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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구청으로 매일 출근하는 안내견 순수”
성동구, “구청으로 매일 출근하는 안내견 순수”
  • 성동저널
  • 승인 2016.10.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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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최초 근로지원인 서비스 도입

[성동저널]성동구청에는 매일 출근하는 안내견 ‘순수’가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구내식당도 이용하고 회식자리도 함께 하며, 심지어 사무실 한편에 마련된 자기 공간에서 낮잠도 잔다.

구청 직원들도 처음에는 신기하고 낯설어하는 반응을 보이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애정을 표현하고 한 사무실 직원으로 ‘순수’를 받아들이고 있다.

‘순수’는 올해 7월에 성동구 노인청소년과로 발령받은 시각 장애인 공무원 김새미 주무관(시각장애 1급, 사회복지 9급 실무수습)의 안내견이다. ‘순수’는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출연한 적이 있는 유명 안내견으로 김새미 주무관을 만난 건 2014년 6월 삼성화재안내견학교의 안내견 기증식에서였다. 그 이후 ‘순수’는 김 주무관의 대학 생활을 함께 했고 이제는 구청에서 직장 생활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김 주무관 곁에는 안내견 외에도 근로 지원인이 함께 한다. 근로지원인 서비스는 직무에 꼭 필요한 핵심적인 업무 능력은 있는데 신체적인 제약으로 출장 중 이동, 컴퓨터 활용 등 일상적인 업무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근로자를 지원하는 제도로 성동구는 중증장애인 독립생활연대와 협약을 맺고 올해 1월 1일부터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이 제도를 시행했다.

구는 이를 통해 김새미 주무관 등 중증시각장애인공무원 2명에게 근로지원인 서비스를 제공하여 원활한 조직 적응과 업무능력 향상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김새미 주무관은 “공무원 생활을 얼마하지 않아 많이 긴장되는데 근로 지원인 선생님이 함께 있어 늘 든든하다. 현재 청소년 활동 지원 업무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새미 주무관 외에 근로지원인 서비스를 받고 있는 토지관리과 김OO 주무관(시각장애 1급, 행정8급)은 “이 서비스를 통해 보다 빠른 업무 처리가 가능하게 되어 자신 있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주민들에게 성심껏 상담과 안내를 하고 감사와 칭찬을 받을 때에는 내 자신과 공직생활에 보람도 느끼고 더 친절한 공무원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동구에는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중증 장애인 1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구에서는 이들이 원활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화면확대 프로그램, 독서확대기, 광학문자판독기 등 맞춤형 업무보조 기기 4종을 5명에게 제공했며,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지원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업무 수행과정에서 장애인으로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마음 치유 프로그램’ 등을 개설하여 장애인과 더불어 일하는 공공 기관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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