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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연희 예위원장 “적시적기 예산 투입, 온기를 불어넣겠습니다”
[인터뷰] 남연희 예위원장 “적시적기 예산 투입, 온기를 불어넣겠습니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12.09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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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의회 남연희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성동구의회 남연희 예산결산
성동구의회 남연희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매년 각 자치구의 본예산 심의는 앞으로 1년 동안 구민들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만큼 중요한 문제다.

특히 올해 물가상승과 금리인상 등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볼 때 내년 경제상황에도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각 지자체 안전 시스템에 대한 전면 재점검도 필요해 보인다.

더구나 주민자치 예산이나 마을사업 등 주민 공동체 사업에 대한 서울시 예산 삭감은 당장 지역 활동의 위축으로 다가온다.

얼마나 적시적기에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지가 이번 예산안 심사의 관건으로 보인다.

성동구의회도 지난 6일 내년도 예산 6989억원에 대한 본격적인 예산 심의에 돌입했다.

어느 때보다 예산안에 대한 어려움이 큰 만큼 성동구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3선 관록의 남연희 의원이 선출됐다.

남 위원장은 지난 10여년 구민들의 생활 중심에서 의정 활동을 해 온 ‘생활정치인’으로 잘 알려진 의원이다. 제7대 복지건설위원장과 8대 부의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지난 2018년에는 예결위원장을 거치며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쌓아 왔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남 위원장은 “지금 거리두기 제한은 대부분 풀렸지만 얼마 전 이태원 참사로 연말 특수는 사라졌다”며 “또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와 대출이자에 소상공인들은 근근히 버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역 전반에 대한 이같은 세세한 상황과 함께 구 전체 방향성도 고려해 적시적기에 투입할 수 있는 효율적인 예산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서 각오는.

이번 정례회 예결위는 총 6989억원 규모의 2023년도 사업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사하게 된다.

2년 이상 끌어온 코로나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구민들의 심리 상담 지원 등 앞에 놓인 산적한 현안 사업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크라-러시아 전쟁으로 곡물가의 상승과 세계 금융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렇게 2023년 한해 살림살이의 근간이 될 예산안 심사를 총괄하는 예결위원장으로서 올해는 더욱 많은 고민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더군다나 내년에는 서울시에서 삭감된 예산들이 많다. 주민자치 예산이나 마을사업 등 그간 주민과 함께 하던 부분은 중단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예산을 편성해 이어나가야 된다.

그간 제 나름대로 쌓아온 식견과 공정한 잣대를 가지고 예산안 심사에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도 예산안의 주요 내용은.

먼저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생지원책 마련으로 도시ㆍ경제 분야에 259억여원의 예산 편성안을 중점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와 대출이자에 소상공인들이 근근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집행부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

‘성동사랑상품권’과 소상공인 이자 지원 등 구 지원 사업을 적극 장려해 지역경제 상권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생각이다.

또 319억여원의 예산을 편성한 ‘안전ㆍ교통’ 분야도 주의깊에 살펴볼 예정이다.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구정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일 것이다. 이번 이태원 참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구의 안전 매뉴얼과 안전 실태 조사 및 점검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운영 중에 있는 성동생명안전배움터의 체험교육을 구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예산의 편성부터 집행부 담당자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

이밖에도 신규사업에 있는 신금호역 주변 가공선로 지중화 공사, 뚝섬유수지 하부 환경 정비의 시행 시 안전 관련 매뉴얼과 중대산업재해 예방 등 구민의 안전 관련 부분을 챙기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1355억여원이 편성된 교육ㆍ보육 분야에 대해 자세히 검토해 유례없는 저출생으로 출산을 장려하는 지원 예산과 자라나는 아이들에 대한 투자와 ‘아이 키우기 좋은 성동’을 만들기 위한 환경 마련에 소홀함이 없도록 살피겠다.

남연희의원이 성동형 ESG 연구용역 추진에 따른 구의원 인터뷰를 하고있다
남연희의원이 성동형 ESG 연구용역 추진에 따른 구의원 인터뷰를 하고있다

내년도 예산심사에 중점을 둘 부분은.

구정 현안 사업 중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겠으나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처럼 적시적기에 예산이 투입되지 않으면 큰 비용을 치러야 하는 사업을 파악하고 효율성에 중점을 두겠다.

다만 복지와 같이 효용성이 아닌 효과성을 목적으로 하는 분야는 형평성에 초점을 맞춰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집행부와도 상호존중의 원칙을 바탕으로 현안 사업에 대한 지역 전반에 대한 세세한 상황과 함께 성동구 전체 방향성도 고려해 원활한 예산 조율에 힘쓰도록 하겠다.

꼭 예산에 반영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이태원 참사를 통해 볼 수 있듯이 현재 우리나라에는 안전에 관한 법령이나 매뉴얼이 있지만 형식적인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전불감증으로 작은 사고에서부터 산업재해까지 일어나고 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하루 아침에 우리의 인식이 바뀔 수는 없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구민들의 교육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관리 및 실질적인 안전훈련을 시행하고 안전에 관한 교육 영상을 만들어 구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필수적으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방침을 만드는 등 안전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위한 정책의 시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큰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이 아니지만 관련 공무원들의 노력과 협조가 전제가 되어야 시행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집행부와 지속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협의를 통해 좀 더 좋은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민들에게 한 말씀.

다가오는 2023년 계묘년은 금융위기를 비롯한 대ㆍ내외적인 악재에 쉽지 않은 한 해가 예상된다고 한다. 코로나 정국만 지나면 모든게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참담한 심정이다.

그러나 저부터 행정과 정책의 모세혈관 역할을 맡아 지역사회 곳곳에 온기가 돌고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한다. 지금의 위기가 재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성동구의회가 구민 여러분의 디딤돌이 되어 드리겠다.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각자의 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성동구의회가 곁을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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