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저널]
서울시, 하수처리장 막힌 배관 뚫는 기술개발 성공!
□서울시가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한 하수처리장 배관 막힘 제어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지난 2월 23일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상수도연구원에서 개발한 하수처리장 배관 막힘 제어시스템은 하수처리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하수 찌꺼기인 슬러지를 이송하는 배관에 재투입해 수소이온농도(pH)를 낮춰 배관 막힘의 주 원인인 스케일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물재생센터에서 하수를 처리하는 과정 중 소화슬러지 이송배관 및 탈수기 등에 스케일이 끼어 배관이 막히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배관 청소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수도연구원은 배관을 막는 스케일 성분을 분석한 결과 하수의 pH를 낮추면 스케일 생성을 억제할 수 있고,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되는 소화가스를 정제하여 대기 중으로 방출됐던 이산화탄소를 배관에 재투입하면 pH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 착안, 배관 막힘 제어시스템을 개발했다.
○스케일은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인 슬러지가 배관에 끼어 덩어리를 이루어 배관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그 성분은 스트러바이트(MAP, MgNH4PO46H2O)로 고농도의 용해된 암모니아, 마그네슘, 인산염인이 존재하는 소화공정 후 주로 발생한다.
□시는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했을 때 이산화탄소 등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해 온실가스 감축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고, 소화슬러지 이송배관 막힘 해결에 따라 연간 10억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배관 막힘 제어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하게 되면 물재생센터 1개소당 배관 청소비용 및 스케일 생성 억제를 위한 약품(철염계 무기응집제) 사용 등에 쓰이는 연간 2억원 정도의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실험결과 이산화탄소를 주입했을 때 탈수약품 사용량도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적으로 연간 2억원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현장 적용성 평가 연구를 거쳐 하수처리장 배관 막힘 제어시스템을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 설치·적용할 계획이며, 향후에는 타 지자체 하수처리시설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득모 서울시 상수도연구원장은 “하수처리장 배관 막힘 제어시스템은 하수처리공정 효율 개선과 이산화탄소 재활용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기술”이라며 “현장 적용성 평가 연구를 성실히 진행해 향후 서울시 물재생센터에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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