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성동구 행당동, “아파트 옹벽에 꽃이 피었습니다”
성동구 행당동, “아파트 옹벽에 꽃이 피었습니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11.26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당대림아파트 옹벽 빛 조형물 설치 모습
행당대림아파트 옹벽 빛 조형물 설치 모습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행당동 아파트 옹벽에 지역의 유래를 담은 빛 조형물 등이 꽃처럼 활짝 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행당제2동 행당한진아파트 202동 앞 도로변 옹벽에 3m 높이의 정자와 살구나무 꽃잎 건축조형물 7개를 설치했다.

행당대림아파트 108동 앞 도로변 옹벽에도 9m 높이의 은행나무와 나뭇잎 건축조형물 8개를 설치했다. 예로부터 ‘행당(杏堂)’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은행나무와 살구나무의 상징성을 살린 것이다.

이번 경관 조명 설치는 행당제2동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주민참여예산사업과 행당제2동 주민자치 활동지원사업으로 추진했다.

올해 8월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행당대림1차, 한진2차 아파트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 협조 하에 9월 말 주민설명회를 통해 디자인 시안을 결정하며 추진됐다.

구 관계자는 “은은한 빛깔의 살구나무 꽃과 어울리는 시골 정취의 정자 조형물을 제작하고 은행나무와 흩날리는 은행잎의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며 “전선까지도 배경과 비슷한 색으로 도색해 환경과 최대한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행당2동은 85%가 공동주택이라는 지역 특성상 기존 회색빛 옹벽의 어두운 분위기가 주를 이뤘지만 이번 빛 조형물 설치로 특색 있는 야간 볼거리 공간으로 탈바꿈 할 것으로 보인다.

행당제2동 양영호 주민자치회장은 “‘행당'이라는 동 이름은 행당초등학교 동쪽 산 일대 아기씨당(當)이 위치한 곳에 예로부터 은행나무와 살구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 행당동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전해져오고 있다”며 “이러한 지역의 유래를 살린 조형물 설치로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행당제2동은 얼마 전 살구나무 꽃과 은행나무 잎의 형상을 조합해 표현한 동 브랜드 BI를 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행당로8길 200M구간에 살구나무 33그루를 식재하고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한 자치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답답한 도심의 옹벽에 마을의 자부심을 표현한 상징물로 주민들에게 밝고 희망찬 기운을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며 “향후 조형물의 노후화 방지 및 지속적인 정비를 통해 지역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성동저널은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2299-7770
  • ▶ 이메일 press@seongdongnews.com
  • ▶ 카카오톡 @성동저널
성동저널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성동저널
연락처 : 02-2299-7770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001-127703
예금주명 : 안병욱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성동저널 주요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