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운영 중인 ‘스마트 흡연부스’가 흡연자와 비흡연자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인원은 평일 기준, 1일 평균 1,200명에서 1,600명에 달하며 특히 만족도 조사에서도 흡연자ㆍ비흡연자 응답자의 86.2%가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는 올해 상반기 7개소를 추가 설치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8곳을 추가해 총 17곳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흡연부스’는 구가 2022년 11월 지자체 최초로 설치한 밀폐형 흡연부스다. 음압설비를 갖추고 있어 부스 문이 열려도 담배 연기가 밖으로 새 나오지 않는다.
부스 내 공기압을 주변보다 낮춰 공기 흐름이 항상 외부에서 부스 안쪽으로 흐르게 하는 원리다.
또한, 공기정화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계속해서 내부 공기를 순환시키고, 정화 필터는 담배 연기와 유해 물질을 밖으로 배출시킨다. 부스 내부는 니코틴이나 타르가 붙지 않도록 특수 코팅으로 처리되어 있다.
스마트 흡연부스 내 설치된 재떨이도 주목할 만하다. 담배꽁초를 재떨이에 버리면 내부에서 자동소화 및 파쇄 과정을 거치게 되고, 이렇게 쌓인 담뱃재와 꽁초는 독성 제거 후 열가소성 목재로 가공하여 친환경 목재 제품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현재 성동구에는 서울숲역 부근 1개소, 왕십리역 6번 출구 뒤편 1개소, 지식산업센터 5개소(서울숲 포휴, 서울숲 IT밸리, 아크밸리, 한라시그마밸리, 성수역 SKV1타워)가 운영되고 있다.
성수역, 세신빌딩 2개소(5월 말 완료 예정)를 추가 설치되면 총 9개소로 확대 된다. 올해 하반기에도 스마트 흡연부스 8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구가 흡연부스를 처음 설치한 서울숲역 인근은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으로 설치 전에는 흡연 관련 민원이 한 해 평균 170건에 달했으나 시범 설치 이후부터는 민원이 현저히 감소했다.
이용 인원은 평일 기준, 1일 평균 1,200명~1,600명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왕십리역 6번 출구 뒤편 스마트 흡연부스의 이용자 수는 3,000여 명에 이른다.
지난 4월에 실시한 스마트 흡연부스 운영에 관한 설문조사에서는 흡연자‧비흡연자 응답자 778명의 86.2%인 671명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구는 지난해 9월부터 스마트 흡연부스 설치 대상을 민간 영역으로 확대해 연 면적 2,000㎡ 이상의 민간 건축물(공동주택, 오피스텔의 경우 20세대(실) 이상의 민간 건축물)을 신축할 경우, 스마트 흡연부스 설치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건축법상 공개공지를 일정 비율 이상 설치해 용적률, 높이 등의 완화 적용을 받는 신축건물의 경우, 건축허가 신청 시(건축위원회 심의 대상인 경우, 심의 신청 시) 공개공지 안에 스마트 흡연부스 설치를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해당 신축건물의 건축주는 건축심의 신청 시 계획서에 스마트 흡연부스 설치 위치 등을 명기하고, 사용승인 신청 전까지 스마트 흡연부스를 설치해야 한다.
공개공지를 통한 용적률, 높이 등의 완화를 받지 않는 건축물의 경우에는 설치를 권장하며, 관계 법령에 적법한 경우에는 공개공지 외 대지 내에도 흡연부스를 설치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스마트 흡연부스가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흡연자의 권리 또한 보장하며 갈등을 풀고 상생하는 대안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함께 배려 받고 행복한 스마트 포용도시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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