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선거구 부당획정 발상’ 금호·옥수주민 저지 투쟁!!

"금호·옥수동 유권자 1회용 중구 국회의원 뽑는 선거 차출"에 뿔났다

[성동저널]국회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오는 4월 총선에서 성동구 금호·옥수동 주민을 중구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에 차출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가뜩이나 여야의 ‘밥그릇 지키기’ 싸움으로 인해 선거구가 획정되지 못하고 있어 국민적 비난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에 타지역 주민을 동원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특히, 당장 성동구 금호·옥수동 주민들은 “금호·옥수동 유권자를 1회용 중구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에 차출해 씨받이 역할을 하게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성동구 금호·옥수지역 선거구 부당획정 저지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긴급 구성하고, 결의문과 함께 7일 오전 10시 국회의사당 정론관 앞에서 결사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도 개최키로 했다.

위원회 측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중구의 법정 인구수가 하한선에 미치지 못하자 성동구 유권자를 중구 국회의원을 뽑는 용병으로 차출해 선거권을 행사토록 하게 하려 한다”며 “대리모를 데려다 아기를 낳게하려는 선거구 획정위원회의 천인공노할 꼼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호, 옥수동 주민 7만5000명은 획정위의 안이 저지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성동구 금호·옥수동 선거구 부당획정 저지를 위한 긴급 결의문 전문

2016년 1월 5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목전에 두고 성동구에 거주하는 금호·옥수동 유권자를 1회용 중구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에 차출해 씨받이 역할을 하게 한다는 국회의 선거구 획정위원회의 발상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금호·옥수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의 초당적 회합을 통해 성동구 금호·옥수지역 선거구 부당획정 저지위원회를 긴급 구성하고 다음과 같이 결의하였습니다.

1. 금번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중구의 법정 인구수가 하한선에 미치지 못하자 성동구 유권자를 중구 국회의원을 뽑는 용병으로 차출해 선거권을 행사토록 하게 하려는 선거구 획정위원회의 안을 전면 반대한다!

2, 금호, 옥수동을 중구의 행정구역으로 편입하는 것도 아닌 성동주민이 중구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에 1회용으로 이용하려는 획책을 전면 배제하라!

3. 응당 해당지역의 대표자를 뽑아 지역의 이익을 대변케해야 할 국회의원을 타지역 주민을 동원해 법정인구수를 채워 유권자 행세를 하게 하려는 기상천외한 획정위의 발상을 즉각 중지하라!

4. 중구의 대표자를 뽑는 선거에 성동구 유권자를 강제 징발해 대리 투표케 하는 것은 국민의 참정권을 훼손하고, 풀뿌리 민주주주의의 본질을 훼파하려는 목불견의 악법임으로 이를 즉시 중단하라!

5. 성동구에 거주하는 금호, 옥수동 유권자에게 중구 국회의원을 뽑게하려는 것은 대리모를 데려다 아기를 낳게하려는 선거구 획정위원회의 천인공노할 꼼수임으로 이를 즉각 중지하라!

대한민국 국회는 이상의 사실이 선거구 획정위원회의 터무니없는 획정안으로 상정되거나 통과되는 불행이 없길 바라며 금호, 옥수동 주민 7만5000명은 획정위의 안이 저지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키로 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2016년 1월 7일 오전 10시 국회의사당 정론관 앞에서 결사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개최키로 결의한다!

성동구 금호·옥수지역 선거구부당획정 저지위원회 공동대표(곽재웅, 김민종, 김삼곤, 김정의, 김종국, 문길웅, 방효영, 오완준, 이길경, 이세규, 정찬옥, 장기만, 한정석, 황현주, 허기풍)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