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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동네 북
공무원은 동네 북
  • 안병욱
  • 승인 2005.03.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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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가산국가(家産國家)·절대군주국가에서, 공무원은 국가 자체를 상징한 군주의 가산 또는 신복(臣僕)으로 간주되었다. 이에 반해 현재 민주국가에서의 공무원은 정치적으로는 주권자인 국민의 대표자·수임자로서 국민 전체에 봉사하고 국민에게 책임을 지는 것을 본질로 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과거보다 현재의 공무원들이 훨씬 청명하다는 점이 강조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하급공무원들일수록 애국심에 사로잡혀 날을 세우며 일하는 이들이 많다. “친절은 공무원의 기본덕목”이라는 의식이 확산되고는 있지만 일반 민원들은 눈에 닥친 부분만 생각할뿐, 그들의 노고에는 전혀 관심은 없는 듯하다. 또한 공무원에 대한 평가 역시 업무상 문제점에 대해서만 너무도 냉철하고 야속하게 질타만 한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마구 질타한다고 모든 게 해결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질타보다는 오히려 격려를 해줄 때 이들도 차근차근 민원인에 입장에서서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을 상세히 모색해 줄 것이다.
지금은 민선지방자치시대이다. 다시 말하면 지방자치 시대의 주인은 주민이며 주민은 지방행정으로부터 최대한의 서비스와 양질의 복지 혜택을 받을 권리가 있고 공무원은 이를 제공할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예전보다 신속정확하고 친절서비스도 몇배는 더 향상되었다. 최근 232개의 기초 자치단체가 주민들의 편익을 위한 행정을 위해 경쟁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런 부분만 봐도 과거 권위주의시대 공무원들로부터 늘 찬밥 신세였던 주민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목말라 했던 부분인가 다시 한번 생각할 요지인 것이다.
공직을 천직으로 알고 주민을 위해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많아진 만큼 모범 공무원들에게는 아낌없는 칭찬을 주어야 할 부분도 필요 할 때이다.
물론 앞으로 공직사회가 더욱더 깨끗해져야 할 여지가 많고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또한 필요하겠지만 해마다 공무원들의 청렴도가 주민들로 하여금 높아진다면 훌륭한 개혁이 이루어 질 것이라 필자는 자신한다.
즉, 잘한다고 칭찬하면 더 노력할 것이고, 반면 못한다고 기(氣)죽이면 자포 자기 하고 만다는 평범한 이론에서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철밥통신화도 깨지고, 공직에 대한 회의와 무기력증에 빠져드는 이와 같은 공직사회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과거에 비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측면이 있으면 칭찬해 주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지역 주민들과 언론은 세상이 각박해 갈수록 일부 공무원들의 잘못을 침소봉 대하여 구민들이 편견에 사로잡히게 하지말고 잘하는 것이 있을 때 칭찬 해주고 격려해주는 넉넉하고 여유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남보다 내가 먼저라는 우리사회에 칭찬이라는 이웃에 대한 사랑과 느낌을 얼마나 표출했을까? 과연 매맞고 신명나게 일 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앞으로 공무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칭찬이 인색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사실을 우리모두가 인식해야 할 것이다.

발행인/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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