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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장벽의 둑이 무너지면'
[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장벽의 둑이 무너지면'
  • 성동저널
  • 승인 2023.03.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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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strong>정진성 </strong>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성동저널] 여기저기 터져 나오는 물줄기는 막기가 어렵습니다.

群衆(군중)의 억눌린 자유의 물결도 사방에서 터져 나오면 막기가 어렵다는 뜻으로 衆口難防(중구난방)이란 말이 있는데요,

중국 春秋時代(춘추시대) 직전의 周(주) 나라(기원전 1046년~771년) 때 十八史略(십팔사략)에 전해오는 이야기에 있습니다. 잠깐 설명해 드리면 이렇습니다.

중국 周(주) 나라 제10대 勵王(여왕)이란 자는 내로라하는 暴君(폭군)이었습니다.

國政(국정)을 批判(비판)하는 사람이 있으면 가차 없이 摘發(적발)해서 處斷(처단)하였습니다.

더욱이 密告者(밀고자)를 포상하는 제도를 만들어 그릇된 國政(국정)을 批判(비판)하는 忠臣(충신)들을 수없이 죽이기도 하였습니다.

백성 또한 不平不滿(불평불만)이 있어도 타인의 密告(밀고)가 두려워 입을 닫고 恐怖政治(공포정치)에 떨며 살아왔습니다.

이에 氣高萬丈(기고만장)한 勵王(여왕)이란 자는 “어떻소? 내가 정치하는 솜씨가!” 하면서 자기가 政治(정치)를 아주 잘해서 誹謗(비방)하는 자가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에 보다 못한 신하 중에 召公(소공)이란 사람이 彈壓政策(탄압정책)에 反對(반대)하며 勵王(여왕)에게 이렇게 諫(간) 했습니다.

"신하와 백성이 입을 닫고 조용한 것은 彈壓政策(탄압정책)에 기가 질려 겨우 입을 막아 批判(비판)의 문을 닫아 걸은 것에 불과합니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둑으로 물줄기를 막기보다 더 어렵습니다. 물이 막히면 언젠가 둑을 무너뜨릴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많은 人命(인명)이 傷(상) 하게 됩니다. 제방을 쌓아도 최소한의 물길만은 알맞게 열어 두어야 하는 법입니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도 이와 같은 理致(이치)입니다" 라고 忠言(충언)하였으나 勵王(여왕)은 이러한 忠言(충언)을 듣지 않았습니다.

결국, 기원전 841년에 臣下(신하)들이 反旗(반기)를 들자 백성이 이에 呼應(호응)하여 勵王(여왕)을 追放(추방)하여 평생을 숨어 살게 하였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衆口難防(중구난방)의 유래입니다.

秦(진) 나라 昭襄王(소양왕)때 莊 某(장모)라는 사람도 群心(군심)을 얻으라고 忠告(충고)한 말이 있습니다.

“세 사람이 합치면 호랑이가 나타난다는 헛소문도 참말이 될 수 있고, 열 사람이 합치면 단단한 쇠 방망이도 휘게 할 수 있고, 많은 입(衆口)이 모이면 날개 없는 소문을 멀리 날려 보낼 수 있습니다“라고 하면서 여러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 막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어느 位置(위치) 어느 職責(직책)을 맡던 간에 자신의 지위를 確固(확고)히 하여 맡은 바 임무를 公正(공정)하게 수행하려 한다면 자신 스스로 떳떳한 마음가짐이 있어야 합니다.

政治(정치)야말로 더욱더 그렇습니다.

총알을 막아 준다는 防彈服(방탄복)도 萬能(만능)이 아니니 限界(한계)가 있는 법이고

Fandom(팬덤)의 정치로 防禦(방어)하는 것도 모든 물줄기를 다 막을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막혔던 둑이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듯이 衆口難防(중구난방)의 꼴이 되어 防禦(방어)을 위해 겹겹이 遮斷幕(차단막)을 설치했다 하더라도 모든 입을 다 틀어막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건전한 野黨(야당)이 있어야 與黨(여당)도 바르게 설 수 있는 것입니다.

얽히고설켜 꼬여있는 政治(정치)의 解法(해법) 중에는 죽어야 살 때도 있고 버려야 이길 때도 있습니다. 정직한 자세로 상황에 대처하는 길만이 被害(피해)를 最小化(최소화)할 수 있고 또한, 그 길만이 국민을 위하는 길입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인은 꼭 알아야 합니다.

政治(정치)의 政(정)은 政事(정사)로서 '나라의 일을 다스리다.'라는 뜻으로만 알고 있지만 政治(정치)의 治(치) 자를 보면 물 수(水)자와 높은 것을 의미하는 태(台) 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水)은 홍수를 의미하고 태(台)는 벽을 높이 쌓아 홍수를 막는 뜻이 있습니다.

즉, "국가의 일을 바르게 하고, 국민을 災害(재해)로부터 保護(보호)하는 것" 이것이 바로 政治(정치)입니다. 제대로 된 政治(정치)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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