다목적 홀에서 서울시민과 성동구민의 무궁한 발전과 안녕을 기원하는 특별한 무속 굿 ‘행당동아기씨당굿 2022년 공개발표회’를 개최한다.

‘행당동아기씨당굿 공개발표회’는 전통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아 2005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됐다.

성동구 향토유적 제1호인 아기씨당 내 모시고 있는 무신도 16점도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에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된 바 있다.

아기씨당의 유래는 옛날 북쪽에 있는 나라가 망해 공주 다섯 명이 시녀들과 함께 남쪽으로 피난을 오다가 왕십리에 이르러 더 이상 가지 못하고 풀뿌리, 나무뿌리로 연명하다가 찔레꽃을 입에 물고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왕십리에 마을이 생기자 현몽한 공주는 마을 주민들에게 자신들의 한을 풀어 줄 것을 당부하였고 마을 사람들은 당을 짓고 제를 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서울의 마을당에서 이처럼 분명한 내용의 유래 신화를 가진 당은 흔하지 않다.

행당동아기씨당굿은 260년이 넘는 세월동안 마을의 발전과 안녕을 기원하고 마을 주민과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서울지역의 대표적 마을굿으로 보존ㆍ전승돼 왔다.

현재는 행당제7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인해 복원공사 중에 있어 올해는 부득이 하게 ‘행당1동 주민센터 3층 다목적 홀’에서 개최하게 됐다.

전체 13거리로 진행되는 굿거리는 김옥염 당주의 병환으로 인해 오소연 부당주가 전승자 및 5~6명의 악사와 함께 진행한다.

또 ‘행당동아기씨당 보존위원회’ 자문교수인 양종승 교수가 아기씨당의 역사적 배경과 유래, 그리고 아기씨당굿에 대한 해설에 나서 우리 전통무속신앙을 현장감 있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당동아기씨당 보존위원회 오지연 회장은 “서울에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전통 무속신앙인 ‘행당동아기씨당굿 공개발표회’는 현대사회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굿판을 서울 한가운데서 직접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올해도 변함없이 주민과 함께 소원을 빌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행당동아기씨당은 우리민족의 문화유산으로 소중하게 보존ㆍ전승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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