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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길은 넓히고, 주차장은 늘리고”... 더 살기 좋아진 ‘성동’
[기획] “길은 넓히고, 주차장은 늘리고”... 더 살기 좋아진 ‘성동’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04.15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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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길 110m... 도로 폭 15m 3차로 확장ㆍ보도 신설
신금호역 병목구간 120m 확장... 출입구 2개소 증설
마장동ㆍ성수동 뚝섬 공영주차장 조성... 총 461면 확보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왕십리제2동 공공복합청사 개청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왕십리제2동 공공복합청사 개청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들의 마침표를 찍으며 오랜 기간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던 것들을 하나씩 해결되어 가고 있다.

앞서 삼표레미콘 성수 공장 철거를 시작으로 지난달 30일에는 답답하기만 했던 장터길과 금호로가 뻥 뚫리며 주민들의 답답한 마음도 뻥 뚫렸다.

반면 주차할 곳이 없어 애를 먹던 마장축산물시장과 성수동에는 공영주차장을 완공해 이제는 주차할 곳을 찾아 다니지 않아도 된다.

좁은 길은 넓히고 부족한 주차장은 새롭게 확보하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또한 최근 왕십리2동에는 모든 연령대의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헬스장 등이 들어선 공공복합청사도 개청했다.

향후 성동구는 성동50플러스센터, 1인가구 지원센터, 용답구립노인복지시설 등의 개관도 앞두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구가 주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 완성을 위해 지역 곳곳을 어떻게 바꿔나가고 있는지 주요 변화를 살펴봤다.

정비된 장터길 모습
정비된 장터길 모습

뻥 뚫린 30년 숙원

이동 차량이 많지만 비좁은 도로와 보도도 없어 항상 꽉 막혀 있던 금호역과 신금호역 일대 도로가 속 시원히 열리면서 지난 30년간 쌓인 주민들의 마음도 뻥 뚫리게 됐다.

금호동 한 주민은 “그동안 유모차를 끌고 다니며 절대 갈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이 거리가 이렇게 바뀌었다”며 “길이 이렇게 속 시원히 개통되다니 놀랍고 그간의 구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앞서 구는 지난 3월말 금호역에서 금남시장 간 장터길과 신금호역 주변 도로 확장 공사를 모두 완료했다.

보조간선도로 기능으로 금호동 일대 교통정체 해소에 중요한 길목인 장터길 구간의 110m 도로는 기존 폭 8m 2차로에서 폭 15m 3차로로 확장됐으며 도로 양측으로는 기존에 없었던 보도도 신설돼 2m 폭의 안전한 인도로 통행도 가능해졌다.

금호 13, 15구역 등 다수 재개발사업으로 인구유입 등 새로운 여건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신금호역의 인근 120m는 기존 폭 15m 2~3차로 도로에서 폭 20m 4차로로 확장됐다.

신금호역 지하철 2번, 4번의 출입구 2개소도 함께 신설하고 1개소(1번 출구)는 이설하였으며 일부는 에스켈레이터를 설치해 주민교통 편의도 대폭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터길 구간은 2002년부터 사업을 추진하다 번번히 무산되었던 만큼 수백억이 드는 공사비 등 도로 확장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던 곳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16년 성동구가 서울시에 교통정체 해결을 적극 건의, 같은 해 12월 관련 용역비 3억원을 확보하면서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어 2018년 초 서울시장의 장터길 현장 방문 시 도로확장이 시급함을 적극 요청해 당해 11월 장터길 확장사업이 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아 2019년 주민설명회 개최와 도시계획시설이 결정되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였던 부지 확보를 위해 구는 해당 지역 건물주 등과 지속적인 설득과 협의를 통해 보상 등 실무적인 행정절차 마무리 지으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신금호역 인근의 금호로 또한 2~3차의 협소한 도로로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병목현상으로 관련 도로 확장공사는 주민들과 주변 상인들의 최대 숙원 사업이었다.

해당 구역은 신금호역 인근 재개발 시 함께 진행되는 4차로 확장 공사에서 제외되었던 구간으로, 구는 도로 확장을 위해 지난 2015년 9월 ‘구 도로’인 금호로를 ‘시 도로’로 인정받아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서울시 투자심사를 거쳐 이듬해 4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발주를 추진, 2017년 도시계획시설(도로) 변경에 이어 실시계획인가 후 보상에 착수, 2020년까지 보상을, 올해 3월 잔여구간 확장을 완료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완료함에 따라 주민들의 보행 안전과 금호역과 금남시장 이용에 편의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뚝섬유수지 공영주차장 모습
뚝섬유수지 공영주차장 모습

마장동과 성수동에 들어선 주차장

4월부터는 마장동축산물시장과 성수동 뚝섬유수지에 총 461면의 공영주차장이 새롭게 운영을 시작했다.

그간 성수동과 마장동에는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해 지역 상권 성장에 기여하고 있지만 유동인구에 비해 주차 인프라 부족으로 주차난이 심각했다.

그러나 이번 공영주차장 개방으로 이 일대 주차난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구에 따르면 마장동과 성수동1가에 위치한 주차장은 각각 연면적 6,487㎡과 14,112㎡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1월부터 이달까지 총 15개월의 공사를 통해 마장축산물시장은 117면, 뚝섬유수지는 344면의 주차면수를 각각 마련했다.

번호인식기, 요금정산기 등 주차관제 시스템과 함께 보안등, 보안등대를 활용한 CCTV 등이 설치되고 옥상 및 외부를 조경수로 식재하며 모든 운영준비를 마친 두 곳의 주차장은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주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주차장은 무인관제시스템으로 운영되고 24시간 주차가 가능하며 전일, 주‧야간에 따른 월 정기주차 및 시간주차를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그 동안 구는 해당 지역들의 주차난 및 주변 교통체증해소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며 주차장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우선 마장축산물시장은 총 2,000여 개의 점포로 이루어져 수도권 축산물 유통의 60% 이상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축산물전문 도소매시장으로 방문객들의 주차장 이용수요 또한 높은 곳이다.

이에 구는 ‘전통시장활성화 지원사업(주차환경개선 부문)’을 통해 137억원의 예산을 확보, 서울시 2019년 마장도시재생사업 예산을 추가로 지원받아 총 191억원의 주차장 건립 예산을 마련했다.

특히 주차장의 2층에서 4층까지는 편의시설과 도시재생을 위한 업무시설을 마련해 방문고객들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성수동 ‘뚝섬유수지 공영주차장’ 역시 ‘2019년 생활 SOC사업 공모’를 통해 국·시비 137억을 확보, 지난 2020년 12월부터 뚝섬유수지를 복개해 만들어졌다.

인접 지역은 아파트형 공장 등 지식산업단지 형성 및 성수동 일대 재개발·건축, 성수전략정비사업 등 도시환경 변화가 활발히 추진되는 곳이었다.

이에 구는 인근 유수지를 복개해 적극적으로 대규모의 주차장을 조성, 주차난을 해결하고 높은 교통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점이 눈길을 끈다.

구 관계자는 “두 곳 모두 대폭 확보된 주차공간으로 이용자들에게 높은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이용객수가 200만 명이 넘는 성동명소 마장축산물시장 방문객은 물론, 서울숲과 서울의 대표적인 산업·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부상한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동을 찾는 시민들도 자가용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마장동과 성수동 지역에 대규모 주차장을 조성하며 주차공간부족으로 불편을 겪으신 주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마장축산물시장 주차장 조감도
마장축산물시장 주차장 조감도

왕십리2동, 주민밀착형 신청사 건립

왕십리2동에는 모든 연령대의 주민들이 언제든지 찾아 이용할 수 있는 공공복합청사가 새롭게 들어섰다.

2017년 사근동, 2019년 성수1가제2동, 2020년 옥수동 청사에 이어 올해 왕십리2동 청사도 주민 밀착형 신청사로 탈바꿈한 셈이다.

한편 왕십리2동 공공복합청사는 동 주민센터를 비롯해 작은 도서관, 드림스타트센터, 헬스장 등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연령대가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또한 주민자치회 사무실, 공유주방, 다목적실까지 들어서 지역 주민자치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공간들로 이루어졌다.

구는 늘어나는 행정과 복지 수요를 능동적으로 소화하고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주민들의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새로 건립된 신청사는 기존 주민센터와 인접한 부지에 대지면적 771㎡, 연면적 1,616㎡, 지하1층~지상 5층 규모로 들어섰다.

총 9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지하1층에는 10면의 주차장을 조성해 기존에 부족했던 주차면도 확보했다.

구에 따르면 기존 왕십리제2동 주민센터는 1977년 준공되어 다양한 행정과 복지정책을 추진하는 장소로 46년간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 왔다.

그러나 성동구 내 지어진 지 가장 오래된 청사로 노후화 되고 나날이 증가하는 행정서비스 및 주민 문화공간의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

이에 구는 주민편의를 위한 시설 확충은 물론 주민들의 문화향유 공간으로서의 기능에 중점을 두며 청사 건립을 추진했다.

지난 2017년 7월 왕십리제2동 공공복합청사 건립계획을 수립해 같은 해 9월 서울시 투자심사를 완료하고 2019년 5월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위탁개발 사업을 확정, 이달 모든 공사를 마치고 개청하게 됐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신청사에서 행정, 복지, 문화생활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주민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는 ‘소통’의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성동구는 민선6, 7기 노후하고 주민복지시설이 부족한 동 주민센터를 대상으로 신청사 건립을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왔다. 2017년 사근동, 2019년 성수1가제2동에 이어 2020년에도 옥수동 청사가 새롭게 건립된 바 있다.

신청사에는 높아진 주민 문화‧복지 수요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도서관, 데이케어센터 등을 함께 구성했다.

특히 성수1가제2동에는 글로벌체험센터를, 옥수동에는 전통기와와 대나무 조경으로 전통미를 살린 ‘동호독서당’을 청사에 그대로 재현하며 기관만의 특색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달 왕십리제2동 청사 개청에 이어 구는 내년 5월에도 송정동 공공종합청사를 건립해 주민들이 더욱 향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그동안 왕십리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왕십리제2동 공공복합청사가 많은 분들의 성원과 기대로 새롭게 탄생하게 되었다”며 “나날이 늘어가는 행정과 복지 수요를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구민의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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