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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삶을 변화시킨 성동구 공무원의 끈질긴 노력 '훈훈'
노숙인 삶을 변화시킨 성동구 공무원의 끈질긴 노력 '훈훈'
  • 백진아 기자
  • 승인 2023.03.20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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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청 공무원이 노숙생활을 하던 박 씨와 함께 동주민센터를 방문하여 전입신고를 하고 있다.
성동구청 공무원이 노숙생활을 하던 박 씨와 함께 동주민센터를 방문하여 전입신고를 하고 있다.

[성동저널 백진아 기자] 최근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노숙인 담당 공무원의 끈질긴 노력 끝에 한 노숙인이 사회복귀에 성공한 사연이 있어 화제다.

성동구 노숙인 담당 부서에서는 거리 노숙인 10명을 대상으로 일 1회 이상 거리 노숙인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순찰 중 노숙인을 만나 복지상담, 물품제공, 시설입소 및 병원이송 등의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이 노숙인들 중 성수동 상원어린이공원에서 노숙 중인 50대 남성 박 모 씨는 노숙을 시작한 지가 어느새 3년이 훌쩍 지났다.

도중에 노숙인 시설에 입소해 생활도 해봤지만 단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결국 다시 길거리로 나오게 됐다.

그는 지난 설 연휴 기간 강력한 한파에도 얼어 죽지 않는다며 거리 노숙을 할 정도로 마음이 닫혀 있었지만 담당 공무원과 노노 돌보미(노숙 경험이 있는 자활근로자가 직접 노숙인을 돌보는 사업) 근로자가 지속적으로 설득해 결국 사회에 복귀하기로 결심했다.

이에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은 지난 1월 기초복지과에 발령받은 노 주무관이다.

노 주무관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던 박 씨를 대신해 행정업무를 진행하는 등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인근 자치구의 협조를 통해 거주할 고시원을 물색해 계약했으며 말소된 주민등록을 재등록한 후에 전입신고를 진행했다.

그 후 긴급지원과 기초생활수급자격을 신청하여 생계비와 주거비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씨는 "자신을 도와준 성동구청에 정말 감사하며, 담당 공무원의 따뜻한 마음을 기억하여 열심히 살아보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비록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다고 해서 박 씨의 삶이 비약적으로 나아진 것은 아니지만 담당 공무원의 끈질긴 노력으로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된 것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젊은 담당 공무원의 보이지 않는 노력으로 사각지대에 계신 분께 따뜻한 온기를 전해드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거리 노숙인을 위한 계도활동 실시로 사회복귀와 자립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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