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 “저의 의정활동 목표는 ‘사회적 약자와의 포용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난 2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장지만 의회운영위원장은 9대 성동구의회 4년 의정활동의 목표를 이렇게 밝혔다.
사실 지방의회 의원들도 의원들마다 관심 분야가 있다.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공통역할을 넘어 보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의원 개개인의 소신이자 노력이다.
이를 위해 관계기관이나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현장을 살펴보고 본인이 가진 지식과 능력을 총동원 해 구체화 해 나간다. 이같은 과정에서 5분 자유발언이나 구정질문, 조례안 발의 등으로 결과가 표출되기도 한다.
장 위원장도 지난 2년 ‘사회적 약자와의 포용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6개의 조례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작은도서관 설치 및 운영 지원 조례안 ▲장애인 가족 지원 조례안 ▲정보취약계층 정보접근성 향상 조례안 ▲주민공동체 미디어 활성화 조례안 ▲장애 및 장애위험군 영유아발달 지원 조례안 ▲발달장애인 배상책임보험 가입 지원 조례안 등이 그것이다.
각 조례안은 장 위원장이 직접 문구 하나 하나 작성해서 만들었다. 조례안을 만들 때 마다 해당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종합해 조례안에 담았다.
더 놀라운 점은 조례가 발의되고 나서도 장 위원장은 조례가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도 관계기관과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 위원장은 “조례안이 실제 적용 과정에서 주민들의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적용되는 부분이 생길 때도 있다”며 “보통 조례안 발의까지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조례가 얼마나 구민생활에 제대로 적용되는 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장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운영위원장으로서 각오 한 말씀.
2년 전 ‘약자와 더불어 함께하는 골목정치 전문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수첩을 들고 골목을 누비며 구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러한 점을 높게 봐주셨는지 초선의원인 저에게 운영위원장 직을 맡겨 주신 동료 의원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제9대 성동구의회 후반기 운영위원장으로서 눈과 귀를 활짝 열어 원칙을 지키며 문턱을 낮추는 소통문화를 통해 구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 후반기 1국 4팀으로 재편했다.
지난 7월 정책지원팀을 새롭게 신설하면서 1국 4팀으로 확대 운영하게 됐다. 상위법에 따라 정책지원관을 채용해 배치했는데 이들은 의원들의 의정활동 전반을 지원하는 역할이다.
사실 우리 의회는 처음에는 다소 걱정이 있어 좀 지켜보면서 타 의회보다 뒤늦게 도입했다. 후반부에 들어왔는데 모두 능력들이 뛰어난 분들이다.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는 의원들의 의견이 많다. 기대를 많이 한다.
◆ 후반기 추진하고 싶은 운영사항이 있다면.
회칙과 조례를 보면 수정할 부분이 많이 있다. 회칙이나 조례가 불명확하다 보니 불필요한 감정싸움이 있다. 이를 명확하게 규정하면 이같은 갈등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내년에는 이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개선할 연구단체를 만들어 조금씩 수정해 나갈 생각이다. 양당이 모두 소속돼 있는 운영위에서 이를 구체화 시켜서 초안을 만들고 검토해 볼 계획이다. 특별히 예산을 들여서 하는 부분은 아니다.
또 의원들의 의정활동 중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만큼은 그 의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줄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꼭 이것만큼은 해결하고 싶다는 의정활동이 있다면 정책을 개발하고 입법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 발의한 조례안을 소개한다면.
저의 9대 의회 4년 의정활동 목표는 ‘사회적 약자와의 포용도시’다. 이를 위해 지난 2년 열심히 뛰어 왔으며 6건의 조례안을 발의했다.
이중 ‘발달장애인 배상책임보험 가입 지원 조례안’은 발달장애인들이 기물 파손 등의 손해 발생시 성동구가 최대 3000만원까지 배상책임을 해 줄 수 있도록 한 조례안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복지관 등의 부담이 다소 해소되면서 발달장애인들의 사회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실 현장에 가보면 약자의 영역까지 복지를 확대해도 그 영역에도 소외되는 약자가 있다. 복지를 얘기할 때 복지관만 얘기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발의한 조례안은 이들을 위한 것이며 앞으로도 많은 약자를 발굴해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 여야 협치를 위한 노력은.
같은 당이 모여 협의하면 의총이고, 여야 전체가 모여 협의하면 의원 간담회라고 한다. 최종적으로 의원 간담회를 활성화 하도록 하겠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교섭단체를 활성화 할 생각이다. 최근 상위기관에서 교섭단체 지원 제도가 내려왔다. 그 의미를 담아서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의회는 이미 양쪽의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선출됐고 어떤 쟁점 사안에 대해 의총을 통해 의견을 모으고 원내대표가 모여 논의하는 것이다. 운영위원장으로서 절차상 공식적인 채널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 구민들에게 한 말씀.
제9대 성공구의회가 개원한 지 3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나이, 성별, 살아온 환경이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의정활동을 더 열심히 하려다 보니 삐걱거릴 때도 있었다. 보시기에 다소 불편하셨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후반기에는 다시 나사를 조이고, 기름칠을 해서 톱니가 서로 맞물려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민 여러분의 삶이 삐걱거릴 때 곁에서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복지, 소통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포용도시 성동구를 위해 앞으로도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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