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 성동구의회(의장 남연희)가 관내 그대로 방치되면서 훼손돼 가던 향토유적 보존에 팔을 걷어 부쳐 이목이 쏠린다.
의회는 향토유적의 보존을 통해 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 선조들이 남긴 소중한 문화 유산을 전승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의회는 지난 20일 의원 연구단체인 ‘향토유적보존연구회(대표의원 정교진)’를 구성하고 안정사터(마애불ㆍ명문ㆍ약사불) 정밀진단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안정사터에 위치한 마애불, 명문, 약사불은 조선 태조 4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안정사 철거 과정에서 발견돼 2010년 성동구 향토유적 2호로 지정됐다.
그러나 현재 암반과 석재의 다양한 물리화학적 및 인위적 손상으로 정밀 진단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태다.
이에 의회는 마애불, 명문, 약사불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유산의 상징성을 유지하고자 ‘향토유적보존연구회’를 구성했다.
연구회는 정교진 의원을 대표의원으로 전종균, 주복중, 이영심, 이현숙 의원 5명이 힘을 보탠다.
한편 이날 착수보고회에는 연구단체 참여의원, 국립공주대학교 소속 연구원, 의회사무국 직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책임연구원인 이찬희 교수가 ▲선행연구 분석 및 현황 조사 ▲암석광물학적 재질 분석 ▲보존관리 및 활용 방안 검토 등에 대해 보고한 후, 질의응답을 통해 연구 활동 주제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의회는 이번 연구 활동을 통해 문화유산의 보존복원 분야 기술을 확산시키고 보존관리 시스템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안정사터 유적을 활용한 지역 향토문화 콘텐츠를 구축해 역사문화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정책도 마련될 전망이다.
향토유적보존연구회 대표의원인 정교진 의원은 “성실한 연구 활동을 통해 성동구 안정사터 향토유적을 과학적으로 보존하고, 경제·사회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안정사터 뿐만 아니라 관내 향토유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우리 선조들이 남긴 소중한 유산을 보존 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회는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거쳐 오는 12월 최종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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