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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인터뷰] 정원오 성동구청장 “서울시 ‘넘버 원’으로 도약하는 성동구”
[창간특집인터뷰] 정원오 성동구청장 “서울시 ‘넘버 원’으로 도약하는 성동구”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3.07.17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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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성동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어느새 1년의 시간이 흘렀다. 성동구는 지난해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3선 구청장을 배출해내며 가장 주목을 받은 곳 이었다. 성동구민들은 정원오 성동구청장에게 57.6%을 몰아주며 다시 한 번 정 구청장을 선택했다.

그렇게 서울시 유일 3선 구청장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 8년 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구민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바쁜 1년을 보냈다.

민선 8기 들어 전국적으로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아 구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인 정책 추진에 무엇보다 힘을 쏟고 있으며, 오늘날의 핫플 성수동을 만든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정책의 시즌2를 준비하며 서로 상생하며 살아가는 성동구가 될 수 있도록 고심하고 있다.

또한 수년간 합계출산율 서울시 자치구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돌봄·보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40여년 간 구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삼표레미콘 공장을 철거하고 이곳이 성동구를 넘어 서울시 전체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기도 하다.

1년 전 약속처럼 서울시 탑5를 넘어 ‘넘버 원’으로 도약하는 성동구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만나 지난 1년 간의 소회와 추진 정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성동저널 창간 23주년, 한강타임즈 17주년 격려 한 말씀.

성동저널 창간 23주년, 한강타임즈 1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오랜 시간 지역주민의 곁에서 지역 현안을 깊이 있게 다루며 건전한 비판과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주고 계심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성동구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로 자리를 지켜주시기 바라며 지역발전의 동반자로서 성동저널과 한강타임즈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드린다.

◆ 3선 구청장으로서 구민들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부담도 많을 것 같다.

구민들께서 지난 민선 6, 7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동구를 한 단계 더 좋은 곳으로 발전시켜가자는 바람을 가지고 저에게 3선 구청장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겨주셨다고 생각한다.

부담감도 있지만 구민들께 지지와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여전히 현장을 살피고 의견을 듣는 일에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이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성동구민 한마음 걷기대회'에 참석해 구민들과 인사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
'성동구민 한마음 걷기대회'에 참석해 구민들과 인사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

◆ 민선8기 새롭게 추진하는 정책을 소개한다면.

우선 구민들의 안전을 위해 가장 신경 쓴 부분 중 하나가 반지하 주택 침수예방시설 설치다.

지난해 8월, 80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침수 피해가 속출한 이후, 성동구는 주거TF팀을 꾸리고 관내 반지하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행정정보를 바탕으로 성동구 건축사회 소속 14명의 건축사가 반지하 주택을 직접 방문해 침수위험도와 함께 피해방지를 위한 시설과 정도, 지형지세를 조사한 후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주택을 5개 등급(A+ ~ D등급)을 분류하고 지원 대상과 규모를 산출했다.

여름철 장마가 오기 전에 침수예방 시설물 설치를 마무리하고자 전수조사를 3개월 만에 끝내기 위해 서둘렀으며, 다행히 성동구 건축사회 건축사분들께서 취지를 이해하고 협조해주셨다.

반지하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17개 동 주민센터는 물론 통장, 이웃주민, 재개발 조합 등 지역사회가 침수예방 시설 신청 독려와 대상자 추가발굴에 나섰다. 그 외에도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한국 해비타트, 성동소방서와 협약을 체결해 사업을 지원할 전문인력과 자원을 확보하고, 재해 관리체계 구축에 힘썼다.

성동구는 침수 이력이 공개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집주인의 부담을 줄이고,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독려하기 위해 기존 침수 이력과 상관없이 희망 세대의 신청을 받았다. 신청을 받은 후 구는 현장 실사 후에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하였다.

설치시설은 ▲차수판 ▲역지변 ▲개폐식 방범창 ▲침수경보기 ▲스마트 환풍기 ▲소화기 ▲화재경보기 등 총 7종으로, 시설 설치를 희망한 총 1,679세대에 주택 상태에 따라 필요한 시설을 6월 말 설치 완료하였다.

성동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선제적·예방적 조치로, 주거 취약계층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민관이 협력하여 대책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한편, 성공적으로 안착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에서 한 단계 도약한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정책 시즌2’를 추진한다. 지난 2014년 12월 성수동이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된 이후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당시 성동구는 임대인과 임차인의 상생을 위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도 함께 추진해 오늘날의 성수동이 핫플이 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었다.

이번에 추진하는 시즌 2는 서울숲길과 뚝섬역 주변을 중심으로 추진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정책을 성수역과 연무장길 일대로 확장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 건물 신·증축 시 임대료 안정 이행협약 체결을 전제로 용적률을 대폭 완화, 지역 고유의 개성을 지켜 골목길이 획일화되지 않도록 체인사업(프랜차이즈)의 신규 입점을 제한하는 것으로 도시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성수역 일대 실태조사 결과, 관리비 증액 등 제도적 허점을 통한 임대료 증액 사례들이 많이 조사되었다.

지난 3월 제4기 지방정부협의회장으로 다시 선출되었으며, 지난 6월 상가임차인 권리강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방안 용역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보완방안을 도출하고, 공론화하여 다시 한번 상가임대차법 개정 등 관련 법과 제도 개선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지난해 중랑천변 호우피해 현장에 방문한 정원오 성동구청장
지난해 중랑천변 호우피해 현장에 방문한 정원오 성동구청장

◆ 저출생 문제가 화두다. 성동구는 지난해 서울 자치구 가운데 합계 출산율 공동 1위를 차지했는데, 어떤 정책이 주효했다고 보나.

성동구가 출생 통계에서 자치구 최상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부모는 안심하고 낳아 키우고 아이는 안전하고 즐겁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돌봄·보육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초등돌봄과 어린이 안전에도 힘써왔다.

민선 6기부터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 집중한 결과 지난 2014년 51개였던 국공립어린이집 수는 현재 81개소로 늘어났고 안정적 운영에 따라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은 70.5% (2023. 5월 기준)로, 서울시 자치구 1위를 차지했다.

성동구청 바로 옆 왕십리역 유휴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를 통해 2020년 10월 성동구육아종합지원센터를 신축 개관했으며, 공동육아방도 조성해 지역주민들이 육아를 함께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도록 했다.

또한 2021년 6월 유·아동 중심 예술 체험관인 금호동 성동 아이사랑 복합문화센터와 2022년 7월 체육·문화‧복지 시설을 두루 갖춘 성수동 서울숲 복합문화센터를 개관해 공공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했다.

더불어 살곶이 물놀이장 운영, 어린이 꿈공원 개장, 이달 초 개장한 청계천 마장어린이꿈공원 물놀이장 등 소소하지만 빈틈을 메우는 정책도 펼쳤다.

이와 함께 2014년부터 초등학교 등하굣길 워킹스쿨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관내 17개 초등학교 38개 노선, 교통안전지도사 84명으로 자치구 최대규모이다.

지역에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방과후 초등돌봄센터도 적극 확충해 현재 14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성동구는 임신과 출산으로 가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20년 6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임산부 가사돌봄 서비스’를 실시했다. 성동구 거주 임산부를 대상으로 소득 기준 없이 1일 4시간 청소, 세탁 등의 가사돌봄과 위급시 병원 동반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난해까지 6회 지원에서 올해는 7회로 확대했다.

또한 산후조리에 드는 가계 경제부담을 덜어주고자 올해 1월부터 출산가정 산후 조리비용 지원을 신설해 출산가구당 소득 수준 관계없이 50만 원을 보편 지원하고 있으며, 오는 9월부터는 구에서 지원하는 산후조리비용 50만 원에 서울시에서 50만 원을 더해 총 100만 원이 지원된다.

무엇보다도 저출생 문제는 주거와 일자리, 출산과 육아 등 아이 낳고 키우는데 모든 분야를 종합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하는 고난도의 사회적 문제라고 본다.

궁극적으로 결혼과 출산은 합리적인 개인의 선택이므로 개인의 의사결정과 선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재설계할 필요가 있으며, 중앙과 지방정부의 유기적인 역할 분담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중앙정부는 경력단절, 남성의 보육 참여, 직장문화, 이민정책과 같이 전국적으로 통일이 필요하거나 부모급여 확대 등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정책을 추진하고, 광역은 주택 문제 등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기초정부는 돌봄이나 보육같이 지역에 맞는 정책들을 계속 만들어 내서 총체적으로 연결이 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성동 온마을축제 와글와글'에 참석해 어린이와 인사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
'성동 온마을축제 와글와글'에 참석해 어린이와 인사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

◆ 삼표레미콘 부지 활용 계획 방안도 논의해야 된다. 이와 관련한 계획이 있다면.

삼표부지 개발은 사전협상이라는 제도를 통해 개발방향, 건축용도, 공공기여계획 등이 결정되는데 현재 서울시와 삼표 간에 사전협상이 착수된 상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럽 출장 중인 지난 3월 중순, 삼표레미콘 공장부지를 TAMI (기술‧광고‧미디어‧정보) 산업 허브로 조성해 미래산업의 신성장 거점의 역할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표레미콘 공장부지가 TAMI 산업 허브로 조성되면, 삼표부지가 자리한 성수동은 미래산업의 신성장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이다.

이미 성수동에는 2014년부터 젊은 예술가, 소셜벤처와 같은 혁신적인 기업가들이 모여 현재는 전국 최대 규모의‘소셜벤처밸리’가 조성되어 있으며 첨단테크와 로봇, 패션,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이 많이 있다.

여기에 SM엔터테인먼트, 현대글로비스와 같은 대기업과 패션플랫폼 무신사, 대표적인 모빌리티 유니콘 기업인 쏘카도 들어와 있다.

구는 성수동 일대가 첨단산업(IT, 엔터산업 등)과 청년 문화, 한강 수변공간과 더불어 서웊숲이라는 다양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 성수전략정비구역과도 연계해 성수동 일대를 누구나 일하고 싶고 기업하기 좋은 곳을 만들고자 한다.

또 '성수IT산업유통개발 진흥지구'의 용적률 인센티브와 취득세 감면을 활용해 IT산업과 연구개발업(R&D) 등을 집중 유치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서울시도 서울숲 공원 주차장 부지에 삼표 개발 공공기여금을 활용, 세계 최대규모의 스타트업 입주공간인 유니콘 창업허브를 조성한다고 발표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말 성동구는 서울시·삼표산업과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유휴부지 임시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삼표레미콘 유휴부지(22,770㎡)를 시민들의 문화·여가활동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성수 일대 문화트렌드를 서울숲에서 삼표부지까지 확장시키고, 더 많은 시민들이 더 많은 문화를 즐기고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숲 힙합페스티벌'에 참석해 구민들과 축제를 즐기는 정원오 성동구청장
'서울숲 힙합페스티벌'에 참석해 구민들과 축제를 즐기는 정원오 성동구청장

◆ 시·구의원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다.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

정책에는 철학이 담겨야 하고 주민들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

모든 시·구의원님들께서도 같은 생각을 하실 것이라 믿고 있다.

행정과 의회는 더 나은 성동구를 만들기 위해 균형을 맞춰 서로 보완하며 협업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늘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구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면 의원님들과의 소통도 크게 어려울 것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 독자들과 구민들에게 한 말씀.

항상 구정에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구민들의 기대와 신뢰에 보답하는 것은 성동구를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도 구민들의 이야기를 귀 담아듣고, 일터·삶터·쉼터가 더욱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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