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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포괄 간호서비스 성공적인 정착을 바라며
[기고]포괄 간호서비스 성공적인 정착을 바라며
  • 국민건강보험공단 모니터단원 정민성
  • 승인 2015.06.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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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저널]우리나라의 간병 실태를 보면 병원의 간호사 1인당 약 20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는 실정임에 반하여 의료 선진국인 미국이나 호주는 4~5명, 일본은 7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어 병원 병동의 간호 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간병의 경우 가족 간병 ․ 간병인 고용 등 사적으로 해결하여야 하므로 가계 경제 및 사회적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입원서비스 질 또한 저하 될 위험에 처해 있다. 이에 정부는 3대 비급여(간병비, 선택진료, 병실료 차액) 개선방안에 간병문제 개선 사항을 포함 2014년 2월에 개선 방안을 발표한바 있는데 여기에는 간호인력을 확충하여 간병을 입원서비스로 포함하여 제공하는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 추진도 포함되면서 2013년 13개 병원(민간 9, 공공 4)에서 2014년에는 28개 병원(민간 9, 공공19개)으로 시범사업이 확대 되었으며 2015년부터는 국고지원 방식 대신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시범사업으로 전환하여 지방 중소병원부터 확대 시행되고 있다(27개 기관 참여: 51병동, 2,432병상)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의 운영방식은 병동 단위로 제공하는데 현제 참여 병원은 포괄간호병동을 별도 운영하면서 간호에 필요한 모든 입원서비스를 병원이 제공하고 있으며. 간호인력 구성은 간호사와 간호업무를 보조하는 간호조무사로 팀 간호 인력을 구성 운영한다.

한편 고려대 연구팀에서 2014년도 포괄간호서비스 병원 시범사업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 했는데 그 결과를 보면 환자 활동 보조, 위생 ․ 식사 보조 등 기본간호 시간이 증가하면서 환자 1인당 간호제공 시간이 일반병동에 비해 1.7배 증가하였고, 체계적인 간호서비스 제공으로 일반 병동에 비해 환자의 욕창 발생률이 75%, 낙상사고는 19% 감소하였으며, 보호자와 간병인이 상주하지 않아 쾌적한 병실 환경 및 조용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환자가 치료와 안정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환자와 보호자가 일반 병동보다 10%p 이상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이용환자의 85%가 주위에 권하거나, 다시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하였다.

입원비용도 현행 입원료에 하루 3,800~7,450원을 추가 부담하면, 간병인이나 보호자 없이 입원생활이 가능하게 되어 장기입원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간호인력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점진적 확산이 불가피하므로 정부는 2015~2017년까지 지방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2018년부터는 서울 및 상급 종합병원을 포함하여 전국으로 확대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제 우리나라의 간병제도가 가족에서 의료분야로 전환되면서 소요 비용도 줄어드는 등 OECD 평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하겠다. 정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3년간의 시범사업을 토대로 차질 없이 본 제도가 운영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여야 할 것이며, 시행초기에 발생 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을 이번 시범사업 기간에 충분히 연구하여 보안토록 하는 등 보호자 없는 병원의 안락함과 의료적 지원을 차질 없이 운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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