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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말이 많으면 잃는 것도 많다!'
[기고]-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말이 많으면 잃는 것도 많다!'
  • 성동저널
  • 승인 2023.05.01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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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성동저널]우리가 살면서 입을 다물고 살 수는 없습니다.

말은 疏通(소통)의 가장 중요한 手段(수단)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말은 때에 따라 適切(적절)하게 하는 것이 그 말의 價値(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生命體(생명체) 중에 오직 인간만이 言語(언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言語(언어)를 통해 意思疏通(의사소통)하고 文學的 價値(문학적 가치)를 創造(창조)해 냅니다.

이처럼 인간살이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言語(언어)가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부드러운 솜털일 수도 있고, 날카로운 창이 되어 마음속 깊이 상처를 내는 무서운 凶器(흉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옛날 중국 前漢(전한)의 역사가 司馬遷(사마천:BC145~86)의 외손자 '양운'이라는 사람은 '仰天附缶(앙천부부: 하늘을 바라보고 장군을 두드리다)'라는 시 때문에 허리가 절단되는 형벌을 받아 죽임을 당했고 마찬가지로 漢(한) 나라 宣帝(선제) 때 '서순'이라는 사람은 자기의 상관 '장창'에게 여기서 '장창'은 지금의 市長(시장)격인 長安(장안)을 총괄하는 사람인데 五日京兆(오일경조: 벼슬살이가 오래가지 못할 것)라는 辱(욕)을 했다가 붙잡혀 닷새 만에 處刑(처형) 당하고 시체가 저잣거리에 내걸리는 刑罰(형벌)를 받았습니다. 잘못 뱉어낸 말의 대가가 상상을 초월한 결과입니다.

각설하고, 중국 戰國時代(전국시대) 초기의 사상가인 墨子(묵자: B.C 489년경~381년경)의 寓言(우언)이라며 여기서 '寓言(우언)'은 동‧식물을 擬人化(의인화)하여 諷刺(풍자)하거나 敎訓(교훈)을 주는 말인데요, 後世(후세) 사람들이 저술한 墨子後語(묵자후어)에 이러한 말이 나옵니다.

墨子(묵자)의 제자 子禽(자금)이 스승인 墨子(묵자)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多言有益(다언유익) 즉,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유익한지요?" 그러자 墨子(묵자)는 이러한 쉬운 답을 합니다.

"두꺼비와 개구리, 파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혀가 닳도록 울고 윙윙거려도 사람들은 모두 그 소리를 귀찮게 여길 뿐 귀담아듣지 않는다" 이어서 말하길 "새벽을 알리는 닭이 울면 사람들은 반가워 잠에서 깨어나니 多言何益(다언하익) 其言之時也(기언지시야) 말이 많은 것이 어찌 유익하겠는가? 때에 맞춰 하는 것이 중요하지!" 라고 합니다. 즉, 말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해, 談話(담화)를 하는 중에 분위기를 轉換(전환)하고자 가벼운 弄談(농담)을 할지라도 듣는 사람의 처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말하는 사람은 善意(선의)의 뜻으로 말을 할지라도 듣는 사람의 입장이 부드러운 솜털이긴커녕 날카로운 창으로 여겨져 마음의 傷處(상처)를 받는다면 그 意圖(의도)와 目的(목적)과는 별개로 오히려 큰 損害(손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역시 크나큰 業的(업적)을 이루고도 필요한 생각만 전달하면 될 일을 자기 자랑에 心醉(심취)해 구구절절 成果(성과)를 늘어놓으면 오히려 逆效果(역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이렇듯 말이란 것은, 말하는 사람이 중심이 아니라 그 말을 듣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나중에 ‘난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다'라고 아무리 辯明(변명)을 하더라도 단순히 핑계로 밖에 여길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쓰다'든가 '세 치 혀가 사람 잡는다‘라고 했습니다. 모두 말이 많음을 警戒(경계)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라는 말처럼 쓸 말을 적절히 한다면 큰 이득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十中八九(십중팔구)는 多言多失(다언다실)입니다. 말이 많으면 그만큼 잃는 게 많다는 뜻입니다.

病(병)은 입을 쫓아서 들어가지만 禍根(화근)은 입을 쫓아서 나온다는 病從口入 禍從口出(병종구입 화종구출)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 번 뱉어낸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무심코 잘못 뱉어 낸 禍根(화근) 덩어리가 모든 不幸(불행)의 根源(근원)이며 타인과의 關係(관계)를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삶을 營爲(영위)하는 人生(인생)을 고달프게 할 수 있다는 敎訓(교훈)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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