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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출마예정자 인터뷰(열린우리당)
김명수 출마예정자 인터뷰(열린우리당)
  • 96호
  • 승인 2006.0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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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표(구청장 예비후보자)     ©성동저널
재정확충없이 강남북 불균형 해소와 복지성동 구현은 불가능합니다.

 

1. 이번 5.31 지방선거에 구청장으로 출마결심을 하게 된 동기와 자신이 걸어온 길을 간단하게 말하면?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지방자치제가 실시된지 10여년이 흘렀습니다. 많은 자치단체들이 시행착오를 거쳐 정착단계에 들어섰습니다만 아직도 지역민 속에 튼튼하게 자리잡는 데는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현 고재득 구청장의 재임 기간 동안 이룩한 우리 성동구의 변화와 발전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행정의 효율성과 이를 바탕으로 한 성과는 타 자치단체의 귀감이 될 정도입니다.
이제는 지난 10여년 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발걸음을 잠시 늦추고 커진 외형에 못지 않게 내실을 더욱 튼튼하게 다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구정업무의 연속선상에서 진행 중인 사업을 잘 마무리 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는 게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이지요. 더욱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강남북 간 불균형을 바로 잡고 ‘복지 성동’, ‘문화 성동’의 토대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바로 우리 성동구의 재정확충입니다. 2005년 기준 37.5%의 재정자립도에 1700여억원에 불과한 2006년 예산으로는 도저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마침 성동구에는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특출한 국회의원이 두 분 계십니다. 임종석 의원, 최재천 의원과 함께 서울시세와 구세를 교환하는 세목교환을 통해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저는 전남대 토목.건축 공학과를 졸업하고 ROTC 장교를 역임했으며 오랫동안 산업현장의 일선에서 경영마인드를 익혔습니다. 또한 수년 간 기초의회의 의원과 의장을 역임하면서 쌓은 경험과, 신앙인으로서 봉사활동과 더불어 40여년을 성동에서 살아오면서 서민들의 애환을 체득해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소득의 양극화, 부의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이 제가 성동구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 여깁니다.


2. 본인이 희망하는 성동구청장으로서의 활동과 지역발전 및 주민 편익을 위해 준비한 청사진은 어떤 것인지?(성동구의 취약점과 우선으로 두어야 할 사업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예산 집행의 55% 이상이 자치단체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제가 말씀드린 서울시와의 세목 교환이 이루어진다면 이 비율은 더욱더 늘어날 것입니다. 2005년 예산을 기준으로 봤을 때도 약 166억원 정도의 세수가 증대될 수 있습니다. 이 정도의 예산이 우리 성동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쓰여집니다. 따라서 예산의 투명한 집행과 아울러 결산의 정확한 평가가 더욱 중요해지게 됩니다.
구의회 의원님들께서 진지하게 논의하겠지만 저는 이 예결산에 관한 논의구조를 더욱 넓히려고 합니다.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민들의 자유로운 비판이 가능하도록 가칭 예산패널단을 구성하는 등의 모니터링 체제를 갖추겠습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성동구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고 이를 바탕으로 집행된다면 지역발전이나 주민 편익은 절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링컨의 연설에 비유하자면, 지방자치행정이란 게 궁극적으로는 구민의, 구민에 의한, 구민을 위한 정책 집행과 다르지 않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3. 본지에서 특집으로 다루고 있는 응봉동-성수동 주민들의 오랜 민원인 삼표레미콘 이전 문제, 특히 레미콘 부지에 기업본사 및 컨벤션센터, 호텔 등 유치에 대해 어떤 생각인지? 동감한다면 어떤 식으로 유치경쟁에 나설 것인지?

유치활동을 벌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업들이 이곳에 이주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레미콘 공장의 이전은 서울시가 약속한 만큼 당연히 관철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와 아울러 현재 조성되어 있는 서울숲의 활용도를 넓히는 방안도 동시에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강북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천혜의 입지조건을 가진 뚝섬 일대입니다만, 서울숲이 우리 성동구민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것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서울숲 인근의 아파트 가격이 조금 올라간 것을 빼고 나면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에 매각한 상업용지와 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좀 지나친 부대시설 이용료(특히 음식값이 그렇습니다)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행정구역만 성동구일 뿐, 부가이득은 서울시가 전부 가져가는 형국인 것입니다. 게다가 주차장 문제는 더욱 심각한 것이 현실이지 않습니까?
결국 레미콘 공장 이전과 대기업 본사와 컨벤션 센터의 유치를 통해 성동구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서울숲을 포함하여 전체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의 추진을 위해서는 정치적인 해결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청장은 분명히 행정가입니다만 이 문제를 행정적으로만 풀어갈 수는 없습니다. 성동구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더불어 두 분 국회의원을 비롯한 집권여당의 정치적 배려를 얻어내기 위한 노력들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오랜 정당생활과 정치적 경륜을 쌓은 사람이 적임자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4. 선거전략과 타 후보와의 경쟁력은?

앞에서도 잠깐 언급하였지만 세목교환을 통해 최대 14배까지 차이가 나는 강남과 강북 자치구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우리 성동구의 살림살이는 나아질 수가 없습니다. 또한 왕십리 뉴타운 사업의 성공적 완결, 민자역사 완공, 체계적인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성수지역 뉴타운 선정과 재개발 추진 등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심각한 주차난을 포함한 주거환경의 개선, 출퇴근 때만 되면 전쟁을 치루어야 하는 교통문제, 아직도 마을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동네가 남아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근린시설을 확충해야 하고 최소한의 녹지공간도 확보해야 합니다. 이런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저는 1995년 3월부터 성동발전연구소를 설립하여 운영해왔습니다. 10여년 동안 준비해온 성과물이 다가올 지방선거 공간을 통해 분명하게 제시될 것입니다.
현 구청장님께서 구정을 충실하게 수행해오신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앞으로도 우리 성동구의 각종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판단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구의회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매사를 대과 없이 치루어낸 저의 정치적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5. 본인의 지지기반 및 성동구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대로 구청장은 행정가입니다. 그러나 구정을 책임지는 구청장은 행정학을 공부했다고 해서 원만하게 직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우리 성동구의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소양과 경험도 중요합니다. 진정한 행정이란 구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고민하는지를 알고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소양과 경험도 실은 구민들의 가렵고 아픈 곳을 긁어주고 보듬는 것에 다름 아닌 것입니다.
저는 40여년을 성동구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살아왔습니다.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문을 역임하면서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의 소중함을 알았고 신앙인이면서 낮은 데로 내려와 이웃들과 아픔을 함께 하면서 살아온 세월입니다. 그리고 제가 살아온 이력을 알고 계시는 모든 분들이 성원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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