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저널] 수십 명의 목숨까지 앗아간 야속한 장마철이 지나자 완전 찜통더위가 지속하고 있습니다.
장마철엔 습도가 높아 짜증을 유발하고, 한여름의 찜통더위는 不快指數(불쾌지수)를 상승시켜
평소보다 禍(화)를 내는 빈도수가 높다고 합니다.
서양 격언에 이러한 말이 있습니다.
“화를 낼 줄 모르는 것은 바보 같은 사람이고, 화를 내지 않는 것은 賢明(현명)한 사람이다”
다시 말해, 화를 낼 줄은 알고 있지만 화를 내지 않는 것이 바로 賢明(현명)하다는 것입니다. 즉, 憤怒(분노)를 억제하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禍(화)가 날 때 어떻게 합니까? 순간적으로 끓어오르는 禍(화)를 주체하지 못해 격하게 행동하다가 후회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솔직히 저도 '욱'하고 치밀어 오르는 禍(화)를 제어 못 하고 표출하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럴수록 느끼는 점은, '욱'하는 감정만 잘 다스려도 對人關係(대인관계)가 지금보다 훨씬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 가서 눈 홀 긴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나에게 被害(피해)를 준 상대방이 나보다 지위가 높거나,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대라면 禍(화)를 삭히느라 속만 끓일 수도 없으니, 엉뚱한 곳에서 화풀이한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怒甲移乙(노갑이을) 이란 말이 비슷한 말입니다.
갑에 당한 노여움을 을에게 화풀이한다는 뜻인데 남에게 무시를 당하거나 엉뚱한 손해를 입었을 때 아무 일 없는 것처럼 태연할 사람은 없습니다.
다시 말해, 憤怒(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정당하게 풀 수 있는 대상이 있으면 좋겠지만, 엉뚱하게 만만한 약자에게 화풀이하거나, 심지어 폭행‧살인까지 이어지는 끔찍한 일이 頻繁(빈번)하게 일어나니 문제가 크다는 것입니다.
憤怒(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그 감정에 휩싸여 마구 噴出(분출)해 버리면 그 순간은 속이 후련하고 잠시 위안이 될지는 모르나 얼마 지나지 않아 크게 후회하게 됩니다.
禍(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분노조절장애의 올바른 의학적 용어는 "간헐적 폭발성 장애"라고 합니다.
"間歇的 爆發性 障碍(간헐적 폭발성 장애)"는 폭력이 동반될 수도 있는 행동 장애로, 중요치 않은 보편적 사건임에도 상황에 맞지 않게 憤怒(분노)를 폭발하는 특징적 증상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憤怒(분노)를 표현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겨 反復的(반복적)으로 憤怒(분노)를 표출하기도 합니다.
憤怒(분노)를 표현하면서 스스로 약간의 만족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 이후 찾아오는 虛無感(허무감)과 後悔(후회)로 쓰라린 괴로움을 떨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禍(화)가 나면 무턱대고 表出(표출)하지 말고 일단 심호흡을 하고 禍(화)를 낸 뒤의 일을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 그것이 어디 말처럼 쉽게 되겠습니까?
그렇다고 무턱대고 禍(화)를 참으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禍(화)가 쌓이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건강에도 아주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따라서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감정을 다스리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사실 禍(화)라는 감정은 좋고 나쁘고를 떠나 자연스러운 감정의 표현이라고도 합니다.
따라서 감정을 다스리는 자신만의 방법을 잘 간직하는 것도 슬기로운 對處法(대처법)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노력해야 하는데, 禍(화)가 날 때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세요. 禍(화)가 난 이유를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해 보세요. 스스로 주고받는 문답 속에 화가 난 이유를 깨닫고 더 나아가 해결책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좀 더 쉬운 處身法(처신법)은 약 4~5초간 깊게 심호흡을 여러 번 반복하여 緊張(긴장)을 늦추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또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감정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禍(화)가 날 때 부정적인 생각이 增幅(증폭)되는데. 그 상황을 肯定的(긍정적)인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도 역시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아무튼, 멋진 인생을 위해 憤怒(분노)를 다스리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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