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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의 졸업여행
구의원의 졸업여행
  • 안병욱
  • 승인 2005.03.08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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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지방선거를 맞아 그 동안 지켜보면서 다시금 꼭 되짚어 보고 싶은 부분과 지금의 잘못된 마무리 의정방향에 대해 채찍질 해 보려 한다.
요즈음 의정보고서 선거마인드를 들어보면 수박 겉핧기 식으로 21세기 디지털이란 용어를
뜻도 모른 체 사용을 하고 있다.
컴퓨터 교육시켜 놓았더니 기초도 모르는 사람들이 바로 시행한 건 새 컴퓨터 전면 교체.
그래도 부족한지 활동적이지 못하다며 디지털 시대 핑계삼아 실용성 없는 예산을 편성 통과
시켜 개인별 노트북까지 지원, 하지만 필자는 의회에서 워드용으로 컴퓨터 사용하는 의원들
2-3명 외엔 본적도 없으며 노트북은 처음 지급되었을 때 가방에 챙겨 가지고 간 이후 들고
다니는 것은 아니 의회에서조차 구경도 못했다.
이-메일도 보낼 줄 모르는데 그 나머지는 안 봐도 뻔한 것 아닌가!
본인 동네에 민원이 접수가 되었어도 답변 글 올릴 줄도 모르고 솔직히 내용을 확인할 줄도
모르는 의원도 있어 몇 번 가르쳐 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의정보고서를 보면 이-메일주소는 하나씩 있는 듯 하다. 물론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구 차원에서 활성화 방안에서 지원을 해 주었다지만 컴맹들에게 노트북은 글쎄?
이런 사실에 주민들은 지방의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이론과 실전을 고루 갖춘 의원들까지 함께 비춰져선 안될 테지만 이와 같은 기초의원들의
잘못된 관행과 활동모습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필자는 전달하고자 한다.
구의원의 활동은 그 지역 주민들이 평가하고 자질을 인정할 부분이긴 하지만 필자가 지켜본
의정활동과 의회에서의 자질은 너무도 심각하고 아직도 의원으로서 자격미달인 사람이 오랜
지역의 대표로서 자리 매김 하는 부분이 너무도 아쉬웠기 때문이다. 행정은 뒷전- 이권개
입 ,업무능력은 전혀 없으면서 -항상 공무원에게는 큰소리, 의회엔 불참하면서 -식사자리엔
꼭 참석, 의회 내내 잠자다가 -식사시간 되면 어김없이 동석 최 고금 음식 주문 등 과연 이
런 모습에 지역 주민들은 고개를 숙이며 다가오는 그들의 표리부동(表裏不同)의 모습을 어
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런 의원들이 해외시찰을 간다고들 한다. 지난 의회에서 구의원들이 이에 모두 동의했다는
데 도대체 어떤 맥락으로 해석을 해야 할지!!!
이 부분은 꼭 귀국하고 나서 필자가 주민들과 함께 책임론을 묻고 싶은 부분이다.
임기가 3개월쯤 남은 이 시점에 해외에 나가겠다는 취지는 무엇이고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는 이번 선거에 낙선할 것 같은 몇 명의 현 의원들이 자기 몫 챙겨먹겠다는 이유에 동료
의원들의 명분을 달은 졸업여행에 불과하다고 본다. 물론 덕망이 있는 몇 의원들이 다음선
거에 자신 없는 이들의 큰 목소리에 대꾸를 안 했겠지만…
이러다 보니 제대로 쓸만한 사람은 지방의원에 들어가기를 싫어하고 그러다 보니 진정한 인
재를 영입하는 것 또한 어려운 실정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우리가 이런 식으로 정체한다면 우리 사회는 진보가 아닌 퇴보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후보자 색출에 좀더 신중을 기하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따라서 지자체풍토를 혁신해야한다면 공천과정에서도 인재 충원방법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위의 예시와 같은 인물들은 앞으로 지식기반 사회, 정보화사회에서 뒤떨어졌다고 생
각하면 능력배양을 하던가! 아님 자진사퇴를 해야 한다. 진정한 명예는 명예욕을 버릴 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지른 소리보다 더 크고 아름다운 메아리는 비로소 그때 돌아오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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