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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주민들 직접 마을 꾸미기 '벽화그리기' 앞장
성동구, 주민들 직접 마을 꾸미기 '벽화그리기' 앞장
  • 성동저널
  • 승인 2019.10.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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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으로 아름다운 벽화마을 만들어요
왕십리제2동 무학봉 옹벽에 무학대사 벽화를 그려 넣고 있는 주민들
왕십리제2동 무학봉 옹벽에 무학대사 벽화를 그려 넣고 있는 주민들

[성동저널]성동구(구청장 정원오) 마장동과 왕십리제2동에 마을 분위기를 확 살리는 벽화가 그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마장동(동장 이점수)은 지난달 26일, 27일 이틀 간에 걸쳐서 마장동 골목협의체와 한국전력(광진성동지사) 직원들이 함께 무학로14가길 8-1 담장에 벽화를 그리는 작업을 실시했다. 무학로14가길 8-1 담장은 200여 세대가 밀집하여 거주하는 주택과 인접한 담장으로, 노후되어 새까맣게 변한 모습으로 인해 주변 환경까지 어둡게 만들었으며 쓰레기 무단투기 및 폐자전거 등 고물이 방치되어 그동안 주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주었던 곳이다.

벽화 작업이 완료된 후 환경은 몰라보게 밝아지고 아름다워졌다. 칙칙하고 어두워서 사람들의 기분까지 우울하게 만들었던 담장은 탁 트이고 환상적인 느낌의 바다풍경으로 변신했다. 이틀 간 벽화작업 현장을 지켜본 동네 주민은 “그동안 이 곳을 매일 지나다니며 왠지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들었는데 벽화가 그려지고 나니 기분이 밝아지는 느낌이다. 벽화로 인해 환경이 이렇게 달라질 줄 몰랐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벽화작업을 주도한 마장동 골목협의체는 2019년 골목자치활성화 사업인‘ 아름 다운 마장동 골목 만들기’ 추진을 위해 올해 2월에 해당 지역 주민 19명으로 구성된 조직이며, 이번 벽화작업은 지난 6월 4일~6월 5일 실시된 동명초 후문 통학로 담장 벽화작업에 이은 두 번째 작업이다.

왕십리제2동(동장 최현복)에 위치한 무학봉 근린공원에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조성한 벽화가 그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벽화는 지난해 주민참여예산 주민의견 제안 중 무학봉 옹벽개선사업으로 채택되어 진행된 것이다. 조선 개국 당시 새로운 나라의 수도를 세울 곳을 찾아다닌 무학대사 설화를 주제로 올해 9월 초부터 3주간 주민 대상으로 투표 후 선정된 옹벽 디자인을 그려 넣었다.

무학대사의 도읍지 선정과정을 일러스트화 한 디자인은, 기존 회색빛과 음지로 인해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냈던 옹벽을 한층 밝게 한 동시에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 작업에는 관내 어린이집, 주민자치위원, 왕십리2동 자율방재단, 골목협의체, 새마을단체 등 동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마을의 주인으로서 몫을 톡톡히 했다.

무학봉 근린공원의 옹벽환경개선을 위해 주민참여예산을 신청한 안재호씨는

“우리 마을의 이름이자 상징인 왕십리와 무학봉의 디자인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 조성하여 우리가 사는 마을의 역사적인 배경을 느끼고 애향심을 고취하는 첫발을 디디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행사에 함께한 최현복 왕십리제2동장은 “역사적 테마를 가진 공원 옹벽은 작년에 조성된 무학대사 스토리텔링 조형물과의 상승효과가 기대된다며, 지역의 역사적 유래를 인식하여 정체성을 회복하고 주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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