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 중 시원한 생수 지원... ‘샘물창고’ 냉장고 11곳 비치
어르신 무더위 쉼터 200개소 운영... 폭염안전숙소 50객실 확보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 올해는 그야말로 역대 최악의 폭염이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 폭염일수가 평년의 4배를 기록하며 최악의 더위가 찾아왔던 2018년을 가볍게 넘어섰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수를 의미하는 날로, 올해 6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폭염일수는 2.4일이다.
이는 평년 6월 한달 폭염일수인 0.6일을 크게 웃돈다. 최악의 더위로 꼽혔던 2018년(1.5일) 보다도 많다.
생각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최악의 더위지만 생활 속 쉼표 하나가 주민들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폭염이 본격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어린이꿈공원 물놀이장 세 곳을 일제히 개장했다.
이어 구민들의 사랑을 받는 도심 속 피서지 살곶이 물놀이장도 22일부터 주말 운영에 들어갔다.
살곶이 물놀이장은 6월까지는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 운영한 이후, 7월 6일부터 8월 25일까지 매주 월요일 휴장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한다.
7월 1일부터는 폭염 속 야외 활동에 시원한 오아시스가 될 ‘샘물창고’ 냉장고 운영도 시작한다. 무지개양산도 같은 날부터 성동구 관내 21개소에서 대여해 준다.
이밖에도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시원하게 여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무더위쉼터’ 200곳, 폭염안전숙소도 올해 50객실로 대폭 확대했다.
이번 호에서는 숨막히는 최악의 폭염 속에서 주민들에게 하나의 ‘쉼표’가 되고 있는 성동구 무더위 정책들을 소개한다.
◆ “더위야 가라”... 도심 속 피서지
성동구는 지난 14일부터 미소어린이꿈공원을 비롯한 물놀이장 3곳을 일제히 개장했다. 22일부터는 살곶이 물놀이장 주말 운영에 들어가는 등 주민들의 무더위를 날려줄 도심 속 피서지 운영을 본격 시작했다.
먼저 올해 새롭게 개장한 미소어린이꿈공원은 기존에 노후되어 이용률이 저조한 어린이공원을 리모델링한 곳이다.
특히 성동구의 어린이들이 직접 의견을 내고 참여해 모험형 놀이공간과 물놀이형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모험형 놀이공간에는 조합놀이대, 바구니그네, 트램펄린이 설치되어 있으며, 물놀이형 공간에는 물놀이형 조합놀이대, 워터드롭, 워터터널이 조성되어 있어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놀이공간을 제공한다.
지난해 개장한 청계천 마장어린이꿈공원은 청계천변에서 여름철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친화형 테마공간이다.
워터슬라이드, 버섯물기둥, 워터버킷 등의 물놀이시설과 그네, 트램펄린 등 일반 놀이기구를 갖추고 있는 사계절 즐거운 어린이 맞춤형 공간이다.
행당 어린이꿈공원은 행당동 소월아트홀 옆 빈 광장을 활용해 누구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쉼터 공간과 함께 조성된 어린이 맞춤형 놀이파크다.
지난 2020년 개장해 짚라인 등 조합놀이대ㆍ공놀이가 가능한 멀티코트를 갖추고 있으며 이번 물놀이장 운영 기간 내 워터드롭, 워터터널, 바닥분수 등의 시설이 가동된다.
어린이꿈공원 물놀이장은 오는 8월 25일까지 운영되며, 가동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50분 운영하고 10분 휴식하며,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는 정비시간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하며, 어린이꿈공원 물놀이장마다 운영시간이 상이하므로 자세한 사항은 성동구청 공식 블로그를 참고하면 된다.
구는 어린이꿈공원 물놀이장의 안전한 놀이환경 제공을 위해 매일 용수교체와 월 2회 수질검사를 실시하며, 물놀이장을 운영하는 기간에는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한다.
한편, 성동구의 물놀이 명소 ‘살곶이 물놀이장’도 지난 22일부터 주말 운영을 시작했다. 7월 6일부터 8월 25일까지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7월 13일부터는 오후 5시 30분부터 8시 20분까지 야간에도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이다.
왕십리광장 바닥분수도 20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평일에는 오전 10시와 정오(12시), 오후 2시, 오후 4시 등 하루 4회 회당 1시간씩 운영하며, 주말에는 정오(12시)와 오후 2시, 오후 4시 등 하루 3회 회당 1시간씩 가동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작년 청계천 마장어린이꿈공원 개장에 이어, 올여름에는 주민들의 시원한 물놀이를 책임질 미소어린이꿈공원을 새롭게 조성하여 선보인다”며 “살곶이 물놀이장과 어린이꿈공원 등 성동구 어디에서나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고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운영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 야외 활동 속 오아시스... 샘물창고ㆍ양산대여
여름철 폭염이 본격화됨에 따라 구는 7월부터 ‘성동 샘물창고’와 ‘무지개 양산’ 대여 서비스를 시행한다.
여름철 폭염이 본격화됨에 따라 주민들이 온열질환과 탈수 등 폭염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한 조치다.
구는 지난 2021년부터 하천변 산책로, 체육공원 등 야외 무더위쉼터에 냉장고를 설치해 ‘샘물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온열질환 위험이 있는 안전·폭염취약계층이 야외 활동 중 시원한 생수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부쩍 더워진 날씨에 지난해보다 10일 앞당긴 7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지정 장소마다 500ml 생수를 매일 3차례씩, 총 7,680병 공급할 예정이다.
‘성동 샘물창고’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월까지 운영되며 총 11곳에 설치된다.
설치장소는 ▲성동구청 앞 오두막 ▲소월아트홀 광장 ▲대현산배수지공원 입구 ▲살곶이체육공원(축구장 앞) ▲응봉체육공원(생활체조교실) ▲금호나들목 출입구 ▲옥수나들목 출입구 ▲용답역 2번 출구 ▲성수 한신아파트 나들목 ▲송정 제방길(송정체육공원 옆) ▲마장동 자전거체험학습장 인근 등이다.
각 샘물창고에는 동주민센터 자율방재단으로 구성된 별도 관리자를 배치해 생수를 독점 이용하거나 냉장고 내 개인 물품을 보관하는 등의 사례를 미연에 방지함으로써 주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무라벨 생수를 제공하고, 샘물창고 바로 옆에는 수거함을 마련해 생수병을 간편하게 분리배출 할 수 있도록 했다. 매일 수거되는 생수병은 투명 플라스틱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구는 내달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무지개양산 대여 사업도 운영한다.
양산을 쓰면 체감온도를 약 7℃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양산 쓰기 및 공용 양산 대여 서비스 등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구는 관내 거주하는 안전·폭염취약계층 주민에게 1인당 1개의 양산을 대여한다. 반납 기한은 최장 7일이다.
성동구청, 동주민센터 등 총 21개소에서 대여할 수 있으며, 대여 시 신분증을 지참한 후 대여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야외 활동 시 폭염은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또 하나의 재난일 수 있다”며 “주민 모두 건강한 여름을 지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는 한편, 일상 편의를 높이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추진하여 주민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시원한 쉼터 이용하세요”... 200개소 운영
구는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즐겁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실 수 있도록 9월 말까지 어르신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시원한 무더위 쉼터는 동 주민센터 17개소, 경로당 163개소, 복지시설 10개소, 책마루 및 도서관 등 문화시설 10개소 등 총 200개소가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동 주민센터와 왕십리도선동·성수1가2동·송정동 노인복지관 및 1인가구지원센터는 평일 저녁 9시까지 연장한다.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한다. 다만 동 주민센터의 경우 주말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상시 운영되는 구청사 1층 성동책마루 공간은 열대야로 건강이 우려되는 구민을 위해 폭염경보 발령 시 24시간 운영한다.
구는 수용인원 약 50명을 초과할 때는 3층 대강당도 추가 개방해 취약계층이 열대야에도 편히 쉴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관내 민간 숙박시설을 활용한 폭염 안전숙소도 지난해 21객실에서 올해는 어르신 이용 편성이 높은 숙소를 적극 발굴해 50객실로 대폭 확대했다.
안전숙소는 무더위 및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혹서기 기간(7~8월) 두 달간 운영한다.
에어컨이 없는 옥탑방ㆍ지하층 등 주거환경이 열악하거나 온열질환 발생에 취약한 홀몸 어르신ㆍ고령부부 등 저소득ㆍ고령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폭염특보 발효 시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희망자는 동 주민센터로 전화 신청하면 되고 생활지원사 또는 방문간호사가 대리신청도 가능하다.
앞서 ‘2024년 어르신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한 구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주민들에게 폭염대비 행동요령을 지속해서 홍보하고 예방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공무원, 통장, 마을간호사, 자율방재단 등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 1115명을 활용해 더위에 취약한 독거어르신 안부확인을 강화하여 폭염 재난 전파 및 돌봄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으며, 특히 장마 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예년보다 이른 폭염으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무더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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