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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기계6급)씨 스노우치우미 등 다양한 발명품 제작 수익창출 큰 기여
김동찬(기계6급)씨 스노우치우미 등 다양한 발명품 제작 수익창출 큰 기여
  • 성동저널
  • 승인 2006.06.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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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걱정 마세요! 에디슨 공무원이 도와드립니다

▲     © 성동저널  “어려서부터 기계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많아서 그런지 장비를 살피고 만지면서 고치고 연구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습니다. 그저 제가 좋아서 했을 뿐인데, 이런 상까지 받게 되니 상당히 영광입니다.”
  그동안 도로물청소의 대명사로 알려진 고압스팀세척기와 한국형 고지대 제설장비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공무원 사회의 아이디어맨으로 불린 성동구청 공무원인 김동찬(기계 6급, 토목과)씨가 스노우치우미라는 제설장비를 만들어 보급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원의 모범사례로 선정된 뒤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인사를 대신했다.
  서울에서의 눈은 일종의 재난이다. 초겨울 1㎝의 눈에 교통대란과 출근길 지각은 물론 각종 안전사고를 그동안 우리는 수없이 겪어왔다.
  그런 도로의 현장에서 시민들의 걱정스러운 눈길을 그냥 바라보고 걱정만 했던 그는 그동안 제설장비로 사용했던 외국에서 수입한 고가의 염화칼슘 살포기는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고, 염화칼슘도 고르게 뿌리지 못해 제설효과도 낮고 살포기내에 있는 염화칼슘이 응고되는 경우도 빈발하여 사용하기에 오히려 불편하였으며, 독일에서 들여온 대형제설기의 경우 고지대에는 제설작업이 안돼 일일이 사람이 삽으로 염화칼슘을 뿌려야 했을 정도였다.
  “우리나라 도로의 실정에 맞도록 제설기를 개량한다면 효과는 더욱 좋을텐데” 라고 생각한 그는 다각도로 고치는 방법에 매달려 5년간의 개발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2002년 2월 여러 단점을 보완한 압축공기분사식 염화칼슘 살포기인 눈(Snow)치우미를 개발하게 되었다.
자신의 업무를 좀더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개발한 스노우 치우미는 2003년 2월 제설장비 제작업체로 동광기전을 선정하여 판매금액의 5%를 성동구에 판매수수료로 납부하도록 계약까지 체결하였다.
  그는 지난해까지 총 41대의 치우미를 판매해 2억7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1천4백만원의 구수입을 증대시켰으며 올해에도 벌써 9대를 팔아 6천6백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제설기와의 인연으로 결실을 맺은 스노우 치우미는 압축공기분사식의 자동살포기라서 제설효과가 높아 제설작업의 효율성이 증대되어 지난 2004년에 제설장비 최초로 산업자원부의 우수품질인증을 받았고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우수제품인증을 획득했으며 조달청 조달품목에 등록되어 국방부, 조달청 등 9개 기관에 우선구매 요청하기도 했다.
  주위 사람들은 기술개발을 했으니 개인특허로 하지 그랬냐고 하지만 직무와 관련된 발명이니 만큼 성동구에 실용신안권을 승계시켰단다.
  1997년부터 지금까지 직무와 관련된 그의 발명행진은 쉬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고지대와 제설작업에 유리한 한국형 소형 염화칼슘 살포기 △제설작업을 2시간 이상 줄여줄 수 있는 제설 염화칼슘 보관․적재용 호퍼 △도로시설물 세척에 용이한 고압스팀세척기 등이 모두 그의 손에서 나온 발명품들이다.
  요즘 그는 기계뿐만 아니라 나무 기르기에도 흠뻑 빠져 지낸다. 고향인 경기도 이천에 농원을 만들어 주말이면 내려가곤 한다.
  “사람도 소중하지만 한 그루의 나무라도 정말 제대로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는 나무 한 그루가 모두 자식처럼 여겨집니다.”
  그에게는 일에 대한 열정과 즐거움이 묻어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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