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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규 시의원. “‘전태일 기념관’ 방만 운영 심각”... 예산삭감 촉구
황철규 시의원. “‘전태일 기념관’ 방만 운영 심각”... 예산삭감 촉구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12.14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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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황철규 의원이 질의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의회 황철규 의원이 질의에 나서고 있다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서울 중구에 소재한 ‘전태일 기념관’의 운영실태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간위탁 예산의 50% 가까이가 인건비로 지출되고 전시성 행사와 홍보비도 과다 지출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민간위탁 예산지원의 전액 삭감을 촉구하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시의회 황철규 의원(성동4)은 지난 2일 진행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전태일 기념관이 2021년 서울시 재정사업 평가에서 ‘매우 미흡’ 판정을 받았다며 이같이 주장하고 나섰다.

황 의원은 “전태일 기념관의 2023년 예산편성액이 12억 2780만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이미 기획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전태일 기념관’의 방만한 운영에 대해 지적된 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1년 서울시 재정사업 평가’에서 ‘매우 미흡’ 판정을 받았을 정도로 운영실태가 매우 저조한데도 불구하고 예산을 계속 지원하는 것이 적정한 것인지 이의를 제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태일 기념관’의 2022년 위탁예산 15억 7200만원 중 약 50%에 가까운 7억3500만원이 인건비로 지출되고 있다”며 “또한 일회성 행사와 홍보비가 과다함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매우 저조하다”고 비판했다.

실례로 황 의원은 2020년 집행된 ‘전태일 50주년 기념행사’ 지출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황 의원에 따르면 총 집행액 9억5600만원 중 홍보비로 1억2800만원이나 집행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사업 총평에는 ‘홍보가 부족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부족했다’는 자체 평가가 기술돼 있었다.

황 의원은 “시민의 세금으로 100% 운영되는 기관이 이렇게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는데 어떻게 예산을 계속 지원할 수 있겠는가?”라며 “민간위탁 기관의 방만한 운영으로 이렇게 시민의 세금이 허투루 사용되어 온 것에 대해 본 의원도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전태일 기념관’의 민간위탁 예산지원은 전액 삭감토록 해 소중한 시민의 세금이 적재적소에 사용될 수 있도록 조정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이날 황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 ‘전태일 기념관’에 대해 지적한 장태용 의원에 ‘근거 없는 비방을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성명서를 보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에 강한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황 의원은 “장태용 의원의 ‘전태일 기념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질의를 폄하하고, ‘‘전태일 기념관’ 교육현장을 방문하고 소감문과 사과문을 작성해 의원 블로그와 SNS에 게재하라’ 라는 상식 이하의 요구를 했다”며 “이후 민노총 노조지부가 사과 성명서를 내기는 했으나, 이는 단순히 사과로 무마될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정을 견제·감시하고 시민의 복리와 권익 증진을 위해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서울시 의원의 권한이자 의무다”며 “혹여 의원의 지적 부분과 본인의 입장에 차이가 있다고 판단되면 소통하고 대화로 해결해야 하며 이런 몰상식한 행위는 절대 재발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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