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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욱의 세상보기-②] 중ㆍ성동구 대진표 완성... "지각변동, 누가 살아남을까"
[안병욱의 세상보기-②] 중ㆍ성동구 대진표 완성... "지각변동, 누가 살아남을까"
  • 안병욱
  • 승인 2024.03.14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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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욱 성동저널 대표
안병욱 성동저널 대표

[성동저널] 4.10 총선의 최대 격전지 '한강벨트'의 한 곳인 중구ㆍ성동구의 대진표가 모두 완성됐다.

여야가 핵심 승부처로 꼽고 있는 만큼 여야를 막론하고 무게감 있는 전ㆍ현직 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한차례 커다란 공천 광풍이 훑고 지나간 듯 하다.

공천 광풍은 중ㆍ성동구 지역의 '지각변동'을 불러왔으며 이 지각변동으로 지역정가에는 아직도 여진이 발생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이도 곧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앞으로다. 이 지각변동이 과연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누구도 예상하기 어렵다.

실제로 이 지역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후보자 간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아직 선택을 하지 않은 무당층이 이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공천 광풍으로 흩어졌던 유권자들의 마음을 누가 먼저 하나로 융합하고 표심을 돌릴지는 후보 각자의 능력과 리더십에 달려 있다.

한편 중구성동(갑)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가 일찌감치 단수공천으로 자리를 잡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현희 후보가 공천을 받으며 맞대결을 준비중이다.

반면 중구성동(을) 지역은 치열한 경선을 거쳐 국민의힘 이혜훈 후보가, 민주당은 현역의 박성준 후보가 격돌을 준비중이다.

이제 판은 짜여졌다. 앞으로 남은 20여일 누가 살아남을지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된다.

중구성동구(갑)

'민원해결사' 민주 전현희 vs '경제통' 국힘 윤희숙

중구성동갑 지역에서는 민주당 전현희 후보와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의 여야 여전사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후보 모두 지역 연고가 없지만 인지도 면에서는 만만치 않다.

먼저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낸 민주당의 대표적인 여전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 2월27일 다소 늦게 전략공천되면서 약 일주일 전에서야 지역을 돌기 시작했지만 '민원해결사'라는 슬로건으로 최대한 많은 지역민을 만나 의견을 들으면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14일, 전 후보는 진보당 강병찬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지역의 입지 또한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결국 변수는 임종석 전 실장의 선거지원 여부다.

임 전 실장의 공천 여부를 두고 굉장히 핫한 지역구였기 때문에 전 후보를 도와주냐, 도와주지 않느냐에 따라서 선거 승패도 좌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본지 취재 결과  임 전 실장이 조만간 관련된 메세지가 있을 것으로 보여지며 내용에 따라 지역 민심은 한 번 더 크게 술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윤 후보 역시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임대차 3법 연설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여당의 '경제통'으로 불리며 성동갑 지역의 주요 현안인 재개발·재건축 이슈를 풀어낼 적임자 임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먼저 공천을 받은 윤 후보는 지역에 자리를 잡고 일찌감치 지역을 돌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윤 후보는 "성동구는 (부동산 이슈 등) 산적한 현안이 많은 지역으로 저 같은 경제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경제통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중구성동구(을)

'정권심판' 민주 박성준 vs '지역발전' 국힘 이혜훈

중구성동구(을) 지역은 중구성동구(갑) 지역과 달리 전ㆍ현직 의원들의 치열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한 지역이다.

그렇다 보니 경선에서 패배한 예비후보들을 어떻게 끌어 안을지가 당락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 지역은 여야 모두 이로 인한 패배와 승리를 넘나든 전력이 있다.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이지수 후보와 정호준 후보(당시 국민의당)의 표가 갈리면서 새누리당 지상욱 전 의원에게 승리를 내준 바 있다.

반대로 21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지상욱 전 의원이 최창식 전 중구청장의 표가 갈리면서 민주당 박성준 의원에게 자리를 비켜 주기도 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도 이같은 공식이 그대로 적용될지 이목이 쏠린다.

먼저 민주당 박성준 후보는 정호준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하며 공천을 확정지었다. 현역인 박 후보의 인지도와 함께 3대에 걸쳐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정 전 의원의 영향력이 합쳐지면 그 시너지는 클 수밖에 없다.

반면 국민의힘 이혜훈 후보는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3선의 하태경 의원을 이기고 공천을 확정지었다. 한 달여에 걸쳐 3자 경선을 진행해 온 만큼 각 후보들의 지지세력을 얼마나 규합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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