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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정원오 성동구청장, “중ㆍ소상공인 지원 신규자금 200억원 마련”
[신년인터뷰] 정원오 성동구청장, “중ㆍ소상공인 지원 신규자금 200억원 마련”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12.23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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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성동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성동구에 있어 2022년은 다른 어느 해보다 가장 의미 있는 한 해가 아닌가 한다. 무엇보다 구민 숙원이었던 삼표레미콘 공장의 폐업절차가 마무리 됐다는 점은 가장 큰 성과다.

또 성동구 발전의 견인차가 될 GTX-C 왕십리역 신설이 확정되면서 서울 교통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됐다.

거기다 성동구와 노원구를 잇는 동북선 착공과 금호동 장터길 확장도 성동구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에 큰 성과로 자리 잡고 있다.

이같은 성과들은 2023년 성동구 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발전 가능성이 큰 지자체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도 성과지만 성동구의 무서운 발전 속도는 사실 ‘준비성’에 있다. 경제, 안전, 교통, 환경 등 전 분야에 걸친 선제적인 대책 마련은 정말 독보적이다.

스마트 쉼터부터 성동형 모바일 전자명부, 필수노동자 보호 조례 등 전국 최초 사례가 유독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각종 재난 사고에서 구민들이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치한 ‘성동생명안전배움터’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올해도 구는 유가상승과 공공요금 인상에 대비해 지난 여름부터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난방비 예산을 미리 준비해 왔다는 점은 성동구의 철저한 ‘준비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구는 올 겨울 8000세대에 기존 바우처에 더해 난방비 5만원씩을 추가로 지원하며 한파에도 성동구민들은 어느 자치구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구는 어려운 지역경제 극복을 위해 신규자금 200억원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만나 2023년에도 성동구 발전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자세히 들어봤다.

새해 인사 한 말씀.

먼저 구민들께서 3번이나 저를 선택해 주신 무게감을 깊이 간직하고 초선 때의 마음가짐과 3선 구청장의 노련함으로 성동구를 서울 ‘탑5’를 넘어 ‘넘버 1’으로 도약하는 클래스가 다른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한 해 못다 한 일 잘 이루시길 바라며 2023년 토끼해를 맞아 지혜로운 출발과 활동으로 행복한 한 해를 보내시길 바란다.

올해 성동구를 평가해 본다면.

올해는 무엇보다 구민 숙원사업이었던 삼표레미콘 공장의 폐업절차를 마무리 한 것이 가장 큰 성과이자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성동구 발전의 견인차인 GTX-C 왕십리역 신설 확정으로 교통의 중심 왕십리의 역할이 더욱 빛날 것이라고 본다. 금호동의 장터길 확장도 구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에 큰 성과가 있었다.

오랜 기간 추진이 어려웠거나 가능성이 없다고 여겼던 숙원사업들을 무사히 해결한 뜻 깊은 한 해였는데 모두 성동구민께서 큰 믿음과 지지를 보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주민 삶의 여유와 품격을 한층 높인 서울숲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과 성동50플러스센터, 1인 가구 지원센터, 용답동 노인복지센터, 발달장애인 함께주간보호센터 등 맞춤형 복지시설 인프라도 확충됐다.

민선6, 7기 노력이 차근차근 빛을 발하며 결실을 맺어온 덕분에 지금 성동구는 ‘성동에 살아요’가 자부심이 되어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폭설에 대비한 제설제 분사장치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폭설에 대비한 제설제 분사장치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의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 중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먼저 성동구의회가 구정에서 나아가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 전체적으로 원만하게 뒷받침 하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예산 중 6989억5000만원 중 약 32%인 2217억원은 복지 분야에 편성됐다.

장기화된 코로나 여파와 경기 침체로 더욱 어려움을 겪으실 어르신과 여성, 장애인, 저소득층, 1인가구 등을 위해 사회 안전망을 더욱 두텁게 정비해 나가도록 하겠다.

유례없는 저출생과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성동구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 교육과 보육 분야에도 1355억원을 편성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안전한 통학로 조성에도 더욱 힘을 쏟도록 하겠다.

특히 미래 ‘넘버 원’ 성동구 구현을 위한 4대 도약 4대 중심 발전계획 마련을 위해서도 더욱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

다만 삭감된 예산 중 협치 관련 예산 일부가 삭감, 조정된 점은 좀 아쉬운 부분이다. 협치 예산은 주민들이 제안하는 사업을 구와 함께 실천해 나가는 사업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아직 의회와 충분히 소통이 못 된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 충분히 시간을 갖고 의회와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가면서 보완해 나가겠다.

추경안도 염두해 두고 있는 것인가.

그렇다. 현재(15일 기준) 서울시가 예산심의 중이다. 서울시는 공동체 예산이나 안전 예산 등에 대한 예산 삭감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에 서울시가 예산을 확정해야 우리 구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알 수 있다.

서울시에서 우리구와 관련된 사업의 기존 예산이나 지원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예산이 삭감된다면 이를 보완하는 추경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서울시의 예산이 확정된 이후 우리 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펴보고 필요 예산을 논의해 볼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재난안전한국훈련에서 현장 지휘를 하고 있는 모습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재난안전한국훈련에서 현장 지휘를 하고 있는 모습

성동구의 재난 안전 정책도 궁금하다.

안전이라는 것은 늘상 해야 될 일이다. 특별히 추가되는 것은 많지 않지만 기존에 해 왔던 것은 더욱 꼼꼼히 여러 가지 도로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설 생각이다.

기상 이변으로 인한 집중호우나 폭설, 한파, 폭우 이런 부분에 대한 대응 수준은 높이고 다중 밀집지역과 관련해서는 예산을 더 확보해 시스템적인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우리구는 반지하 주택이 총 5583동이다. 그중 침수 흔적도나 침수예상도 상 침수 우려 지역은 용답동과 행당동, 금호동 장터길 주변 등이다.

해당 지역의 실태조사 결과 재해 취약 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눠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

곧 시행 예정인 ‘성동구 주거 기본 조례’에 따라 반지하 주택을 포함해 주거안정과 주거수준 향상을 위한 주거기본계획도 예정돼 있다.

이태원 참사 이후 문의가 끊이지 않았던 성동생명안전배움터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하고자 한다.

올해 5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던 찾아가는 이동식 안전체험장은 16개 초등학교로 확대 운영하고 보육교사 등 법정안전교육대상자 교육도 60회에서 85회로 확대 예정이다.

생존수영 교육도 재개하고 수해 등으로 이재민이 되었을 때 대처 방법 등의 교육도 신설해 각종 재난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주요 지역 현안사업의 추진 상황은.

우선 지난 8월 자진 철거를 완료한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최근 서울시로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을 신청해 서울시가 이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시는 삼표공장 부지를 청년문화중심의 복합개발을 통해 서울의 대표 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이를위한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자 관련 용역을 시행 중으로 알고 있다.

우리구 역시 문화ㆍ관광타운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공공성 부분에 있어 문화관련 시설이 오면 좋겠다는 것이 우리 구의 입장이고 그 안에 청년 부분이라든지 수변연계 등을 얼마나 조화롭게 녹여낼 수 있을지가 내년의 과제일 것으로 본다.

GTX-C 왕십리역의 경우 현재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추가역 4개소(왕십리, 인덕원, 의왕, 상록수)를 포함한 적격성 검토를 내년 2월까지 마무리 하게 된다.

이후 3월 경부터는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상정해 검토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설 사업비 1880억원은 민간사업자인 현대건설컨소시엄에서 50%, 서울시와 성동구가 나머지 50%를 부담하게 되는데 시와 재원분담비율에 대해 협의 중이다.

민선8기 4대 중점 추진계획은 어떤 상황인가.

4대 중심 계획은 현재 구체화 하는 단계다. 현재 연구 용역이 진행중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특히 구청 부지를 포함한 왕십리광장 일대 비즈니스 타운 건설(업무 중심 지구)의 경우 경찰서, 교육청 등 각 기관과도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특히 경찰서의 경우 부지 문제를 다시 정비한다든지 실무적인 문제만 남아 있다.

정원오 구청장이 성동혁신교육 연합 학부모 창의한마당에서 학부모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이 성동혁신교육 연합 학부모 창의한마당에서 학부모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이밖에 내년에 새롭게 추진할 사업은.

올해 성동구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된 바 있다. 이에 내년 9월까지는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추진하게 된다.

저출생 시대를 대비해 내년 1월에는 ‘영유아과’를 신설해 출생과 보육 정책을 전담할 예정이다. 또 소득과 관계없이 출산 가구에 산후조리 비용을 가구당 50만원을 보편 지원하고 가사도우미도 연 7회로 확대한다.

특히 더욱 어려워질 내년 지역경제 상황을 고려해서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유가 인상으로 겨울철 저소득 층의 난방비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 여름부터 미리 예산을 준비했다. 현재 8000세대에 5만원씩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바우처에 인상분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 내년에도 예상되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기존 중소기업 대출에 더해 저금리 융자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서울신용보증재단 성동지점, 신한은행과 함께 200억원 규모의 협력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이는 구단위에서 적은 규모가 아니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는 ‘성동사랑상품권’도 5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또 실직 등으로 일시적으로 어려워진 가구에 대한 지원을 위해 민간과 함께 기부금도 모금 중에 있다.

구민들에게 한 말씀.

새해에 희망적인 소식을 함께 해야 하는데 밝은 부분만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내년에는 지혜의 상징인 토끼처럼 지혜를 내서 힘을 모으고 슬기롭게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

어렵고 힘든 때는 언제든지 구청에 문을 두드려 주시길 바란다. 계묘년 새해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에 평안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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