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저널] 삶을 營爲(영위)하는 인생길에서 실수하지 않는 사람 없고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잘못을 認定(인정)하는 사람은 드물뿐더러 그 잘못을 認定(인정)하고 반성하여 새롭게 고치는 것은 솔직히 더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孔子(공자)는 '過則勿憚改(과즉물탄개)' 즉, '잘못이 있으면 망설임 없이 즉시 고쳐야 한다' 라고 진즉 불변의 敎訓(교훈)을 남겼습니다.
改過遷善(개과천선)의 유래는 이렇습니다.
중국 晉書(진서)에 보면 周處(주처)라는 사람이 태수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10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나서 放蕩(방탕)하고 暴惡(포악)하게 자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蛟龍(교룡)과 호랑이 그리고, 周處(주처)를 가장 해로운 삼종 세트로 낙인을 찍고 멀리 피하며 상종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周處(주처)는 늦게나마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세 가지의 해로운 존재라는 汚名(오명)을 벗고 새사람이 되기로 굳게 결심하였습니다.
周處(주처)는 가장 해로운 호랑이와 蛟龍(교룡)을 사투 끝에 잡아 죽이고 意氣揚揚(의기양양)하여 마을로 돌아와 자랑했지만 웬걸 그를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에, 굳은 意志(의지)를 품고 10년 동안 學問(학문)과 德(덕)을 쌓아 마침내 대학자가 되어 결국 착한 사람이 되었다는 데에서 改過遷善(개과천선)이라는 말이 유래되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잘못과 허물을 고쳐 착하게 되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허물을 부끄럽게 여기며 끝까지 숨기려고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번의 거짓말을 덮기 위해서는 무려 일곱 번의 거짓말을 해야 한다'라는 서양 속담도 있잖아요. 그래서,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다 보니 결국, 상황이 엉뚱한 방향으로 틀어지고 어긋나 돌이킬 수 없는 외길로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망의 대상이 되는 上流層(상류층)이나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일수록 자신에게는 칼날같이 嚴格(엄격)하고 타인에게는 부드러운 솜처럼 寬大(관대)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와 정반대로 행동하고 있잖아요.
타인의 잘못은 嚴格(엄격)하고 매섭게 叱責(질책)하면서 자신의 醜惡(추악)한 면면들은 한없이 寬大(관대)합니다.
그야말로 '내로남불'을 대놓고 외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곳곳에 있다 보니 오죽하면 교수신문에서 我是他非(아시타비: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를 2020년 올 해의 사자성어로 선정을 했을까요?
진즉에 孟 子(맹자)도 이렇게 한탄을 했습니다.
"仁(인)은 사람의 마음이요, 義(의)는 사람의 길이다. 그 길을 내버려 두고서 따르지 않고 그 마음을 잃고도 찾을 줄 모르니 참으로 슬프구나!"
그렇습니다. 진정한 군자는 過誤(과오)를 저지르면 그것을 깨우쳐 改過遷善(개과천선) 합니다.
그러나 소인배는 허물을 알고서도 반성할 생각 없이 뻔한 거짓과 辨明(변명)으로 어떻게 해서든 罪(죄)를 숨기거나 免(면) 하고자 합니다.
'後悔(후회)는 아무리 빨리해도 늦다'라는 말이 있는데 솔직히 용서를 빌고 改過遷善(개과천선)할 때를 놓치고 나중에 後悔(후회)한들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그러니 우리 일반인들도 당연히 지켜야 할 것이고 사회 지도층은 더욱더 이러한 점을 각별히 명심하고 非理(비리)와 腐敗(부패)가 난무하여 부끄럽고 汚辱(오욕)스러운 곳에는 근처에도 가지 않는 淸廉性(청렴성)을 갖추었으면 좋겠습니다.
- 성동저널은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2299-7770
- ▶ 이메일 press@seongdongnews.com
- ▶ 카카오톡 @성동저널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성동저널
연락처 : 02-2299-7770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001-127703
예금주명 : 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