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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은 덕(德), 이길 수 없다
재능은 덕(德), 이길 수 없다
  • 안병욱
  • 승인 2005.03.08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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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지금까지 지역언론 아니 변두리 신문사라 칭하는 본지를 발행하면서 가장 중요 시 하는 부분이 인간관계라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재능이 덕을 이길 수 없다는 논리를 항상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진리라 생각하고 있다.
특히 중앙 일간지를 따라가려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지역지로서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고질병에 시달리면서 어느 쪽으든 비판하는 글을 쓸 때면 도저히 정당화할 수 없는 초강력 테제를 마구 주장하는 집단-단체들의 항의와 저지로 보이지 않는 압력을 행사하며 지역지의 한계인 외줄타기를 지켜보려 하여 펜촉을 무디게 하려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좋은 게 좋은 거라 신문사의 생명은 변함없는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면 신문사의 편집 방향도 그네들의 애완견 다루듯이 유리함으로 모든 걸 맞춰야 지역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는 논리로서 그 내부에 강한 동질성이 지배하기에 비판은 있을 수 없다.
하긴 필자의 글과 견해를 구별하지 못하는 지역사회에서 비판은 곧 인격모독, 누가 그런 모험을 하겠는가? 요즈음 솔직한 심정이다
대충 집단세력과 협력하여 신문사의 이해득실을 따지며 공생하면서 타 지역신문사들과 마찬가지로 술렁술렁 수면연장으로 전통성을 살려 보자는 생각 말이다.
하지만 이제 그런 재능을 부리는 3류적 인물들은 지역사회에서 사라져야 하고 지역신문도 재능을 부리며 생명연장의 수단으로 어렵게 버티지 말고 정직한 신문 독자에게 덕이 될 수 없다면 자진 폐간되어야 한다고 본다.
위와 관련 이번 지방선거에 지역사회를 위해 출사표를 던지겠다는 이들과도 연관된 부분이다.
예를 들어 필자가 어느 특정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쓴다고 하자. 그러면 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글을 문제삼아 맹 비난을 하며 신문의 공정성 원칙에 책임추궁을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원칙을 지키는 것이 매우 고통스럽고 본인 자신이 안타까울 때가 많다.
개인적인 글 취향이 아니라 지역발전에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위해 정치적 쇼를 하며 자질이 안 되는 재능만 부리려는 이에게는 맹 비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실체를 글로 써가야 할 때, 꾸준히 덕을 쌓아온 마땅히 북돋워주어야 할 사람을 격려하는 칼럼조차도 공정성 시비에 걸릴수 있어 펜을 여러번 내려 놓은것 말이다.
무조건 적인 뜬구름을 잡고 온갖 재능을 부리며 ‘내가 이렇게 바꾸겠습니다’ ‘저가 이 지역의 참신한 인물입니다’ 라고 외치기 전에 본인 동네에서 얼마나 상대편 후보자 아니 경선 상대자보다 평상시 얼마나 덕을 쌓아 왔는지 의 평가임을 상기하고 지금의 출사표가 순간 재능을 꿰하는 수단의 연장이라면 이제 본인의 앞날을 다시 계획하고 다음을 위해 진정한 인덕과 덕망이 있는 선-후배를 위해 양보하는 미덕이 필요 할 때라 생각한다.
재력이 있다고 젊고 패기가 있다고 무조건 되는 것은 아니다!
유권자들도 순간적인 호감을 그대로 투표 날까지 가져가서도 안 된다.
과연 얼마나 덕망이 있고 자질이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기준으로 재능은 누가부리고 덕(德)은 누가 쌓았는지를 분명 가려내 진정한 유권자의 한 표로서 재능이 덕(德)을 이길수 없다는 진리를 꼭 그들에게 심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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