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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에도 기미상궁이 있다!…한강 원수 생물감시장치 운영
아리수에도 기미상궁이 있다!…한강 원수 생물감시장치 운영
  • kst724 객원기자
  • 승인 2015.12.3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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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에도 기미상궁이 있다!…한강 원수 생물감시장치 운영

[성동저널]

아리수에도 기미상궁이 있다!…한강 원수 생물감시장치 운영

서울시는 물벼룩, 반달말 등의 생물을 이용해 한강 상수원에 기름 및 독극물 등 유해물질의 유입을 미리 파악하고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생물감시장치를 올해 4개 취수장에 모두 설치했다고 밝혔다.

생물감시장치는 살아있는 생물의 물리적, 생리적 반응을 이용해 유해물질이 생물에 미치는 독성 영향을 연속적으로 측정하여 한강 원수에 유해물질 유입을 미리 탐지하여 경보하는 장치다.

시는 생물감시장치가 왕의 수라 중 독의 유무를 확인하던 ‘기미상궁’과 같이 아리수를 정수 처리 하기 전에 원수에 유해물질이 있는지 신속히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취수장에서 유해 물질별로 측정기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원수 수질을 감시하고 있으나 특정한 물질만을 선택적으로 분석하는 장비로는 다양한 유해물질을 감지할 수 없다는 점에 착안, 물벼룩과 반달말, 전기화학적 활성 미생물 등 유해물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생물을 이용한 생물감시장치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05년 물벼룩을 이용한 생물감시장치를 구의취수장에 처음 설치(이후 풍납취수장으로 이전)했고, 2012년에는 전기화학적 활성미생물과 반달말 생물감시장치를 암사와 강북취수장에, 2015년에 반달말 생물감시장치를 자양취수장에 설치하는 등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취수장 4곳에 설치를 완료했다.

2005년 구의취수장에 설치된 생물감시장치는 구의취수장이 폐쇄됨에 따라 2013년부터 풍납취수장으로 이전 설치하여 운영 중이며, 현재 강북·암사·자양·풍납취수장에서 생물감시장치를 운영하고 있다.

광암아리수정수센터의 취수장인 팔당취수장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도 생물감시장치가 운영 중이다.

 

시에 따르면 한강 원수에 유해물질이 유입될 경우 물벼룩은 행동 패턴이 변화하고, 반달말의 광합성 효율이 변화하며, 전기화학적 활성미생물은 미생물 전지의 전류가 변하는 등 평상시와 다른 변화가 감지되면 경보가 울려 미리 알 수 있는데 생물감시장치를 설치한 이후 한강 원수에 유해물질 유입 등의 이상 상황이 감지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생물감시장치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서울물연구원에서는 생물감시장치를 이용한 유해물질의 독성평가 연구에 이어 생물감시장치의 운영 고도화 연구를 추진하는 등 서울시민에게 보다 안전한 아리수를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일 계획이다.

서울물연구원에서는 2014년 ‘생물감시장치를 이용한 유해물질의 독성평가 연구’를 통해 부타클러(농약), 납(중금속), 라우릴 황산 나트륨(음이온계면활성제) 등의 물질에 대한 생물감시장치의 반응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현재 추진 중인 ‘생물감시장치의 효율적 운영방안 연구’에서는 페놀 등 유해물질을 현장에 투입하는 실험을 통해 더욱 다양한 유해물질에의 적용성을 연구하고 장비 운영을 고도화하기 위해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유해물질의 유입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생물경보(감시)시스템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여 정기적으로 운영자를 교육하고, 장기적으로 상수원수에 대한 화학적 테러 등에 대응할 수 있는 감시체계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국영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생물감시장치는 예측할 수 없는 유해 물질의 유입으로부터 아리수 원수를 지키는 기미상궁과 같은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라며 “최적화된 운영관리를 통하여 서울시민이 아리수를 더욱 믿고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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