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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성동구, 정원오 구청장
[신년 인터뷰]성동구, 정원오 구청장
  • 성동저널
  • 승인 2015.01.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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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활기찬 희망 성동 만들겠다
▲인터뷰 중인 정원오 성동구청장

▶ 민선6기 구청장에 취임하면서 “활기찬 경제, 희망찬 교육, 따뜻한 복지, 쾌적한 도시, 안전한 생활, 즐거운 문화, 친절한 구정” 등의 일곱 가지 구정방향을 바탕으로 “더불어 사는 활기찬 희망 성동”이라는 구정목표를 제시했다. 분야별 사업 주요내용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있어야 하고 여기엔 반드시 성장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11월 개소한 융복합혁신센터를 발판으로 올해 말까지 중소기업지원센터를 통합한 발전 모델인 서울형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우리 구만의 독자적인 지역경제 성장 모델이 될 성수융복합혁신특구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제정된 ‘사회적경제활성화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총 30억원 규모의 사회적경제기금을 조성하고 사회적경제혁신센터를 신설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창출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도 힘쓸 것입니다. 성수 수제화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수제화 공방설치, 구두 테마공원 조성, 성수 디자인위크를 개최하는 등 패션과 가죽, 예술이 연결되는 ‘디자인 성수’로 발전시키고, 마장축산물시장 특화를 위한 시설 및 현대화, 대형버스 주차장 확보를 추진하여 우리 구만의 특화된 지역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습니다.

성동의 미래를 그리는 각종 지역개발 정책 또한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현대의 한전부지 매입으로 삼표레미콘 부지는 더욱 다양한 가능성이 열린 기회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성동의 랜드마크로 키울 개발 전략을 모색하겠습니다. 성동지하차도 철거 및 지하공간 활용 계획 등을 연계한 왕십리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마장동 한전부지 개발, 용답동 지역의 자동차 유통산업 특화 등은 우리 성동이 동북권의 중심지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사람에 투자’하는 교육1번지를 만들겠습니다. 더 이상 교육 때문에 성동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아낌없이 투자할 것입니다. 원어민화상영어시스템 도입, 성동글로벌영어하우스의 내실 있는 운영으로 올해 말까지 글로벌교육특구 지정을 적극 추진하여 교육부 교육국제화 특구 조성의 발판을 마련하겠으며, 35억원 규모의 교육경비는 올해 처음으로 주민참여예산을 도입해 반드시 필요한 곳에 내실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금호고등학교 및 왕십리고등학교가 2017년에 차질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입시진학상담센터 및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운영 등을 통한 지역 우수인재 육성에도 힘쓸 것입니다.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든든한 안전망’을 조성하겠습니다. 지난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안전이었습니다. 올해도 재난으로부터 구민의 삶을 보호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지자체의 기본 책무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관내 3개 공립 초등학교 스쿨버스 도입 및 현재 10개교에서 운영 중인 워킹스쿨버스 확대,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 안전존 정비 및 통학로 개선을 통해 어린이들의 활동공간을 빈틈없이 지키겠습니다. 성수동 구의로 하수관로 유로변경, 마장동 우시장 주변 침수지역 해소 등 침수취약지역을 단계적으로 해소하고, 구민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응봉교 확장 공사 및 용비교 확장 공사가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아울러, 복지가 누구나 누리는 당당한 권리가 되도록 복지 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구는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민관협력 복지사각지대 지원 부문’ 평가에서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최우수구’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기반을 더욱 강화하여 민간단체, 기업 등과 함께 저소득층, 홀몸어르신 등을 위한 복지자원을 적극 발굴해 가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총 12개의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을 목표로 관내 종교시설 등 민관이 연대하는 예산절감형 구립어린이집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며, 지난해 문을 연 ‘건강한 의료복지사회협동조합’의 ‘건강한 마을치과’ 개원을 시작으로 의료복지 분야의 민ㆍ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또,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을 위한 생계 및 의료, 주거, 교육 지원에도 힘써 구민 모두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오는 5월 성동문화재단이 새롭게 출범하여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문화 사업들을 수행해 갈 것이며,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살곶이체육공원 내 야구전용구장을 설치하는 등 생활체육 및 문화 복지 향상에도 힘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주민이 주인’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구만의 대표 브랜드인 ‘응봉산 개나리 축제’를 구청이 주도하는 것이 아닌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구민 여러분이 중심이 되는 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게 하여 진정한 구민축제로 승화시키려 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사근동, 성수1가2동 공공복합청사 건립을 계획대로 추진하여, 구민 여러분이 주인이 되는 복지, 문화의 중심 거점으로 발전시키겠으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주민자치사업, 마을공동체 등 공동체 활성화 과제 또한 적극 발굴하겠습니다.

▶ 성동구청 공무원들과 벽이 없는 소통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직자로서의 바른 자세는.
얼마 전 구청장실로 편지가 한 통 도착했습니다. 성동구에 이사를 오고, 어려워진 형편에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을 했던 분이 마지막 희망으로 주민센터를 찾았더랍니다. 담당 주무관이 핸드폰 번호를 저장해주며 어려운 일이나 위급할 때 전화를 하라는 당부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생활을 하던 중 갑자기 이 분이 쓰러지게 된 겁니다. 그런데 그 때, 정말 신기하게도 담당이 생각나더랍니다. 다시 한 번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도움을 요청했는데, 담당 주무관은 주말임에도 한걸음에 달려와 병원비는 물론 한달치 약값, 고기반찬까지 챙겨주더랍니다. 그 밥상이 눈물 나도록 잊히지 않아 편지를 쓴 것입니다. 편지를 읽는 내내 그 마음이 전해져 저도 코끝이 찡했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한 것은 다름이 아니고, 취임 초기부터 제가 줄곧 강조해 온 것이 이와 같은 ‘친절’이기 때문입니다. 친절은 단순히 상냥한 목소리와 미소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가 나에게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느낄 때, 우리는 그를 친절하다고 여깁니다.

제가 공직자로서 가장 먼저 가져야 할 자세가 ‘친절’이라고 한 것은 친절이 곧 역지사지의 ‘진정성’을 뜻하는 것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담당 주무관이 보여준 모습이 아마 그 친절을 가장 잘 대변하는 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필요를 채워주는 것. 공직자가 가져야 할 필수이자,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현장구청장실과 구민과의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둔 것도 주민들과 공감하고 가까이 있기 위해서입니다.

▶ 준비된 구청장으로 그 누구보다 성동구 발전에 관심이 큰 걸로 알고 있다. 성동구의 미래상을 그려 본다면.
흔히 가파른 성장의 시기를 거치면 성숙의 단계가 온다고 합니다. 앞만 보고 달린 성장의 시기를 거치면, 안정을 원하는 시기가 옵니다. 그렇다고 성장이 되지 않느냐, 그것은 또 아닌 것이 이미 동력을 얻었기 때문에 발전과 변화도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지요. 성동구는 지금 그런 시기에 놓여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변화와 발전 동력을 가지고서 이제는 창조적으로 기존의 것들을 새롭게 조명하면서도 여유를 갖고 나와 사회를 돌아보는 것, 성동구가 이런 성숙의 사회로 힘차게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제가 이런 소망을 거리낌 없이 말씀드리는 이유는 벌써 성동의 이곳저곳에 희망의 싹이 자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회색빛 삭막하던 성수동은 정통 수제화 산업이 다시금 존재를 알려가고 있으며, 강남북의 중점에서 서울 시민들의 대표적 휴식 공간이 된 서울숲을 중심으로 사회적경제 생태계가 꿈틀대고 있습니다. 예술가들의 창조적인 영감이 피어나는 성수동을 비롯해, 곳곳에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되고, 협동조합이 생겨나는 등 공동체적 삶이 꾸려지고 있습니다. 공보육 영역을 늘려 서울시 자치구 중 어린이집 보유수가 2위에 달하고, 이 꿈나무들이 안정적으로 구에서 공부를 하고, 진로를 지도받고, 꿈을 키우는 일에 적극 지원하기 위한 교육지원 사업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와 입시진학상담센터에서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제가 그리는 성동구는 보육ㆍ교육의 욕구를 안정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도시, 공동체가 살아있는 따뜻한 도시, 경제가 활성화되어 일자리 걱정이 없는 활기찬 도시입니다. 민선6기가 끝나고 뒤돌아봤을 때, 이런 모습에 가까워 가는 성동구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그 이상의 기쁨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올해도 저를 비롯한 1,200여 공무원 모두는 진심으로 구민의 편에서 일할 것이며, 삶에 힘이 되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새로운 성동을 만들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새해에도 성동 구석구석의 다양한 소식을 생생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젊고 강한 우리 지역의 정통 언론사인 성동저널 또한 많이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힘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마다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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