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 禮(예)가 아니면 하지말라.
[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 禮(예)가 아니면 하지말라.
  • 성동저널
  • 승인 2023.01.13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성동저널] 孔 子(공자)가 가장 아끼는 제자 顔 淵(안연)이 仁(인)에 대해 孔 子(공자)에게 묻자 孔 子(공자)가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仁(인)이라 하는 것은 私慾(사욕)을 이겨내 禮(예)로 돌아가는 것이 바로 仁(인)이다" 라고 답을 하면서 모름지기 君子(군자)라 함은 자신부터 禮(예)를 갖추고 남의 말을 충분히 듣고 말하고 행동하라고 했습니다. 즉, 자신부터 修身(수신)하라는 말을 강조한 것입니다.

論語(논어)의 顔 淵(안연) 편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非禮勿視 非禮勿聽(비례물시 비례물청) 非禮勿言 非禮勿動(비례물언 비례물동)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君子(군자)의 정신을 강조한 말입니다.

論語(논어)에 나오는 君子(군자)에 대한 말을 좀 더 소개하자면 本立道生(본립도생)이 있는데요,

"君子務本(군자무본) 本立而道生(본립이도생) 군자는 기본에 힘써야 한다. 기본이 바로 서야 道(도)가 생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군자는 根本(근본)이 바로 서야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가르침을 준 것입니다.

결국 道(도)라는 것은 사회적 측면에서 紀綱(기강)이 올바른 세상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正義(정의)로운 세상을 말하는 겁니다. 닦아온 基盤(기반)이 正義(정의)롭지 못하면

건강한 사회가 유지될 수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어쩌면 君子(군자)의 責務(책무)라 할 수 있죠. 따라서 정의롭고 공정하고 건강한 사회가 유지되도록 사회 紀綱(기강)을 바로 잡아야 함이 마땅합니다.

紀綱(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함에도 부족한데, 못된 政治人(정치인)들이 君子(군자) 역할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小人輩(소인배)들로 득시글거리니 사회의 公正(공정)과 正義(정의)가 失踪(실종)되었다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 우리 일반인 대다수는 어느 것이 禮(예)이고 犯罪(범죄)인지 시시콜콜 따지지 않고 삶을 營爲(영위)하며 삽니다.

이유는 굳이 번거로운 禮(예)를 따지지 않아도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굳이 法(법)이 없어도 저절로 良心(양심)에서 우러나오는 도덕적 心性(심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禮(예)와 法(법)을 巧妙(교묘)하게 어기고 남을 속이고, 직권을 이용해 喝取(갈취)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法(법)으로 强制(강제)하는 것입니다.

禮(예)가 아닌 행위는 勿視(물시)하고, 타인이 남을 辱(욕) 하는 것은 勿聽(물청)하고, 괜한 시기심으로 정도에 어긋나면 勿言(물언)하고, 正義(정의)롭지 못하면 勿動(물동)해야 합니다.

결국은 禮(예)와 法(법)에 어긋나는 모든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君子(군자)의 도리입니다.

이렇듯 자신의 사적인 欲求(욕구)를 이겨내고 道理(도리)에 따른 禮(예)를 실천하는 것이 바로 克己復禮(극기복례) 아닙니까?

欲求(욕구)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무의식적으로 채워 해결하려는 심리적 발로이지만, 慾望(욕망)은 자신이 의식적으로 더 많은 것을 채우려고 貪(탐) 하는 것이니 慾望(욕망)에 의해 慾心(욕심)이 발동하기 때문에 몰지각하게도 禮(예)와 法(법)을 어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욕심이 지나치면 禍根(화근)이 되는 것입니다. 過慾必亡(과욕필망)입니다.

특히 사회 지도층이라는 자들이 이러하니, 자신 본인만 亡(망) 하는 것이 아니라 國格(국격)마저 저질스럽게 떨어트리고 있습니다.

禮(예)가 아니면 하지 말라는 君子(군자)의 정신을 아예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내로남불'이 기승을 부리고, 죄를 짓고도 뻔뻔스럽게 큰소리치는 세상이니 도덕적 가치가 墜落(추락)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背景(배경)이 좋고 똑똑해도, 아무리 잘생기고 돈이 많아도, 아무리 地位(지위)가 높고 勢道(세도)가 있어도 禮(예)를 지키지 않으면 결국은 小人輩(소인배)입니다.

이러한 小人輩(소인배)들이 나라를 左之右之(좌지우지)하려 하니 한숨만 품어냅니다.

禮(예)로 시작해서 禮(예)로 살아가고 禮(예)로서 끝맺음하는 君子(군자)다운 멋진 삶을 응원합니다.

  • 성동저널은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2299-7770
  • ▶ 이메일 press@seongdongnews.com
  • ▶ 카카오톡 @성동저널
성동저널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성동저널
연락처 : 02-2299-7770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001-127703
예금주명 : 안병욱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