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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겨울방학을....
알찬 겨울방학을....
  • 안병욱
  • 승인 2005.03.08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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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어린이들은 부모님의 지나친 과보호 때문에 정신적으로 너무 허약하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사실 20.30년 전의 부모 세대가 자랄 때에 비하면 체격은 상당히 많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그렇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우선 커진 체력에 비해 체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의지가 약하며, 참을성도 크게 부족하여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다는 말이다.
얼마 전 몇 명의 학부모들과 식사할 시간이 있었다. 역시 학부모로서 주제는 12월 중순부터 시작 될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에게 보람된 시간을 주자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었다.
하지만 모든 대화 내용은 학원이 어디가 좋더라, 컴퓨터를 잘하더라, 해외어학연수를 보내야 되겠더라, 등 각자의 자기 자녀의 학력이나 습관, 취미, 특기를 생각하여 해야 할 일을 결정하기보다는 오로지 학업 위주의 괴로운 방학을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걱정부터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생들은 겨울방학을 힘들었던 심신을 단련하고 다음 학기의 새 출발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학생 뿐 아니라 학부모도 자녀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었던 바쁜 나날을 잠시나마 여유를 가지고 지내야 한다.
그럼 이번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귀여운 자녀들에게 무언가 색다르고 새로운 경험과 멋진 추억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주길 부탁하고 싶다.
부모의 과잉보호라는 온상에 갇혀서 콩나물이 되어버린 아이들에게 방학을 이용하여 광야에 뿌려진 작물처럼 찬바람을 쐬고, 비바람과 햇볕 속에서 강하게 자라게 해보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직업체험현장실습으로 고생도 해보고, 청소년 캠프에 가서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견디어 보며 다른 사람들에게 시달림도 받아보면서 당차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지혜를 익히게 해주자! 장차 부모의 그늘을 떠나 오직 나 혼자의 힘으로 살아 가야할 내일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또 하나 가장 권유하고 싶은 부분은 자녀들의 자연적 비만 치료를 이번 방학을 통해 실천해 보는 것이다.
돼지, 뚱이, 울라숑뚱이, 살푸둥이, 지방덩어리, 잠만보, 멧돼지, 슈퍼뚱떼이, 곰팅이...요즈음 초등학생들이 살찐 친구들을 부르는 별명이라고 한다.
움직이기 싫어하는 아이, 컴퓨터 책상에 시간을 많이 보내는 아이, 점심시간에 운동보다 낮잠을 좋아하는 아이 등은 비만으로 인한 건강을 잃게 된다는 점을 꼭 상기해 주길 바란다.
어느 비만치료 전문의는 "나이는 10세라도 비만한 어린이들은 50대만큼 늙은 피를 갖고 있다. 어린이라도 동백경화, 지방간, 고혈압 등 성인병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억지로 돈을 들여 비만을 의약도구를 사용해 더 힘든 고통을 주지말고 가까운 성동구 내에서 할 수 있는 생활 속의 건강비법을 꼼꼼히 체크해 보도록 하자.
먼저 행당, 금호, 응봉, 성수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아이들에게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걸어다니는 습관, 응봉산 암벽등반에서 담력을 키워도 보고, 부모들과 함께 성동문화회관에서 배드민트와 자전거 타기를 이용한 가벼운 레져 활동을 해보고, 각 동사무소에서 시행하고 있는 동민의 집 프로그램을 입맛에 맞게 스케줄을 잡아 이용해 보는 것이다 만약 부모가 함께 해 줄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어린이 혼자서 할수 있는 과제를 선택해(날마다 1-2km씩 조깅하기)(줄넘기를 한번에 200개 하기, 또는 쌕쌕이를 열 번 이상 계속하기-동작이 느린아이)식으로 자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계획하면 몸이 많이 가벼워진 자녀들의 방학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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