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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행당2동, 자살률 11명→2명 급감... 관리 프로그램 ‘주목’
성동구 행당2동, 자살률 11명→2명 급감... 관리 프로그램 ‘주목’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11.06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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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사나누기 캠페인
안녕하세요 인사나누기 캠페인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몇 년 전 성동구 행당제2동에서 발생한 한 사건이 주민들을 충격에 몰아넣은 바 있다.

어머니 집에 다니러 온 딸이 우울증으로 아파트에서 투신하면서 출근하던 행인과 충돌해 두 명 모두 사망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으로 행장2동에서는 우울증 관리 및 상담 프로그램 등 ‘행복한 동네 만들기’ 관리 프로그램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 2016년 11명, 2017명 9명이던 자살률은 2019명 2명으로 급감했다.

행당제2동의 ‘행복한 동네 만들기’ 사업은 늘어만 가는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아파트 주민과 유관기관이 협업해 마련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이다.

먼저 아파트 주민들은 과일청을 만들거나 부침개를 부쳐 소통이 없는 주민들의 문을 직접 두드렸다. ‘안녕하세요’ 인사나누기 캠페인도 꾸준히 펼쳤다.

성동구보건소에서도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우울증 검사를 실시하고 고위험군을 위한 상담 및 치료 특별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동에서는 복지상담실, 함께해요 안부확인서비스, 어르신공감행사, 희망 게시판 운영, 100여명의 주주살피미 운영으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사각지대 발굴에 힘썼다.

특히 동 복지팀에서는 가족 중 극단적 선택을 경험하거나 본인이 시도하였던 고위험군 가정을 대상으로 가가호호 방문해 상담과 지원을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

남편을 잃은 유가족인 김씨 어르신은 “작년부터 동의 복지팀장님이 여러번 찾아와 이것저것 생필품도 챙겨주시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며 “처음에는 아무런 삶의 의욕이 없었는데 주위에 이렇게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이제 일상에서 작고 소중한 재미를 찾아보려고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한국에서 행당제2동의 사례는 주목해 볼 만한 일이다”며 “앞으로 무의미함과 절망으로 낙심해 있는 주민을 더욱 자주 찾아가 그동안 헛되이 산 것이 아니라 의미 있게 살았음을, 힘들지만 그래도 살아 갈만한 행복한 세상임을 알리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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