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希望은 어디에서 오는가
希望은 어디에서 오는가
  • 임종석 국회의원
  • 승인 2006.12.26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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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국회의원     ©성동저널

2006년도가 희비(喜悲)와 미추(美醜)를 남긴 채 멀어져 가고, 정해년(丁亥年) 새해가 밝아옵니다. 우리는, 그리고 대한민국은 2006년 한해 동안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지를 돌아보고, 새로운 2007년을 준비할 때입니다. 먼저, 고단하고 힘든 순간들 속에서도 삶을 개척하며 살아오신 성동구민 여러분에게 2007년은 더욱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2006년은 내우외환(內憂外患)의 한 해였습니다. 무엇보다 국내적으로 극렬히 대립하고, 대외적으로는 철저히 무력했습니다. 나아가 사회의 양극화(兩極化)와 불균등(不均等)이 관용과 인내의 한계를 넘어 폭발 직전의 위기로 치닫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나라 곳곳에서 탄식과 신음소리가 그치지 않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서 오는 탄식, 혼란과 무기력의 온상으로 전락한 정부와 정치권을 바라보는 분노, 취업난과 실직에 대한 불안 그리고 갈수록 얇아지는 월급봉투로 오그라드는 가슴, 그리고 또 신음소리.... 사람들의 눈망울에선 고단함이 배어 나옵니다. 민심은 마치 역사의 물줄기처럼 거대하고 또 비정합니다. 정치는 시장에서의 상거래와 같고, 정당은 시장안의 가게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하지 않는 가게가 문을 닫듯이 국민이 필요로 하는 좋은 정책을 책임 있게 집행할 수 없는 정당은 간판을 내려야 합니다. 수요가 없는 공급이 공황을 낳듯, 지지 없는 정당은 정치에서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무너뜨려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치의 목표는 정권의 획득이 아니라 시대정신의 구현에 있습니다. 지금은 21세기 한국사회의 시대정신을 확립해야 할 때입니다. 빈곤의 시대에는 산업화를 통한 경제발전이 시대정신이고, 파시즘의 시대에는 민주화를 통한 인권과 복지가 시대정신이었습니다. 국내적 양극화와 국제적 갈등과 긴장이 고조되는 현 시대에는 중도노선의 확립을 통한 사회경제적 정의와 한반도 평화가 시대정신입니다. 그 시대정신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서 희망은 다시금 떠오를 것이라 믿습니다.
2007년은 한국사회의 미래를 결정할 운명적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실질적으로 완화 시키며, 북핵문제 해결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의 결정적 전기를 마련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완성으로서 대선을 통해 “정의와 평화의 정부”를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어렵고 힘든 이웃은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나누고 섬기는 마음으로 차분하고 의미있는 연말연시 보내시길 바립니다. 성동구민 여러분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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