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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청사, 4년 5개월 공사 마치고 9월부터 입주
서울시 신청사, 4년 5개월 공사 마치고 9월부터 입주
  • 성동저널
  • 승인 2012.08.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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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는 숙원사업인 신청사 건립이 수차례 문화재 심의, 본관 보존 결정, 조선 초기의 매장문화재 발굴 및 이전 복원 등 우여곡절 끝에 착공한지 4년 5개월여 만인 오는 8월 31일 신청사 공사를 마치고 9월 1일부터 한 달 동안의 입주에 앞서 신청사 내부를 27일 공개했다.

신청사는 1만2,709㎡부지에 연면적 9만 788㎡, 지하 5층~지상 13층 규모로 시민청 및 다목적홀, 하늘광장 등 시민을 위한 공간과 직원 업무 공간으로 건립되었으며 개축한 옛청사(본관동)는 서울도서관으로 사용된다.

신청사 건립은 대한민국의 중심지인 서울광장과 인접하여 수많은 크고 작은 행사로 인해 공사에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덕수궁, 본관동 등록문화재, 건립 부지에서 발굴된 조선 초기의 많은 유구와 유물 등 문화재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 속에서 공사를 추진하였다.

서울시 신청사(신관동)에는 업무시설 외에 시민과 공감하고 함께하는 그리고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을 갖추고, 옛청사는 서울의 공공도서관을 대표하는 ‘서울도서관’이 들어선다.

서울도서관은 하나의 공공도서관을 넘어 지식정보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하게 되며 총면적 1만8,977㎡ 규모 지하4층~지상5층에 일반자료실, 서울자료실, 세계자료실, 북카페, 장애인자료실, 디지털자료실 등을 갖춘다.

서울도서관은 등록문화재로 보존된 파사드(Facade, 건물의 외측 정면)를 활용한 내부 벽면서가에 약 10만권의 장서가 비치되고, 390여석의 열람석을 갖추어 새로운 개념의 열린 문화공간은 물론 다양한 지식정보 네트워크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신청사 지상 8~9층에는 대규모 회의, 발표회, 토론회 등을 할 수 있는 500~700석(고정식 197석 포함) 규모의 다목적 홀과 지상 3~4층에는 6개 국어를 동시 통역할 수 있는 200석 규모의 대회의실이 설치되어 서울시 및 시민이 주최하는 각종 국제회의나 국내행사를 수용할 수 있어 서울시는 각종 외부 행사로 인한 임대에 사용되는 많은 예산을 절약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하1,2층에는 시민 스스로 소통하고 대화하고 듣는 소통의 공간인 시민청(聽)을 조성한다. 이 시민청은 약간의 기간이 추가로 소요되어 10월말 개장할 예정이다.

9월 1일~9월23일까지 11개 실·본부·국 59개 부서, 2205명 입주

서울시는 신청사가 완공됨에 따라 현재 13개 청사에 산재되어 있는 부서들을 신청사와 서소문청사, 을지로청사 등으로 집중 이전배치 작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9월 1일, 도시계획국의 이전을 시작으로 11개 실·본부·국 59개부서 2,200여명에 대하여 순차적으로 이전하고, 오는 9월 23일 시장실 이전으로 신청사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신청사에는 정책 조정·지원 및 시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부서들이 입주하게 된다.

기획조정실, 경제진흥실, 복지건강실, 여성가족정책실, 주택정책실, 시민소통기획관, 서울혁신기획관, 대변인, 행정국, 도시안전실, 도시계획국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행정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주말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이전 작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부서를 이전하고 부득이한 경우 금요일 저녁 시간을 이용해 이전을 추진하여 청사를 방문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행정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도록 한다.

신청사 입주가 끝난 후 외부의 민간건물을 임대하여 근무하던 부서들이 10월부터 서소문청사로 입주를 시작하여 산재되어 있는 시정 기능을 신청사를 중심으로 집중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청사 전체 에너지 소요량의 약 28.3% 지열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활용

서울시 신청사는 전체 에너지 사용량(1,982Toe)의 약 28.3%를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로 활용해 사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활용 건축물이다.

신청사는 태양광발전을 활용해 최대 37 TOE의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고, 지열 397TOE, 태양열 49TOE, 태양광집광 2TOE 등 485TOE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 이용한다. 또한 친환경적 에너지인 중수열·열병합발전 폐열을 이용해 75TOE를 이용하는 등 연간 총560TOE의 친환경·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여 이용하게 된다.

※ TOE (Ton of Oil Equivalent)는 석유환산톤으로, 석유1톤을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약107Kcal)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다.

에코플라자(이중외피, 수직정원) 조성으로 에너지 절약형 청사로 거듭나

서울시가 에너지 절약형 청사로 거듭나기 위해 1층 전면부의 실내공간을 에코플라자(Eco Plaza)로 조성해, 이중외피 시스템,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수직정원을 조성으로 자연 냉·난방 효과의 극대화를 통한 에너지 절감은 물론 공기정화 등 쾌적성까지 확보했다.

에코플라자는 총 면적 1,165㎡로 시민 민원공간인 다산플라자와 만남의 홀, 장애인복지관, 수유실 등이 들어선다.

서울광장을 바라보고 있는 신청사의 전면 남측 유리벽 내부에 또 하나의 벽을 설치하는 이중외피(Double skin) 시스템을 도입하여 외부 공기가 바로 내부(사무실)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였다.

유리벽과 벽 사이에 완충공간을 두고, 여름철에는 3층 높이에 온도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개·폐되는 44개의 유입창을 통해 들어오는 외부공기가 내부의 더운 공기를 지붕으로 밀어 올려 12층에 설치된 배기창을 통해 배출하는 자연의 대류현상을 이용한다.

일반적인 사무실 건물은 마감재인 유리 창문이 외벽과 하나로 되어 있어 외부의 온도 변화에 따른 영향이 커 내부의 냉·난방 시설 용량을 키워서 설치하고 운행하므로 에너지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활용으로 인한 냉·난방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가 2차례에 걸친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7~8월 하절기엔 냉방 체감온도가 26℃, 11~2월 동절기엔 난방체감온도가 20℃로 기준온도를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플라자의 실내 1층 공간에 대한 적정성 여부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 자연환기, 태양열을 이용한 냉·난방 가동으로 연간 약 50TOE의 석유가 절약되고, 이중외피 시스템 도입으로 인한 내부공기 이용으로 연간 약 5TOE의 에너지가 절약돼 총 55TOE의 에너지가 절감된다.

이는 이산화탄소 저감량 128TCO2 정도에 해당되며, 냉·난방 에너지 약 10.5%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유리 외벽을 가진 다른 지자체의 청사와 같이 “여름엔 찜통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하였으나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 8월초 일부 언론기관에서 실내의 온도를 측정한 결과 냉방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외부온도 보다 3~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면에 사용된 접합복층유리(유리 3장)중 1장의 유리를 단열 및 태양의 적외선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최소화하는 고성능의 특수코팅 유리(트리플 로이)를 사용하였고, 중간 공기층에는 아르곤 가스를 주입하여 온도차로 발생되는 열 교환현상을 막아 단열효과를 높였다.

서울시는 에코플라자 내부 중 유리벽 맞은편에 있는 1~7층 높이의 약 1,600㎡ 규모의 실내 벽면에 ‘수직 정원(Green Wall)’를 조성해 여름철 실내온도 저감과 산소 및 음이온 등의 발생을 통한 공기정화 등 쾌적한 실내공간을 조성했다.

벽면에 식재된 스킨답서스, 아글라오네마 등 14종 약 6만5천본의 식물과 식재디자인, 자동관수시설, 설비 등은 각 분야별 전문가 T/F팀을 구성하여 기술 검토하였으며, 물과 영양분 공급은 중앙통제실에서 제어 및 모니터링이 가능토록 하였다.

수직정원(Green Wall)은 실내 유해물질(포름알데히드, 톨루엔, 휘발성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등) 제거와 먼지 감소, 산소 및 음이온 방출과 공기정화, 온·습도 조절, 신체적·심리적으로 긍정적 효과 등 식물의 다양한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 이용편의와 서비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효율 1등급,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Barrier Free), 친환경 건축물, 초고속 정보통신, 지능형 건축물 등 각종 공인인증을 최고 등급으로 받았다.

신관동은 지하5층, 지상13층으로 여기에 사용된 주요자재로는 철골 9,442Ton, 레미콘 69,656㎥로 15톤 덤프트럭 7,000대 물량이며, 철근은 9,338톤을 사용하여 규모 6.4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구조로 시공되었다.

등록문화재 제52호인 본관동은 구조물의 안전과 지하 부대시설 지하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인 뜬구조공법(USEM : Underground Space Extension Method)을 적용해 공사를 진행하여 신기술 지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공모로 접수된 미술장식품중에 시민 선호도를 조사하여 선정한 작품을 에코플라자 내에 설치하였다.

이 작품은 설치미술가인 전수천의 ‘메타서사 - 서벌’로 물·공기·빛을 자연의 섭리인 ‘순환’으로 표현하고, 자연과 함께 시민과 더불어 만들어 나가고 소통하는 의미의 조형물로서 ‘신화의길’, ‘생명의 회오리’, ‘희망의 빛’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민공간 서울광장을 신청사와 이어주는 구조

신청사는 시민의 공간인 서울광장을 앞마당으로 하여 볼륨을 수평으로 누이고 광장을 향한 깊은 음영을 표현하는 디자인 콘셉트이다.

측면에는 시민들의 공간인 ‘다목적홀’과 ‘하늘광장’이 공중에 떠 있는 형태로 돌출되어 안과 밖이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배면인 북측은 주변 건축물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일반적인 도시 구조물로서 연계성을 고려했다.

신청사는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형태의 건축물로 파리의 에펠탑, 런던의 런던아이, 루브르 유리 피라미드 등과 같이 상당한 기간이 지난 후 역사가 평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경섭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신청사는 전통건축물을 재해석한 디자인, 외기영향을 최소화한 실질적인 에너지절약, 서울광장의 잔디와 연계한 수직녹화를 조성하는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복합 건축물이다”며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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