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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천수 성동구의회 예결위원장 “지역상황 세세히 파악해 철저히 예산 편성”
[인터뷰] 오천수 성동구의회 예결위원장 “지역상황 세세히 파악해 철저히 예산 편성”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12.10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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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의회 오천수 예결위원장
오천수 성동구의회 예결위원장
오천수 성동구의회 예결위원장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매년 이맘때면 각 자치구 마다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골머리를 앓는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초국가적 문제에 직면하면서 이에 대한 대비책과 함께 침체된 지역 경제도 살려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예산(안)을 심의 의결해야 하는 각 자치구의회의 고민도 만만치 않다.

특히 내년도 예산(안)을 최종 조정하고 의결해야 하는 예결위원장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부족한 예산으로 기존의 계속 사업은 물론 방역과 경제 살리기까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예산심의를 앞두고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천수 성동구의회 예결위원장도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행사성 예산과 불필요한 예산을 모두 삭감하더라도 지역경제를 살리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고통을 해소하는 데만도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 예산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해진 이유다.

이와 관련해 오 위원장은 “내년에는 그 어느 때보다 예산을 철저히 편성해야 한다”며 “우선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위주의 경제 활성화를 통해 서민들의 고통을 해소해 나갈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수노동자 보호를 위한 예산도 세심히 검토해서 집행하고 코로나19 대비 예산도 철저히 검토하겠다”며 “특히 마스크 구입 당시 어려웠던 경험을 감안해 백신이나 치료제 구입에는 문제가 없도록 예비비도 충분히 확보하고 자구책도 마련해 놓겠다”고 말했다.

특히 오 위원장은 “앞으로도 계속 코로나 같은 전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대비한 기금을 조성할 수 있는 조례안도 검토해 볼 생각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예산(안) 심의 전 소회는.

내년도 예산(안) 심의는 코로나19로 무너진 지역경제의 회복과 구민들의 스트레스, 불안을 해소하는 방안 등 시급을 앞 다투는 현안 사업들이 산적해 있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지역 전반에 대한 세세한 상황과 함께 성동구 전체 방향성을 살펴봐야하기에 사업의 경중을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과를 예측해 구민들의 혈세가 한 푼도 낭비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편성하겠다.

예산심의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 있다면.

내년도 예산 총 규모는 6010억6600만원으로 올해보다 436억2500만원이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턱 없이 부족하다.

또한 지금부터 4차 산업혁명과 함께 포스트코로나를 준비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쓰디쓴 고배의 잔을 마셔야 될지도 모른다.

이에 먼저 시급을 다투는 많은 현안 사업 중 무엇보다 코로나19 방역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이 올해 보다는 조금 나아질 수 있겠지만 완전한 종식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미루어 볼 때 우선은 코로나19 방역과 예방에 관한 예산은 충분히 확보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백신 및 치료제의 개발이 성공하면 우리 구민들이 사용할 물량을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한 예비비 확보에 신중을 기해 고민할 것이다.

지역경제 분야에 232억7000만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는데 뉴딜 일자리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공공부문 일자리 발굴로 취약계층의 고용과 생계유지 지원에도 힘쓸 생각이다.

이로 인한 지출이 지역경제로 유통되면서 지속적인 선순환으로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하겠다.

성동사랑상품권 발행과 배송서비스 지원사업,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지원 등을 통해서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것이다.

비단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라도 이제는 언택트 시대로 전환해야 될 때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학습, 화상 지료 등 IT기술과 AI(인공지능)를 활용한 4차 산업 활성화와 함께 비대면을 염두해 둔 재난관리 시스템 구축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

오천수 예결위원장이 복지건설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천수 예결위원장이 복지건설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출된 예산(안) 중 눈에 띄는 사업은.

먼저 내년 1월 착공 예정인 송정동 공공복합청사 건립 사업에 눈길이 간다. 그동안 송정동은 44년이 경과된 노후 건물로 안전상의 문제와 공간이 협소해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이 사업이 주민들의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살펴볼 생각이다.

용답동과 송정동에 경로당을 하나씩 신설하는 사업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현재 용답동의 경로당 1개소당 노인인구 수는 703명, 송정동은 343명으로 성동구 평균 281명 보다 열악한 상황이다.

이번에 신설을 한다고 해도 용답동과 송정동은 아직 경로당 수가 부족해 보인다. 물론 예산 상황으로 단기간에 많은 경로당을 신설할 수 없겠지만 어느정도는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 집행부에서도 고민해 주길 부탁드린다.

사업으로 구분되지 않았지만 예비비 예산 77억원에 대해서도 눈여겨 보고 있다.

2020년도 예비비는 28억원이었지만 내년에는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재난에 49억원을 늘린 상태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등을 확보해야 되는 예산으로 집행부와 소통하면서 적재적소에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증액했으면 하는 예산이 있다면.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새로운 신규 사업은 시대의 기류이며 반드시 활성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정된 예산이긴 하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이기에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각 과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들여다 보면 비대면, AI, 4차산업, 온라인 교육 등 핵심 키워드가 비슷한 사업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기존의 사업들도 비대면 온라인이나 AI를 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효사랑 건강주치의 사업의 경우 인공지능 시피커 등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이같은 사업들은 실과소에서 따라 추진하는 것보다는 전체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테스크포스 팀을 꾸리는 것이 사업의 효율적인 측면에서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코로나19로 힘든 구민들에게 격려 한마디.

올해 초 코로나19라는 처음 접한 복병과 시작한 긴 줄다리기가 벌써 일년의 마무리를 짓는 12월이 됐다. 그동안 누적된 피로에 더 이상은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구민들을 볼 때마다 코로나19 상황이 야속하기만 하다.

그러나 출발이 있으면 종착역이 있듯이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이 개발이 임상 3상을 마치고 생산에 들어갔으며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금까지 방역 수칙을 잘 지켜주신 구민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철저한 방역과 선제적 대응으로 빼앗긴 일상의 자유를 돌려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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