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응봉동, 화초 기르기로 노인 우울증 극복에 나서

[성동저널] 성동구 응봉동 마중물복지협의체(이하 마중물)는 지난 3월 31일 어르신 30명과 결연을 맺은 마중물 위원들이 직접 어르신에게 화초를 나눠주며 안부와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마중물에서 추진하는 노인 우울증 예방 프로젝트 ‘당신은 나의 희망입니다’ 사업은 근래 사회적 문제가 되는 노인우울증에 대해 지역사회 전체가 문제를 인식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지난 2월에는 전문가를 초빙해 마중물 위원을 대상으로 우울증 기본 교육을 실시하고 어르신들을 직접 방문해 총 75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척도검사에 나섰다. 검사 결과 어르신의 40% 이상이 우울증 위험척도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 위험군에 대한 조속한 관리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초를 들고 어르신들과 첫 인사를 나눈 마중물 위원들은 이제부터 수시로 어르신 가정에 방문해 화초를 매개로 건강과 안부를 체크하고, 우울증 척도 관리를 하며 유대관계를 맺게 된다.

이번 화초 전달을 시작으로 4월에는 자신감 향상을 위한 미용지원사업을 실시하고, 5월에는 우울증 척도를 재측정할 계획이다.

안철섭 응봉동 마중물 회장은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이나 취약계층의 자살률이 높은 상황에서 함께 사는 이웃들의 작은 관심으로도 커다란 위안과 든든한 힘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화초 전달이라는 작은 사업이지만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심리적 고립감을 극복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