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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 逆天者亡(역천자망)
[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 逆天者亡(역천자망)
  • 성동저널
  • 승인 2019.10.30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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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거스르는 사람은 망한다.

[성동저널] 중국 유가사상을 기초로 한 四書五經(사서오경)중에 四書(사서)의 孟子(맹자) 離婁(이루) 상편에 나와 있는 일부분을 대략 옮겨 보겠습니다.

세상의 理致(이치)는 천하에 道(도)가 있으면 德(덕)이 작은 자가 德(덕)이 큰 자에게 支配(지배)를 당하고, 천하에 道(도)가 없으면 세력이 약한 자가 세력이 큰 자에게 支配(지배)를 당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정진성 편집자문위원
정진성 편집자문위원

그러면서, "斯二者天也(사이자천야) 이 두 가지는 하늘의 이치이며, 順天者存(순천자존) 이에 순응하는 자는 살아남고, 逆天者亡(역천자망) 이를 거스르는 자는 멸망한다" 고 되어 있습니다.

곧, 자연의 섭리를 말함이니. 세상만사는 자연의 법칙에 따라 順應(순응)해야지 順理(순리)를 따르지 않고 거스르면 결국에 가서는 망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道德(도덕)이 생생히 살아 있는 도덕적 原理(원리)의 세상에는 德(덕)에 의해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양자 관계가 규정되지만, 道德(도덕)이 통하지 않는 어지러운 세상에서는 武力(무력)이나 金力(금력)이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를 규정하는 기준이 된다는 것입니다.

孔子(공자)도 일갈하기를 君子(군자)는 天理(천리)를 익히 알고 小人輩(소인배)는 그 자체를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老子(노자)도 사람이 착하지 못한 일을 하여 세상에 이름이 알려진 자는 비록 다른 사람이 해를 가하지 않더라도 하늘이 나서서 반드시 벌을 내릴 것이라 했습니다.

道(도)를 따르지 않고 德(덕)이 부족한 소인배들은 자기의 말만 잘 듣는 일부 사람들을 糾合(규합)해서 道(도)에 넘치게 勢(세)를 과시하려고 합니다.

權力(권력)을 잡은 자는, 그 권력을 최대치로 이용하여 만민의 지배자로 군림하려고 합니다. 하늘의 이치에 順應(순응)하지 않고 만백성의 뜻을 거스르려는 자는 必亡(필망)한다는 逆天子亡(역천자망)이라는 말을 잊은 듯 하지요.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이요 權不十年(권불십년)입니다. 즉, 제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십일이면 지는 것이요 아무리 막강한 권력도 십년이면 衰(쇠)하는 것입니다.

理致(이치)를 거스르지 않는 道(도)를 펼쳐야 합니다. 勢(세)로 治國(치국)하려는 세상은 나쁜 세상이요, 德(덕)으로 다스리는 세상은 좋은 세상입니다.

요즘, 대한민국의 정치가 갈 길을 잃고 있습니다. 和合(화합)의 정치를 해야 할 정치인들이 陳營論理(진영논리)에 의한 葛藤(갈등)과 대결을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현 정치판은 中庸之道(중용지도)의 길이 멀어 보입니다. 이제는 정치판도 極端(극단)에 치우치지 말고 평범함 속에서 진실한 道(도)를 찾아 가야 할 때입니다.

修身齊家治國平天下(수신제가치국평천하)입니다. 심신을 갈고 닦아 자신의 수양을 쌓고(修身- 수신) 집안을 다스려 바르게 하고(齊家- 제가) 그러한 다음에야, 나라를 다스려야 합니다(治國- 치국) 세상을 평정하는 것은 맨 나중입니다(平天下- 평천하)

修身(수신)과 齊家(제가)도 未洽(미흡)하면서 治國(치국)을 하겠다는 것은 常識(상식)에 어긋납니다. 그러기에 陳營論理(진영논리)에 의한 대결은 여기서 멈추고 민생경제에 힘써야 할 때입니다.

더 이상의 쓸데없는 勢(세)대결은 국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만이 남길 뿐입니다. 이제부터라도 和合(화합)과 繁榮(번영)의 정치를 펼쳐주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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