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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성동구, 난방비 대란에 앞서 선제 대응...세심하게 주민 살펴
[기획] 성동구, 난방비 대란에 앞서 선제 대응...세심하게 주민 살펴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3.02.17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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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나눔네트워크 성금 4억원 활용해 취약계층 7650가구에 난방비 선제 지원
에너지바우처 수혜 대상 가구 적극 발굴해 신청 지원
구립 무학경로당, 제로에너지 건물로 리모델링해 공공요금 절감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설치 보조금 선착순 지원, 총 3,424대 규모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구립 무학경로당 입주식에서 구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구립 무학경로당 입주식에서 구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올겨울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지는 날이 잦아 유난히 매서운 한파가 이어졌다. 여기에 가스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이러한 난방비 대란이 본격화되기에 앞서 이미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을 우려해 선제적인 지원을 펼쳐왔다.

구는 공공요금이 가파르게 인상돼 예년보다 취약계층의 생활이 어려울 것을 예상, 지난해 12월 중순 성동나눔네트워크 사업비 4억원을 활용해 총 7650가구에 난방비 5만원씩을 선제적으로 지원했다.

또한 이달 17일까지 서울시 난방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취약계층을 위해 난방비를 추가 지원하고, 미혼모•미혼부 가구에도 냉•난방비를 지급한다고 해 눈길을 끈다.

구는 에너지바우처 신청 대상 가구가 제도를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각 동에서 대상 가구를 적극 발굴해 신청을 돕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건립된 지 30년이 지나 노후도가 심하고 석유보일러를 사용하고 있어 난방비 부담이 컸던 구립 무학경로당을 제로에너지 건물로 전환하는 리모델링 공사도 마쳤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이 에너지 비용 걱정 없이 시원한 여름과 따뜻한 겨울을 보내실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성동구에서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두루 살피는 세심한 정책을 꾸준히 펼쳐와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난방비 선제 지원...올 초 취약계층 가스요금에 큰 도움

성동구는 공공요금이 가파르게 인상돼 예년보다 취약계층의 생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 지난해 12월 총 7650가구에 난방비 5만원씩을 선제적으로 지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분기별 발표 자료에 따르면, 가스 도매요금이 지난해 주택용 기준으로 4차례에 걸쳐 38.4% 올랐다. 실질 난방요금이 2021년 12월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12월에 1.54배 오른 것이다. 갑작스러운 한파에 난방이 필수지만 저소득층의 가계에는 난방비 부담이 적지 않다.

이에 성동구가 누구보다 선제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12월12일 관내 기업체와 주민들이 기부한 성동나눔네트워크 모금액 4억원을 활용해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 차상위장애인 등 취약계층 총 7650가구에 5만원씩 지급한 것이다.

또한 이달 17일까지 서울시 난방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취약계층인 서울형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 차상위계층 총 1343가구에 난방비 10만원씩을 지원하고, 만 18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관내 미혼모·미혼부 가구에 동절기, 하절기 가구당 5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지급한다.

이와 함께 초등돌봄센터(아이꿈누리터)와 지역아동센터 총 22개소에 2개월간 월 30만원의 난방비를 추가 지원한다. 또 민간·가정어린이집 59개소에 동절기(12~2월), 하절기(6~8월) 6개월간 월 10~20만원의 냉·난방비를 지원한다. 경로당, 장애인복지시설, 노인복지센터에도 난방비를 지원해 따뜻한 겨울나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최근 난방비 급등으로 취약계층의 겨울은 더욱 춥다”며,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며 구민 누구나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성동구 주택가에서 계량기를 확인하고 있는 주민의 모습
성동구 주택가에서 계량기를 확인하고 있는 주민의 모습

에너지바우처 수혜 대상 가구 적극 발굴해 신청 지원

구가 최근 역대급 한파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 에너지바우처 수혜 대상 가구를 적극 발굴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에너지바우처는 에너지 취약계층에 전기, 도시가스, 등유, LPG 등 에너지원을 선택적으로 구입,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대상자가 신청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청주의로 운용되고 있어 제도를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적지 않았다.

이에 성동구에서는 에너지바우처 미신청자가 없도록 각 동 주민센터에서 대상자를 파악해 전화와 문자 등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도 확대돼 수혜 가구가 지난해 3897가구에서 올해 2월 현재 5212가구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너지공단에서도 우편, 언론, 도시가스 검침원을 통해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

앞서 성동구는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취약계층의 부담이 가중될 것을 예상해 지난해 12월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족, 차상위장애인 등 취약계층 총 7650가구에 난방비 5만원씩을 선제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한편,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대책’ 발표에 따라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지원단가가 1인 세대 기준으로 12만4100원에서 24만8200원으로 2배 인상됐으며, 에너지바우처 신청 기한 또한 오는 2월28일까지로 연장됐다. 지급된 바우처는 오는 4월까지 이용 가능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최근 난방비 급등으로 취약계층의 겨울이 더욱 혹독할 것”이라며, “에너지 취약계층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 대상을 적극 발굴하겠으며, 주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립 무학경로당 제로에너지 건물로 재탄생‧‧‧난방비 걱정 없어요

구가 지난 7일 구립 무학경로당의 제로에너지 건물 전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입주식을 개최했다.

구립 무학경로당은 건축된 지 30년이 넘어 노후도가 심했고, 석유보일러를 사용하고 있어 그동안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컸다.

이에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했으며 총 3억8000만원을 투입, 설계 단계부터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화장실 개선과 실내 인테리어 등을 진행해 생활밀착형 경로당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특히 ▲태양광발전 시스템 설치 ▲지붕 및 벽체 단열 ▲고효율 냉·난방장치 설치 등 제로에너지 건물로의 전환 공사를 통해 건물 에너지 자급률과 효율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최근 난방비 폭등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이 에너지 비용 걱정 없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됐으며, 연간 공공요금이 약 200만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앞으로도 구립 경로당을 제로에너지 건물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경로당 저탄소 건물 전환 리모델링을 통해 에너지 자급률을 향상시키고 어르신들이 냉·난방 걱정 없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면서, “구는 경로당 리모델링 사업을 지속 추진해 건물 현대화와 함께 효(孝) 문화 확산에도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성동구립 무학경로당이 제로에너지 건물 전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입주식을 개최했다.
성동구립 무학경로당이 제로에너지 건물 전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입주식을 개최했다.

2023년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설치 지원

구가 올해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설치 보조금을 선착순 지원한다.

구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2023년도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설치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설치 의무화 시행일(2020. 4. 3.) 이전에 설치한 가정용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설치(교체)하고자 하는 구민에게 보조금을 지원한다.

지원규모는 총 3,242대(일반 3,212대, 저소득층 30대)로 일반은 1대당 10만 원, 저소득층은 60만 원을 지원하며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신청 받는다.

신청자가 세입자인 경우 주택소유자와 상호 협의 하에 신청서와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해야 하며, 저소득층 세입자는 주택소유주의 차기 1회 이상 임대계약 연장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친환경보일러 교체 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마련된 친환경보일러 설치지원 사업을 적극 활용하시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환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강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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