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 유동인구가 몰려 몸살을 앓고 있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2·3번 출입구에 계단을 신설하기로 했다.
성수역 개통 당시 조성된 4개 출입구 만으로는 늘어난 수송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시민 안전을 위해 내년 10월 이전까지 조속하게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성수역 1~4번 등 4개의 출입구 중 2·3번 출입구 후면에 계단을 추가로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최근 성수역 일대는 각종 팝업스토어와 인기 매장, 공연장, 예술 갤러리 등 문화시설이 증가하면서 유동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퇴근 시간대 성수역의 일평균 승하차 인원은 2014년 8786명, 2020년 1만1820명, 올해 1만8252명으로 2014년 대비 10년 만에 2.1배 증가했다.
특히 성수역 3번 출구의 경우 에스컬레이터 밖에 설치되지 않은 데다, 신생기업 본사와 인기 매장 등이 위치해 있어 다른 출입구에 비해 많은 인원이 몰리고 있다.
퇴근 시간대 일평균 승하차 인원 1만8252명 중 5676명(31.1%)이 3번 출입구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공사는 3번 출입구에 승객들이 집중되는 점을 감안해 3번 출입구에 계단을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 3번 출입구 쪽 대합실을 확장하고, 후면에 계단을 새롭게 설치하는 방식이다.
3번 출입구에서 길 건너 반대편에 있는 2번 출입구 역시도 같은 방식으로 계단을 신설해 승객 분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연내 총 2억원의 예산으로 계단 설치 설계를 마친 뒤 공사비 약 70억원을 들여 내년 10월 이전까지 2·3번 출입구 후면 계단 신설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퇴근길에 나서는 지하철 이용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이번 성수역 2·3번 출입구 후면 계단 신설 공사를 내년 내에라도 최대한 빨리 마쳐야 한다”며 “인파 관리를 위해 승객 동선 분리, 질서 유지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지하철 이용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성동저널은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2299-7770
- ▶ 이메일 press@seongdongnews.com
- ▶ 카카오톡 @성동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