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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왕십리도선동, 20년 재능기부 ‘가위손’ 봉사단
성동구 왕십리도선동, 20년 재능기부 ‘가위손’ 봉사단
  • 백진아 기자
  • 승인 2023.08.25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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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도선동에서 주민들이 재능기부로 이미용 봉사 서비스를 2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왕십리도선동에서 주민들이 재능기부로 이미용 봉사 서비스를 2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성동저널 백진아 기자 =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왕십리도선동(동장 배은화)에는 무려 20년 넘게 재능기부로 봉사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주민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왕십리도선동 자원봉사단’이다. 이들 봉사단은 재능기부로 이미용 봉사 서비스를 해오고 있는 ‘가위손’ 봉사단이다.

지난 1999년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개설된 이 봉사단은 3년 정도 미용 기술을 배운 수강생들이 미용 자격증을 취득하고 다시 이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자 봉사 동아리를 구성하게 됐다.

처음에는 18명으로 시작됐지만 20년이나 흐르면서 단원들의 고령화와 건강문제, 이사 등으로 현재는 3명의 단원이 활동중이다.

이미용 봉사는 매월 첫째 주와 둘째 주 월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주민센터 지하 1층 어울림방에서 만 65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커트는 물론 파마, 염색 등 다양한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는 청계 벽산아파트 경로당에서 커트 봉사를 하고 있다.

왕십리도선동 자원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김행조 단장은 “월 평균 30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20년이 넘도록 장시간 서서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최근 다리에 무리가 와서 활동이 쉽지 않다”며 “기다리시는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좀처럼 가위를 놓을 수 없어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봉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미용 봉사를 받은 한 어르신은 “나이가 들수록 단정하고 깔끔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미용실을 자주 가는 것이 쉽지 않다”며 “가족처럼 친근하게 말도 걸어주고 머리도 멋지게 손질해주는 김행조. 김희순, 이경자 봉사위원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왕십리도선동 주민자치회도 이들의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매월 재료비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은화 왕십리도선동장은 “이미용 봉사가 이제는 방문 어르신들이 서로 소통하고 안부를 확인하는 사랑방 역할도 하고 있다”며 “봉사단 여러분의 노고와 열정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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