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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저널의 창간 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성동저널의 창간 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최재천국회의원
  • 승인 2004.07.24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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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도 장마와 태풍으로 시작했습니다.
장마전선이 물러가고 숨쉴 틈도 없이 태풍 ‘민들레’가 들이닥쳤습니다.
다행히 민들레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하면서 비만 들이붓고는 소멸되었지요.
그러는 동안 어느 곳에서는 또 산사태가 났고, 도로가 유실되었으며,
농경지와 가옥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는 보도가 줄을 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비소식은 지금도 여전해서
이곳 여의도의 하늘도 무겁게 내려 앉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노라면
억수같이 퍼붓는 빗속에서도 엄지손가락만한 매미들이
나뭇잎 아래 숨어 비를 긋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 비가 그치고 본격적인 여름 햇살이 지면을 달굴 때면
녀석들은 소리 높여 제 짝을 찾는 울음을 울기 시작할 것이고
여름은 우리들의 머리 위로 빗줄기 대신 쨍쨍한 햇살을 퍼부을 것입니다.
자연은 그렇게 한치의 오차도 없이 순행하면서 우리들에게 희노애락을 줄 것이고
우리 또한 그렇게 자연의 일부가 되어 한 평생을 살게 되겠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언론은 인간사회에 있어서 어쩌면 ‘비’이며 ‘햇살’이고, 또한 ‘매미’입니다.
그렇기에 현대에 태어난 이상 우리들은 어떤 형태로든 언론을 접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평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세상의 이치가 그렇듯이 너무 넘치는 것은 모자람만 못합니다.
비와 햇살 또한 마찬가지죠.
홍수와 가뭄, 폭염과 한발은 우리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천재지변은 자연현상이지만
언론도 때로 천재지변을 일으키는 것을 우린 자주 보았습니다.
언론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알토란 같은 정보를 추려서 보여주고
언제나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역할을 다한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밝아질 것입니다.

성동의 대표적 언론인 성동저널의 창간 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성동구 주민의 삶을 다독이고
미처 살피지 못한 그늘진 곳을 찾아 알려주는 따뜻한 이웃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2004년 7월 14일
제17대 국회의원 최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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